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8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나는 연자다 - 이상호 교수(조선치대 소아치과)

URL복사

"소아치과, 치과 한류 주역 될 것"

영화 ‘건축학개론’이 지루한 제목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던 이유는 아련한 ‘첫사랑’을 그렸기 때문이었다. 이루어지지 않기에 아름다운 것이 첫사랑이라지만 우리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은 아마 모든 것을 더 크고, 더 높고,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처음’의 힘이 아닐까.

 

이상호 교수(조선치대 소아치과) 역시 소아치과의 매력으로 “환자가 일생에서 처음 만나는 치과의사라는 설렘”을 꼽았다. 성실하고 감성적인 진단과 치료로 좋은 첫인상을 남겨줌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치과계의 대국민 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부심은 물론이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환자 수 감소, 치아우식증의 감소 등으로 자못 위축된 소아치과 분야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업그레이드된 진료 패턴을 도입해 미래의 변화에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의견.

 

이 교수는 “치질삭제기술, 광중합기술, 최신수복재료, 불소제제 등 소아치과는 늘 신기술과 신소재 도입의 최일선에 있었다”며 “행동조절을 위한 진정법을 개발하고 진료실 내 환경요소 개선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등 치의학 발전에도 이바지해왔다”고 강조했다. 예방사업을 주도하는 국가 시책과 맞물리며 전에 없는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아치과는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며 진보해왔다는 설명이다.

 

향후 치아우식증 관리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고, 과거의 피상적인 예방 처치에서 벗어나 우식위험요소평가, 치아우식증의 조기진단, 식이교육, self-care 교육, 주기적인 검진 등을 포괄하는 ‘Dental home 서비스’의 구축을 시도할 것이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서울 유치가 확정된 제24회 세계소아치과학회의 조직위원장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New visions in Pediatric Dentistry’를 슬로건으로 소아치과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세계소아치과학회가 열리는 내년은 우리나라 소아치과가 세계로 뻗어가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이 교수는 “치과 한류의 붐을 일으키는 데에 일조하고자 한다”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한국 소아치과학의 현주소를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조선대학교 800여 교수진 중 학생들의 강의 평가 점수를 바탕으로 매년 2명을 선정하는 백악교육상 제1회 수상에 빛나는 이 교수는 “청자들이 강연 내용에 호기심을 갖고 스스로 공부·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환경기반을 조성해주는 강연이 좋은 강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좋은 강연의 비결을 묻자 “청자들의 생각과 관심사, 일상에 대해 알아야한다”는 답을 내놨다. “정서와 눈높이에 맞춘 적절한 비유와 실례를 들어 궁금증 및 애로사항을 해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학생들과 교과내용 및 관심사, 인생관, 직업적 동기와 목표 등을 주제로 매주 3~4시간씩 폭넓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귀띔이다.

 

유수의 연구 업적을 자랑하는 이 교수는 근래 셀로판테이프 형태의 불소를 치아에 접착시키는 ‘불소테이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가 “이물감 없이 간편하고 가볍게 접착할 수 있고, 일정시간이 되면 타액에 의해 저절로 녹아 없어져 안정성과 효과가 남다르다”고 자신하는 불소테이프는 SCI 논문 게재는 물론 국제특허를 출원하며 순항 중이다.        

 

이 교수에게 강연은 삶의 궤적이자 노력의 결정체다. “나의 강연이 100명에게 잘 전달된다면 내가 기울인 1의 노력이 100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이 교수의 ‘강연사랑’에 괜스레 흐뭇했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9월 S&P500 자산배분 전략 | 금리인하 사이클과 조정 신호

2025년 9월, 미국 증시는 다시 한 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대표 지수인 S&P500 역시 단기적 반등과 조정 사이에서 고점을 조금씩 높여가며 불안정한 균형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단순히 마켓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가 아니라, 거시적 흐름 속에서 각 자산이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비중을 가져가는 것이 합리적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자산배분 전략은 특정 종목에 집중하거나 단기 매매로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 핵심은 금리 사이클, 유동성 흐름, 투자 심리와 같은 거시적 요인 속에서 장기적인 위험을 관리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이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틀이 바로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금리 인상과 인하, 경제위기와 회복이라는 순환 과정 속에서 자산은 서로 다른 성과를 보여 왔으며, 투자자는 각 국면에서 불리한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앞으로 유리해질 자산을 선제적으로 편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시장은 금리인하 사이클의 B에서 C로 넘어가는 후반부에 놓여 있다. 연준은 2023년 7월 금리 고점(A)을 기록한 이후 202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