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8 (월)

  • 맑음동두천 18.5℃
  • 구름조금강릉 15.8℃
  • 맑음서울 18.5℃
  • 맑음대전 19.0℃
  • 맑음대구 22.3℃
  • 맑음울산 21.9℃
  • 맑음광주 18.2℃
  • 맑음부산 20.7℃
  • 맑음고창 14.3℃
  • 맑음제주 16.7℃
  • 맑음강화 17.2℃
  • 맑음보은 17.7℃
  • 맑음금산 18.5℃
  • 맑음강진군 19.0℃
  • 맑음경주시 22.4℃
  • 맑음거제 21.4℃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리더는 귀를 열고 유연하게 바뀔 수 있어야 한다

URL복사

최성호 편집인

지난 9월 27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결선 투표 끝에 극적으로 이시바 시게루 前 간사장이 당선됐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후임자를 선출하는 선거로 큰 관심을 모았던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1차 선거에서 2위로 또다시 고배를 마시는 듯했던 그는 결선에서반전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이시바 前 간사장은 10월 임시국회에서 무난히 일본 총리로 선출될 것으로 전망되며, 보수적인 자민당에서 상대적으로 한일 관계에 우호적인 정치인으로 알려져 우리나라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시바 총재는 정치인 아버지를 둔 세습 정치인이다. 아버지 이시바 지로는 관료 생활을 하다가 정계에 입문해 돗토리현 지사, 자치대신을 지냈고, 할아버지 역시 돗토리현 지사와 자민당 간사를역임했다.

 

이시바 총재는 게이오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몇 년간 은행원으로 생활했다. 부친 사망 후 정계의 거물이자 부친의 친구였던 다나카 가꾸에이의 권고에 따라 1983년 다나카 파벌 사무소 근무로정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어 29세였던 1986년 돗토리현에서 출마해 당시 최연소 중의원으로 선출됐다. 현재는 12선 의원이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2008년부터 총재 선거에 네 차례 도전했다가 모두 고배를 마셨다. “마지막 도전”이라고 결기를 다진 이번 선거에서 마침내 승리했다. 그는 언제나 일반 국민 여론에서는 차기 총재 후보감 1, 2위에 꼽혀 왔고 지방 당원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그럼에도 주요 파벌 수장의 입김이 좌우하는 결선 투표에서는 아베에게 밀렸었다.

 

지난 2022년 총격으로 사망한 풍운의 정치가 아베 신조 前 일본 총리는 우리에게도 너무 익숙하다. 아베 前 총리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두 차례 총 8년 9개월간 총리로 재임한 일본 정치인이다. 그가 총리로 재임한 3,188일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는 일본 총리 최장의 기록이자, 2006년 52세 전후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것 역시 기록이다.

여섯 번의 선거를 연달아 승리하며 133년 일본 헌정사상 최장기간 집권할 정도로 그는 민심의 지지를 고르게 얻었다. 그 비결은 어디에 있었을까?

 

평가에 따르면 그는 노련한 인사를 통해 내각의 중심을 잡았고, 당이 엇나가지 않도록 적절히 관리했다. 우익 성향의 이미지가 늘 따라다니지만 경제계에 임금 인상을 요청하는 등 사회주의자인가 싶을 정도로 유연성이 있었다고 평가된다.

 

그는 회고록에서도 “귀에 거슬리는 것이라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여느 회고록과 마찬가지로 책 곳곳에 자기변명을 하는 내용이 많아 고려는 해야겠지만 한 국가를 최장기간 이끌었던 전직 총리로서 아베가 무슨 생각으로 정치적 과제들을 풀어냈는지 엿볼 수는 있다.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치과계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의 리더라면 말하기 전에 들어야 한다. 또 편하게 다가감으로써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리더에게 마음을 열고 말하는데 불이익을 당한다면 아무도 말하지않을 것이다. 리더 역시 고립되고 만다.

 

먼저 말하지 않는다. 단지 화두나 주제만 던지고 상대방이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관심을 보이면서 주의 깊게 듣는다. 상대방의 말이 전부 좋은 정보가 되거나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그 가운데서 중요한 것을 발견하고 찾아낼 수 있는 게 리더의 능력이다. 여러 사람과 편안한 소통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리더는 적극적으로 잘 들어야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같은 시간에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
외국에서 근무하는 딸이 오랜만에 집에 와 모처럼 대화가 이어졌다. 딸과는 따로 지낸지 오래다 보니 늘 공통의 화제가 적었고 생각의 차이도 컸다. 모처럼 가족이 모두 모인 식탁에서 최근 유행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좋은 대화 소재가 되었다. 드라마의 인상적인 장면이 가족 모두 달랐다. 덕분에 각자의 생각이 다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딸은 서울서 상처받고 제주 집에 돌아온 금명을 가족이 돌봐주는 장면을 말하였고, 필자는 관식이가 병원에서 마취에서 깨어나며 자신이 돌을 쌓으러 가지 않았어야 한다고 혼잣말을 하는 장면이 가장 생각난다고 했다. 딸은 외국생활을 하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자신의 모습을 금명을 통해서 본 듯했다. 필자는 아버지 관식이의 삶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관식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막내아들 동명을 잃는 최악의 불행을 맞았다. 게다가 자신이 바다에 돌을 쌓으러 나가지 않았으면 죽지 않을 수도 있었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가족에게 가장 큰 불행을 경험하게 되면, 삶에서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순간이 오면 불안지수도 같이 올라가게 된다. 행복할수록 더 불안해지는 아이러니한 마음상태가 된다. 관식이 마음의 반은 평생 자신의 잘못으로 막

재테크

더보기

트럼프 관세전쟁과 자산시장 전망 | 미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중심 분석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선포는 글로벌 경제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약 100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관세 정책으로, 자산시장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증시는 기록적인 변동 폭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오늘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미국채(TLT) 금리와 달러 인덱스(DXY)를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기적 자산 배분 전략의 관점에서 향후 대응 전략을 제시해보겠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강력한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단순히 무역적자 해소를 넘어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이는 관세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장은 이러한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해 4월 2일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고, 시장참여자들은 지금이 긴 하락장의 초입인지, 이벤트로 인한 단기적 주가 조정에 그치는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금리의 급격한 변화와 달러 인덱스의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