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1 (화)

  • 맑음동두천 3.7℃
  • 맑음강릉 11.9℃
  • 황사서울 7.3℃
  • 황사대전 3.9℃
  • 황사대구 8.6℃
  • 구름많음울산 9.1℃
  • 황사광주 5.7℃
  • 맑음부산 11.6℃
  • 맑음고창 2.1℃
  • 황사제주 8.9℃
  • 맑음강화 7.4℃
  • 맑음보은 1.0℃
  • 맑음금산 1.4℃
  • 맑음강진군 6.5℃
  • 맑음경주시 9.0℃
  • 맑음거제 11.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덕분에 행복했어, 기억할게 국민 판다 푸바오

URL복사

최성호 편집인

국민 판다 푸바오가 지난 3일 마지막 출근을 한다는 소식에 새벽 3시부터 줄을 서고, 오픈런까지는 아니더라도 짧은 5분의 만남을 위해 4시간 넘게 기다리며 아쉬움에 펑펑 울었다는 팬이 많았다.

 

물론 푸바오가 떠나는 것이 이 정도로 슬픈 일이냐며 이해가 안 간다는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국민 판다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처럼 지금까지 1,155일 동안 온 국민에게 행복을 주었던 존재였다.

 

판다 푸바오는 2016년 중국 시진핑 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한국 출생 1호’로 태어났다. 푸바오가 사육사의 팔짱을 끼고 데이트하는 짧은 영상은 조회 수 2,200만회를 넘었고, 연예인 사진을 찍는 ‘홈마’까지 따라붙는 이례적인 팬덤 현상을 낳았다.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다른 판다와 짝짓기를 위해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때문에 푸바오는 사전 적응훈련을 포함한 검역 준비를 한 뒤 4월 3일 중국 쓰촨성의 ‘자이언트 판다 보전연구센터’로 옮겨져 생활하게 된다.

 

한국 출생 1호라는 의미가 있지만 540만 명의 사람이 푸바오를 보기 위해 방문하고, 일명 ‘푸덕이(푸바오 덕후)’를 양산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심리학 전문가들은 푸바오 열풍에 푸바오 할아버지라 불리는 사육사와의 교감이 컸다고 한다. 우리가 어렸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돌봐주셨던 행복했던 추억을 푸바오를 통해 다시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푸바오가 사랑을 받고 푸바오 할아버지와 교감하는 모습에서 그때의 우리와 동일시하고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렸다는 팬도 많다.

 

현재 직면하고 있는 사회적 경쟁과 경제적으로 각박한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나무에 올라간 푸바오가 엉덩이를 씰룩대면서 걱정 하나 없는 듯이 대나무를 먹방하는 모습은 어떤 의미였을까? 본인은 조금이라도 손해 보지 않겠다는 이기주의가 팽배한 사회에 심리적인 상처를 받은 우리에게 크나큰 위안을 주었고,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나면서 외로움과 고독감을 달래주는 돌파구 중 하나가 판다 푸바오였다.

 

푸바오는 아무것도 하려 하지 않았다. 스스로 잘해보겠다고, 다른 사람에게 더 나아 보이려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와는 달리, 하고 싶은 대로 자고, 느릿느릿 움직이며 먹고 싶은 것만 먹고 사람들의 사랑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개인화, 디지털 시대에 잊고 있었던 진정한 소통과 행복의 의미를 푸바오에게서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푸바오를 향한 사랑에는 세대도, 성별도, 국경도 없었다.

 

흉흉하고 시끄러운 뉴스의 홍수 안에서 오직 푸바오와 가족들은 평온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푸바오가 태어나 눈을 뜨는 순간부터 어미 아이바오는 미성숙 새끼 판다를 품고 돌보았다. 그 모습에서 우리는 한 번쯤은 부모와 가족을 떠올렸을 것이다.

 

요즘 치과계와 의료계 전반을 살펴보아도 가슴이 따뜻한 내용은 너무 적다. 우리 모두 답답한 고민을 잠시라도 내려놓자. 아무 생각 없이, 하고 싶을 때 움직일 수 있는 휴식 같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 종일 먹고 자고 심심하면 뒹굴뒹굴 앞구르기도 하고 하는 푸바오를 보며 느꼈던 시간을 자신에게도 선물하길 바란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계룡시 교사 흉기 피습사건’의 시사성
율곡 이이는 격몽요결에서 천하에 세 가지 두려워해야 할 것이 있으니, 첫째는 하늘이요, 둘째는 스승이요, 셋째는 부모라 하였다. 하늘·부모·스승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학문의 시작이라 하였다. 여기서 두려움이란 공포의 대상으로 삼으라는 뜻이 아니다. 두려워할 만큼 소중하고 존귀한 영향을 지닌 존재란 뜻으로 경외심의 표현이었다. 최근 교육 현실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이야기다. 계룡시에서 고3 학생에게 교사가 흉기로 찔린 사건이 발생했다. 물론 학생의 정신적인 문제는 검토되지 않아 교권문제인지 학생 정신문제인지 알 수 없다. 다만 경기도 광주 중학교에서 여교사가 체육 수업 도중 남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응급실로 간 사건을 보면 현재 우리 교육 현실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수백 년을 이어온,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던 전통적 교육관은 소멸됐다. 스승의 권위는 사라지고 직업만 남았다. 교사가 존경은 고사하고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사회가 됐다. 교총(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교원에 대한 상해·폭행 건수는 2020년 113건에서 2025년 504건으로 늘었다. 수업일 기준 하루 4명의 교사가 폭행에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재테크

더보기

지정학 리스크 완화 속 미국 증시 반등과 자산배분 전략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이후 크게 반등하고 있다.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생산과 교역의 충격은 아직 가시지 않고 있으며, 그에 따라 물가 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에서는 인플레이션 영향이 다시 확인되고 있다. 또한 경기 둔화 신호와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동시에 누적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낙관과 경계 사이에서 이란 전쟁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중요한 분기점에 근접해 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S&P500 지수의 가격 구조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단기간에 강한 반등이 나타났지만, 2026년 1월 28일 이후의 추세적 저항 구간을 완전히 돌파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위치다. 주가는 회복되었지만 추세 돌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현재 흐름이 상승 추세로의 전환인지, 기존 하락 흐름 내 기술적 반등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해석이 엇갈리는 구간이다. S&P500 지수는 2026년 1월 28일 고점 이후 하락 추세를 형성하며, 3월 마지막 주에는 상승세 유지에 중요한 조건이었던 200 EMA마저 확정적으로 이탈했다. 3월 30일 전쟁 위험의 피크와 함께 고점 대비 약 10% 하락했으나, 3월 31일부터 휴전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되며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