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8 (화)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2.6℃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2.4℃
  • 맑음대구 1.8℃
  • 맑음울산 1.6℃
  • 맑음광주 2.1℃
  • 맑음부산 2.5℃
  • 맑음고창 1.4℃
  • 구름많음제주 5.0℃
  • 맑음강화 0.3℃
  • 맑음보은 0.3℃
  • 맑음금산 0.8℃
  • 맑음강진군 3.1℃
  • 맑음경주시 2.4℃
  • 맑음거제 3.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방관하지 말고 관심을 집중하고, 엄중한 시선으로 지켜보자

URL복사

최성호 편집인

인류 역사상 최악의 지도자로 꼽히는 제2차 세계대전 추축국(Axis power)의 3인은 일본의 도조 히데키,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그리고 이탈리아의 베니토 무솔리니다.

 

1939년 9월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자 영국과 프랑스가 독일에 대해 즉각 선전포고함으로써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됐다. 이때 이탈리아는 즉각 참전하지 않았다. 1940년 전황이 독일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었기에 히틀러와 동맹 관계였던 무솔리니는 독일이 곧 승전할 것으로 판단하고 6월에 영국과 프랑스에 전쟁을 선포했다. 1941년 무솔리니는 소련에도 전쟁을 선포했다. 이후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하자 미국에도 선전포고했다.

 

그러나 1942년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전황은 무솔리니에게 불리해졌다. 연합군의 시칠리아 침공에 이탈리아는 패배를 눈앞에 두었다. 연합군의 이탈리아 본토 공격으로 이탈리아 국민은 석유, 석탄 같은 자원뿐만 아니라 곡물 수급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무솔리니는 아프리카와 튀니지 등에서 미국의 아이젠하워에게 패퇴하였고, 연합군의 시칠리아 상륙 직후 이탈리아 해외 주둔군의 본국 회군을 지시했다. 이에 놀란 히틀러는 무솔리니와 회동을 하였지만, 무솔리니는 더이상 아돌프 히틀러의 말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역사에서 모두가 아는 것처럼 이후 무솔리니에 대한 불신임안이 대의회에서 19대 7로 가결되었다. 해임된 무솔리니는 왕궁을 나서자마자 근위대에 체포되었다. 반복되는 역사처럼 현재 안갯속인 치과계 정국도 역사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아돌프 히틀러는 600만명 이상을 살해한 대량 학살범이다. 하지만 과거 독일인들에게 히틀러는 제1차 세계대전이 패전 후 초인플레이션을 극복하고 경제 부흥을 일으켜 준 구원자로 여겨졌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천만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간 책임이 모두 히틀러만의 책임인가?

 

물론 히틀러와 무솔리니 등 파시즘이 가장 큰 잘못이 있지만, 또 다른 잘못을 한 사람이 있다. 바로 그 시대의 독일 국민이다. 그 당시의 독일 국민이 잘못한 점은 바로 히틀러가 행한 대학살에 무관심했다는 것이다. 독일 국민이 히틀러가 저지르는 모든 짓에 동의해 준 것은 아닐 텐데도 당시 그들은 나치의 행동을 방관했고, 관심도 없었고 막지 못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독일 출신 작가·정치 이론가인 한나 아렌트가 제시한 ‘악의 평범성’은 모든 사람이 당연하게 여기고 평범하게 행하는 일이 ‘악’이 될 수 있다는 개념이다. 홀로코스트와 같은 역사 속 악행은 광신자나 반사회성 인격장애자들이 아니라 국가에 순응하며 자신들의 행동을 보통이라고 여기게 되는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행해진다고 아렌트는 주장했다.

 

한나 아렌트가 1961년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 책임자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의 공개 재판을 참관하고 평론을 작성하여 책으로 출판한 것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다. 아이히만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이 기계적으로 행하는 일을 비판적으로 사고하지 않는 것은 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주변에 악은 언제나 생겨날 수 있음을 항상 생각하고 일명 ‘예스맨’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시사한다.

 

한나 아렌트는 유대인이 학살당한 데는 유대인들의 잘못도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그들이 정치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유대주의는 유대인에 대한 편견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정치로 말하지 않았고, 반유대주의가 생길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12월 2일 오후 4시 치협 임시대의원총회가 개최된다. 전국 대의원들의 집단 지성으로 해법을 모색한다고 한다.

 

치과계 전 회원을 대변하는 대의원 모두는 임시대의원총회에 가급적 모두 참석하여 일반 회원의 생각과 입장을 대변하고 표결하는 본인의 소임을 다하길 바란다. 또한 모든 회원은 방관하지 말고 관심을 집중하고 엄중한 시선으로 이번 임시대의원총회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트럼프 2기와 미국채 TLT | 인플레이션과 금리인하 전망

트럼프 2기 임기가 시작되고, 각 자산들의 사이클에 중요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미국채 TLT의 시황을 인플레이션 관점에서 분석하고, 2025년 2월 미국채 자산배분 전략을 다뤄본다. ※ 칼럼의 미국채 분석은 마켓 타이밍이 아니라 방향성에 초점을 맞추며, 금리 사이클을 활용한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더불어 대중의 심리 지표와 프랙탈 분석을 바탕으로 시장 흐름을 읽어본다. 금리 사이클과 자산배분 전략 자산배분 전략을 세울 때, 연준의 기준금리 위치와 방향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활용하면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한지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저가매수와 고가매도를 국면마다 적절히 활용하는 방식이다. 칼럼에서는 패시브 자산배분 전략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 자산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면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금리 사이클은 23년 8월 금리고점 A에서 24년 9월 첫 번째 금리인하 B, 그리고 경제위기 C로 향하는 과정에 있다. 2025년 2월 현재는 B와 C 사이 중반 이후 구간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2025년 1월 FOM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