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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을사년(乙巳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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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692)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비록 지난해 있었던 계엄과 탄핵 사건이 경제를 힘들게 하고 있으나, 그래도 모든 만물은 제자리로 돌아가듯이 새해에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을 믿습니다. “신의 한 걸음 한 걸음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유명한 드라마 ‘도깨비’의 명대사처럼 비록 시작은 잘못되었으나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한국 민주주의를 더욱 강건하게 하는 사건으로 기록되기를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더불어 지금 전개되는 모든 상황의 관계자들은 역사에 영원히 박제될 자신들의 이름 석 자에 두려움과 책임 의식을 지니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무게감을 느끼길 바랍니다.

 

우리 역사는 늘 이 땅에 나서 수호하였던 수많은 선조들의 의(義)로 유지되어 왔습니다. 역사적으로 을사년은 사건이 많은 해였습니다. 마지막 큰 사건이 근대에 있었던 을사의병입니다. 을사년 사건으로는 조선 중기 명종 때 을사사화와 조선 말기에 을사늑약(1905년)과 이로 인한 수많은 의병이 들고일어난 을사의병이 있습니다. 을사의병은 1905년 이후에 1907년과 1910년에 발생한 대규모 투쟁으로 매우 격렬하여 당시 일본의 공식통계로 15만여명이 봉기하였으며, 2,851회의 충돌로 1만6,700명 사망하였고, 부상이 3만6,770명으로 총 5만3,000여명의 의병 사상자가 발생하고 6만8,800채의 가옥이 소실된 사건이었습니다.

 

한일늑약에 대한 굴욕을 견디지 못하고 민중이 정의를 위하여 봉기를 시작한 해가 을사년이었습니다. 다시 60년이 지난 1965년에는 박정희 군사정권이 시도한 한일협정을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그렇게 민중들은 또 정의를 을사년에 외쳤습니다.

 

동양철학적으로 지난해는 갑진년(甲辰年)으로 갑(甲)들의 목소리가 컸다면, 올해는 을사년으로 을(乙)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해입니다. 시간과 시대가 바뀌었음을 모르는 갑들은 도태되는 때입니다. 시간은 진辰(봄)에서 사巳(여름)로 바뀌었고, 시대는 갑(甲)에서 을(乙)로 변했습니다. 갑이 을이 되고 을이 갑이 되는 때입니다. 지난 시간을 갑으로 살아왔던 이들에게는 행위에 따라 평가를 받는 때이고, 묵묵히 을로 살아왔던 이들은 의(義)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때입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계절의 길목에서 나무에 새로이 많은 가지가 나오는 것은 미래에 훌륭한 열매를 맺기 위한 목적입니다. 의를 위해 민중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후손에게 물려줄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스스로 갑질인 줄도 모르고 갑질을 일삼았던 이들이 모두 도태되는 의미를 지닌 해가 을사년입니다. 그런 을사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갑진년은 전혀 예기치 못한 비상식적인 사건으로 극심한 혼란 속에서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시대가 바뀌었음에도 아직도 정치인들은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과거와 습성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름옷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아직도 두터운 겨울옷을 껴입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아 고치지 못하면 역사는 반복됩니다.

 

환율이 1,460원을 넘었습니다. 경제에서 환율은 인체에서 혈압과 같아서 환율이 1,460원이라면, 환자의 이완기 혈압이 146정도로 느껴집니다. 고혈압이 모든 장기에 영향을 주듯이 고환율 또한 모든 경제에 영향을 줍니다. 머지않은 시간에 치과에도 영향이 올 것입니다. 우선 1차적으로 모든 재료값이 상승할 것이고, 2차적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지출 능력 감소로 외래 환자 수가 감소할 것이 예상됩니다. 국가나 개인이나 자영업자인 치과나 모두 어려운 시기에 들어섰습니다. 현명하게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역사적으로 한반도에 태어났던 모든 이들은 늘 그렇게 위기를 극복하여 왔습니다. 이번 을사년도 그렇게 극복할 것을 믿습니다. 비록 시작은 어수선하지만 끝은 정리되고 새롭게 시작하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비록 세상이 어수선하여도 자신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간다면 목적지는 멀지 않을 것입니다. 을사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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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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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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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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