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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방관하지 말고 관심을 집중하고, 엄중한 시선으로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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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편집인

인류 역사상 최악의 지도자로 꼽히는 제2차 세계대전 추축국(Axis power)의 3인은 일본의 도조 히데키,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그리고 이탈리아의 베니토 무솔리니다.

 

1939년 9월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자 영국과 프랑스가 독일에 대해 즉각 선전포고함으로써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됐다. 이때 이탈리아는 즉각 참전하지 않았다. 1940년 전황이 독일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었기에 히틀러와 동맹 관계였던 무솔리니는 독일이 곧 승전할 것으로 판단하고 6월에 영국과 프랑스에 전쟁을 선포했다. 1941년 무솔리니는 소련에도 전쟁을 선포했다. 이후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하자 미국에도 선전포고했다.

 

그러나 1942년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전황은 무솔리니에게 불리해졌다. 연합군의 시칠리아 침공에 이탈리아는 패배를 눈앞에 두었다. 연합군의 이탈리아 본토 공격으로 이탈리아 국민은 석유, 석탄 같은 자원뿐만 아니라 곡물 수급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무솔리니는 아프리카와 튀니지 등에서 미국의 아이젠하워에게 패퇴하였고, 연합군의 시칠리아 상륙 직후 이탈리아 해외 주둔군의 본국 회군을 지시했다. 이에 놀란 히틀러는 무솔리니와 회동을 하였지만, 무솔리니는 더이상 아돌프 히틀러의 말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역사에서 모두가 아는 것처럼 이후 무솔리니에 대한 불신임안이 대의회에서 19대 7로 가결되었다. 해임된 무솔리니는 왕궁을 나서자마자 근위대에 체포되었다. 반복되는 역사처럼 현재 안갯속인 치과계 정국도 역사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아돌프 히틀러는 600만명 이상을 살해한 대량 학살범이다. 하지만 과거 독일인들에게 히틀러는 제1차 세계대전이 패전 후 초인플레이션을 극복하고 경제 부흥을 일으켜 준 구원자로 여겨졌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천만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간 책임이 모두 히틀러만의 책임인가?

 

물론 히틀러와 무솔리니 등 파시즘이 가장 큰 잘못이 있지만, 또 다른 잘못을 한 사람이 있다. 바로 그 시대의 독일 국민이다. 그 당시의 독일 국민이 잘못한 점은 바로 히틀러가 행한 대학살에 무관심했다는 것이다. 독일 국민이 히틀러가 저지르는 모든 짓에 동의해 준 것은 아닐 텐데도 당시 그들은 나치의 행동을 방관했고, 관심도 없었고 막지 못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독일 출신 작가·정치 이론가인 한나 아렌트가 제시한 ‘악의 평범성’은 모든 사람이 당연하게 여기고 평범하게 행하는 일이 ‘악’이 될 수 있다는 개념이다. 홀로코스트와 같은 역사 속 악행은 광신자나 반사회성 인격장애자들이 아니라 국가에 순응하며 자신들의 행동을 보통이라고 여기게 되는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행해진다고 아렌트는 주장했다.

 

한나 아렌트가 1961년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 책임자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의 공개 재판을 참관하고 평론을 작성하여 책으로 출판한 것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다. 아이히만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이 기계적으로 행하는 일을 비판적으로 사고하지 않는 것은 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주변에 악은 언제나 생겨날 수 있음을 항상 생각하고 일명 ‘예스맨’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시사한다.

 

한나 아렌트는 유대인이 학살당한 데는 유대인들의 잘못도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그들이 정치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유대주의는 유대인에 대한 편견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정치로 말하지 않았고, 반유대주의가 생길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12월 2일 오후 4시 치협 임시대의원총회가 개최된다. 전국 대의원들의 집단 지성으로 해법을 모색한다고 한다.

 

치과계 전 회원을 대변하는 대의원 모두는 임시대의원총회에 가급적 모두 참석하여 일반 회원의 생각과 입장을 대변하고 표결하는 본인의 소임을 다하길 바란다. 또한 모든 회원은 방관하지 말고 관심을 집중하고 엄중한 시선으로 이번 임시대의원총회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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