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6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나는 연자다 - 이부규 교수 (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URL복사

“고민의 흔적이 묻어나는 강연 하고파”

‘내외(內外)하다’, 서로 얼굴을 마주 대하기를 피하는 서먹한 사이를 이르는 말이다. 외조-내조, 외연-내실은 어떤가. ‘바깥사람’과 ‘안사람’이라는 표현도 있다.

 

이처럼 내-외는 좀처럼 잡기 힘든 두 마리 토끼로 비유된다. 하지만 이 두 마리 토끼를 꽉 잡은 이가 있으니, 구강악안면외과와 구강내과를 아우르는 이부규 교수(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다.

 

구강내과가 없는 종합병원 치과의 특성상 두 과의 환자를 두루 돌봐야하는 이 교수는 턱교정 수술과 턱관절, 턱근육 치료를 병행하며 ‘턱 건강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5월 원내에서 펼친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과 치료법, 양악수술의 올바른 방법’ 특강도 같은 맥락이었다.

 

“턱관절은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이라는 이 교수는 “구강내과에서는 보존적 치료에 무게를 둔다면 구강외과에서는 외과적 처치에 무게를 두는 것이 차이점”이라며 “보톡스, 약물 요법, 세정술 등 두 과의 각기 다른 접근법을 세밀히 점검하고 조율해 보다 손쉽게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치료 프로토콜을 확인, 널리 알리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교수가 가장 선호하는 치료 프로토콜은 뭘까. 답은 지난 7일 열린 스포츠치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교수는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한 턱관절 외상의 처치법으로써 턱관절 세정술의 효과’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스포츠 활동이 야기한 악안면부 외상이 만성 턱관절 장애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간단한 주사침 자입으로 턱관절의 염증과 관절부 유착을 해소시키는 ‘턱관절 세정술’을 시행할 것을 권유한 그의 강연은 호평 일색이었다. “턱관절 장애를 겪는 환자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간단하지만 효과가 뛰어난 턱관절 세정술을 익혀둔다면 개원가의 치료 스펙트럼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도 관심을 모았다.

 

턱관절 치료를 두고 벌어진 한의과 등 메디컬과의 영역 다툼에 대해 “이제라도 치과에서 관련 연구 및 치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이 교수는 ‘양악수술’로부터 촉발된 구강외과와 성형외과의 영역 다툼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기능 회복이라는 본 목적보다 미용 효과가 부각되다보니 성형외과가 고지를 선점한 것 같다”며 “땅따먹기 놀이를 하듯이 내 땅, 네 땅을 가르자는 것이 아니다. 완벽히 치과의 영역으로 가져오든, 협진을 하든, 더 잘하는 사람에게 맡기자는 것”이라고 의견을 밝힌 그는 “물론 제반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노하우를 갖춘 치과 쪽의 손을 들어주면 좋겠지만 생사를 가를 수도 있는 중대한 수술을 놓고 영역을 다투기보다는 의사로서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이 우선시되어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2009년부터 2년 간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재생의학연구소에서 치의학 조직공학을 연구한 바 있는 이 교수는 “열성만큼은 한국 치과의사들을 따라올 이들이 없더라”고 했다. 그리고 그러한 한국 치과의사들을 강의로써 만족시켜야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은 실로 어마어마하다고 했다. “청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뜨림 없이 꼼꼼히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는 이 교수는 슬라이드 교체 속도, 단어 하나하나의 선택까지 세밀히 체크하는 ‘완벽주의자’다.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는 강연을 하고 싶다”는 그의 강연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9월 S&P500 자산배분 전략 | 금리인하 사이클과 조정 신호

2025년 9월, 미국 증시는 다시 한 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대표 지수인 S&P500 역시 단기적 반등과 조정 사이에서 고점을 조금씩 높여가며 불안정한 균형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단순히 마켓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가 아니라, 거시적 흐름 속에서 각 자산이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비중을 가져가는 것이 합리적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자산배분 전략은 특정 종목에 집중하거나 단기 매매로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 핵심은 금리 사이클, 유동성 흐름, 투자 심리와 같은 거시적 요인 속에서 장기적인 위험을 관리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이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틀이 바로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금리 인상과 인하, 경제위기와 회복이라는 순환 과정 속에서 자산은 서로 다른 성과를 보여 왔으며, 투자자는 각 국면에서 불리한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앞으로 유리해질 자산을 선제적으로 편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시장은 금리인하 사이클의 B에서 C로 넘어가는 후반부에 놓여 있다. 연준은 2023년 7월 금리 고점(A)을 기록한 이후 202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