2025.09.14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신문 논단] 사명감이란?

URL복사

김홍석 논설위원

어느 날 사석에서 후배가 이런 말을 했다. “요즘은 학회나 치과의사회나 임원을 하려는 사람들이 없어요. 임원을 하면 뭐하나, 결국 남는 건 개인적 희생과 공격뿐인데. 임기가 끝나도 당하는 것은 임원 당사자고, 그 위에 있던 사람들은 쏙 빠져버리고…”

 

짐작은 했지만, 임원을 선출하기 힘들다는 세태가 이렇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됐다.

 

치과의사로서, 경영자로서, 가장으로서, 가족 구성원으로서 등등 여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압박감 속에서 치과의사 단체의 임원을 맡는다는 것은 녹록한 일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집중할 수 있는 용량의 절대치가 있을 것이고, 그 한계를 넘어서도 큰 무리없이 일을 진행하는 능력이 있다면, 보통사람의 범주는 넘어서는 것임에 틀림없다.

 

그것이 진료실을 벗어나 어느 직책을 맡고, 그에 대한 책임까지 떠안으면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의건 타의건 본인이 현재 치과계 단체의 임원을 맡고 있다면, 어려운 일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인 수고로움에 격려를 보낼 만도 하지만, 회비를 내는 단체에 대한 회원들의 정서는 아마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력감’

 

만성적 가격덤핑, 날로 심화되는 구인난과 행정적 규제. 문제의식은 예전부터 있어왔는데, 뾰족한 대안없이 시간만 갈 뿐이다. ‘수장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고, 임원 조직도가 바뀐다 한들 과연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체념 말이다.

 

허위·과대광고를 일삼으면서, 주위 치과들의 치료가 마치 문제있는 것처럼 환자들에게 떠벌리며 엄청난 할인혜택을 주는 행위를 언제까지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막막한 심정이다. 지역에서 환자와의 마찰을 피하려는 보통 치과의사들의 양보가 진상환자에게는 미끼가 되어 시달림으로 발전된다. 어디에선가는 지구 중심부까지 내려가는 덤핑광고가 나부끼고, 소신을 지키는 치과의사들이 환자들로부터 욕을 먹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요즘, 그나마 버티고 있는 회원들에게 버팀목이 되어 줄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무력감을 상쇄시킬 열정과 헌신이 필요하다.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선량한 이들이 더이상 설 자리가 없이 사라지면, 그 세상을 지배한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렇기에 회원들이 협회나 지부 집행부에 각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강한 드라이브를 걸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다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 무언가 해야 하는 제일선에 그들이 서 있기 때문이다. 문제 많은 치과의사나 민원인과의 접촉뿐 아니라 그곳에서 파생되는 정신적 감정노동 또한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하는 그들, 위축된 치과계 임원들에게 이렇게라도 말하고 싶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그 고난이 다른 회원이 아닌, 본인에게 짊어져 있다고 원망하지 말자. 감내할 자에게 고난이 맡겨지리라 믿자. ‘선택받은 고난’이라고 생각하자”

 

12년 만에 다시 치과신문 논단에 컴백한 필자의 일성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9월 S&P500 자산배분 전략 | 금리인하 사이클과 조정 신호

2025년 9월, 미국 증시는 다시 한 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대표 지수인 S&P500 역시 단기적 반등과 조정 사이에서 고점을 조금씩 높여가며 불안정한 균형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단순히 마켓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가 아니라, 거시적 흐름 속에서 각 자산이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비중을 가져가는 것이 합리적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자산배분 전략은 특정 종목에 집중하거나 단기 매매로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 핵심은 금리 사이클, 유동성 흐름, 투자 심리와 같은 거시적 요인 속에서 장기적인 위험을 관리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이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틀이 바로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금리 인상과 인하, 경제위기와 회복이라는 순환 과정 속에서 자산은 서로 다른 성과를 보여 왔으며, 투자자는 각 국면에서 불리한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앞으로 유리해질 자산을 선제적으로 편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시장은 금리인하 사이클의 B에서 C로 넘어가는 후반부에 놓여 있다. 연준은 2023년 7월 금리 고점(A)을 기록한 이후 202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