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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무엇보다도 스카우트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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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편집인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온 국민의 관심이 모이면서 연일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중심에 있다. 이번 잼버리 대회는 세계 스카우트 연맹에서 주최하여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청소년 야영 축제다.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은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가진 친구들과 캠프 생활을 함께하면서 서로 이해의 우정을 쌓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스카우트 정신과 세계시민 의식을 배울 수 있다.

 

대회의 주제는 ‘Draw Your Dream’이라고 한다. 전 세계 스카우트들이 자신의 꿈과 비전을 설계하고 공유하며, 미래를 위한 희망을 발견하는 화합의 장을 만드는 것이다.

 

세계 잼버리 대회를 전북 새만금에 유치할 당시만 하여도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에 큰 관심을 모았지만, 막상 기록적인 폭염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등 미숙한 운영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생존게임’이었다는 오명만 남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최 측이 1,000억원대의 예산 대부분을 야영장 조성보다 조직위 운영에 쓴 것으로 드러나면서 부적절한 예산 사용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작 가장 중요한 야영장 조성에는 쥐꼬리만큼의 예산만 투입한 것이 이번 파행의 원인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무원들이 잼버리 준비 활동을 명목으로 수십 건의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도 논란이 됐다. 잼버리를 명목으로 유람선 여행을 가기도 했다고 한다. 잼버리 대회와는 관련성이 적어 보이는 이런 해외 외유성 출장이 총 90건 이상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보면서 우리 주변에서도 회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이 있는 것이 불현듯 떠올랐다.

 

부실 운영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잼버리를 살리기 위해 구원투수로 나선 우리 국민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기 위해 분주했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인력 부족이 난제로 꼽히고 있는데 이번 일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알리는 한편, 잠재적인 글로벌 인재 확보 측면에서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치과계의 많은 분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하니 고무할 만한 일이다.

 

스카우트의 역사는 청소년들의 자립정신과 사회 공헌, 국제 친선을 위해 노력해 온 역사이다. 스카우트 운동은 현재 전 세계에 약 1억명의 회원을 가진 가장 큰 청소년 단체다.

 

80년대에 국민학교에 다니면서 스카우트 활동을 했던 필자를 비롯한 많은 이는 유니폼을 입고 학교에 갔었고 스카프를 둘둘 말아 목에 걸었고, 밧줄을 허리춤에 차고 매듭 묶기를 하고, 응급 처치법을 배웠다.

 

아쉬움이 가득한 잼버리 대회였지만 직접 현장에서 참가했던 현장 대장의 이야기는 잼버리는 잼버리만의 역사가 있고, 전혀 다른 기후의 나라의 대원들이 엄청난 에너지로 잼버리를 곳곳에서 즐기고 있었다는 것이다.

 

매우 위험한, 당장 그만두어야 할 망신스러운 국제 행사로 본 것은 외부에서 바라보는 편협한 시각일 수도 있다. 순수하게 스카우트 개척정신과 도전 의식으로 잼버리에 참가한 평범한 대장들과 대원들은 폭염뿐만 아니라 매 순간 부딪히는 외부적 상황에 대응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으로, 인생에서 가장 값진 경험을 하는 것이라고 멀리서나마 미루어 짐작하게 된다. 다른 나라 잼버리에 참가했던 선배 대장들에 의하면 일본, 미국에서의 여건도 크게 다르지 않았고, 그래도 4년마다 잼버리에 꼭 참가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잼버리는 그런 특성을 가진 국제 행사이다.

 

3만 6,000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머물렀던 새만금 야영장에는 쓰레기도, 남긴 물품도 없었다고 한다. 대원들은 떠나기 전 잼버리 야영장 내 쓰레기를 모았고, 일부 야영장에서는 대원들이 일렬로 수십 미터를 늘어서서 자기들이 묵은 야영장 쓰레기를 샅샅이 수거하였기 때문이다. 머문 자리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두는 것이라는 스카우트 규칙을 끝까지 지켰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항상 스카우트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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