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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내과학회-치과신문 공동 캠페인

[2024 턱관절의 날] 내 턱은 왜 이리 불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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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질환의 원인 바로알기
글 / 김건형 교수(단국치대 죽전치과병원 구강내과)

턱관절 질환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들은 어떤 이유로 턱이 불편해졌는지 자주 궁금해한다. “제 턱은 왜 소리가 날까요?”, “아구가 왜 아플까요?”, “왜 입이 갑자기 안 벌어지나요?” 질문에 대한 답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신의 턱이 불편한 이유는 ‘과부하’ 때문이다.

 

컵의 크기보다 물이 더 많으면 넘치는 것처럼 턱관절과 근육에 과부하가 누적되면 이로 인해 턱관절의 통증, 소리, 기능장애, 불편감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물에 해당하는 과부하를 일으키는 원인요소로 크게 5가지가 있다. 교합상태, 외상, 스트레스, 심부통증유입, 이상기능활동이 그것이다.

 

첫 번째 원인요소는 교합상태로 위아래 치아의 맞물리는 관계가 문제가 있는 경우 턱관절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주의해야할 점은 약간의 부정교합이나 교합이상이 있다고 꼭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정범위까지의 교합부조화는 전혀 턱관절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그 범위를 벗어나는 과도한 교합부조화는 턱관절에 부담을 주는 원인요소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병원이 아닌 교합상태에 대한 지식이 있는 ‘치과’에서 턱관절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두 번째 원인요소는 외상이다.

 

다른 근골격계 질환들처럼 교통사고나 타격, 낙상, 폭행 등의 외상 이후 턱관절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교통사고 후 편타손상(Whiplash injury)으로 인한 목, 허리의 통증이 장기 후유증이 되는 것처럼, 턱관절도 편타손상으로 인한 후유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통사고 이후 턱관절에 대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만성적인 후유증이 되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세 번째 원인요소는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전반적인 근긴장을 일으키게 되고 턱관절에도 평소보다 과도한 부하를 초래한다. 어떤 분들은 “저는 딱히 스트레스 안 받는 것 같아요” 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누구나 겪는 것인데 본인이 겪는 상황이 스트레스인지 아닌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몸은 실제로 스트레스에 반응하고 있으나 정작 나는 인지하지 못할 때, 스트레스를 처리하거나 관리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네 번째 원인요소는 심부통증유입이다.

 

이는 지속적인 통증이 그 통증을 느끼는 신경전달경로나 정상적인 근골격계 기능에 이상을 만든다는 개념으로 통증 그 자체가 치료 대상이 된다. 만성적인 안면부 통증, 치아 통증, 목 통증, 어깨 통증 등으로 인해 턱관절, 근육부위에도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할 수 있다. 몸이 이곳저곳 다 아픈데 약 안 먹고 참으면서 통증을 달고 사시는 분들은 만성화되기 이전에 참지 말고 꼭 통증을 치료하는 게 좋다.

 

마지막 다섯 번째 원인요소는 이상기능활동으로 턱에 안 좋은 자세, 습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른 근골격계 질환의 3대 주요 발생 요인으로 꼽히는 부적절한 자세, 과도한 힘, 반복동작을 모두 포함하는 원인요소로 굉장히 다양한 자세와 습관들이 있다. 이갈이, 이악물기, 턱 괴기, 엎드리기, 좌우측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젤리, 견과류 등 딱딱하거나 질긴 것들을 자주 씹는 습관, 옆으로 눕는 자세나 거북목 자세 등이 해당한다. 요즘에는 특히 과거보다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유튜브 등 영상시청시간이 늘어나면서 심히 부적절하게 턱이 쏠린 자세로 집중하며 턱에 부하를 주는 경우가 정말 많다.

 

앞서 살펴본 5가지 원인요소 이외에도 숨겨진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과부하라는 것은 들어오는 힘이나 자극이 과도해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내 턱이 버틸 수 있는 한계치가 너무 작은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를 개인의 적응력, 생리적 내성 같은 단어로 표현하는데 앞서 살펴본 그림에서 컵의 크기에 해당하는 의미한다. 똑같은 추운 환경에서 단체 활동을 한 이후에 누구는 감기에 걸리고 누구는 멀쩡한 것처럼 개인의 적응력, 생리적 내성의 개인차가 존재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하지만 실제 턱관절 질환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서 종종 이러한 개인차가 간과되곤 한다.

 

지금까지 턱관절 질환의 원인으로 과부하와 그 원인요소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럼 이제 이런 의문이 생길 것이다. 과도한 부하를 줄여주면 이미 발생한 증상들이 좋아지지 않을까? 대부분의 경우 그렇다. 또한 더 근본적인 해결책인 경우도 많다. 문제는 이게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원인요소 중에서 더 영향이 큰 핵심요인이 있는 경우도 있고, 각각의 기여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다.

 

어떤 경우에는 컵의 대부분의 물을 채우는 게 1가지 특정 요인인데, 다른 요소들을 아무리 줄여도 컵의 물이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교합상태가 절대적 원인요소인 환자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상기능활동을 줄이는 습관조절과 행동요법이 반복적으로 시행되어도 이 환자에게는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없다. 반대로 이상기능활동이 핵심적인 원인요소인 환자에게 교합상태를 변화시키는 교합조정이나 보철치료, 교정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턱관절질환이 해소되지 않을 뿐더러 돌이킬 수 없는 형태의 치료를 받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과부하를 만드는 여러 원인요소 중에서 실제로 ‘나에게’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인지, 각각의 요소들이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나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당연하게도 환자 스스로 이 모든 것을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턱관절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김건형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죽전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공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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