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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민생회복 소비쿠폰, 아직 코빼기도 못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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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편집인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린 지 1주일 만에 소상공인 매출은 늘었다고 한다.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소상공인 사업장 38만여 곳의 카드 매출 중 안경원 업종이 56.8% 급등하며 가장 높았다. 패션, 의류, 외식업종도 20%대 증가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 시행 직후부터 소상공인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하며, 유통, 외식, 미용 분야 등 생활 밀착 업종에서 뚜렷한 매출 상승이 일어난 만큼 더 많은 골목상권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치과의원은 상황이 다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혜택은커녕 “코빼기도 못 봤다” 반응이 대다수다.

 

물론 불볕더위와 휴가철이 겹친 시기라 서비스업 전반에 효과가 고르지 않았을 수 있다. 그러나 13조 9,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7월 22일부터 전 국민의 90%가 신청했고, 이미 8조 2,371억원 규모의 소비쿠폰이 지급된 현실을 감안할 때 치과계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한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든다.

 

치과계 전반적으로 경기가 불황인 이 시기에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치과 매출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다. 지난 1~4월 경기 광명시에서 지급한 민생안정지원금이 치과와 약국 등에서 적극 사용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매출 30억원 이하 치과의원은 별도의 신청 없이도 자동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가 된다. 2024년 기준 연매출 30억원 초과는 모든 치과의원 사업자 중 상위 5%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국에 970여 곳에 불과하다. 대다수 치과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사용처인 셈이다.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망감도 크다. 하다못해 치과의원에서 환자에게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임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홍보 스티커조차 받은 바 없으니 어떻게 환자에게 소비쿠폰 사용을 권유하겠는가? 치협은 홍보 스티커를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병의원에 부착하라는 문자 한 통 보내고는 감감무소식이다. 치협은 과연 회원 전체의 95%인 치과의원이 소비쿠폰 사용처임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 기나긴 경기 침체에 정작 회원이 원하는 활동은 언제 할 것인지 의문이다.

 

대한안경사협회 등은 소비쿠폰 배포 전부터 전 회원에게 스티커를 큼지막하게 제작, 배포했다. 이런 노력으로 대다수 안경원에서 사용처 스티커를 쉽게 볼 수 있었고, 다른 업종 대비 가장 높은 소비쿠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편의점, 외식업 등 대다수 업종을 대표하는 협회 등도 소비쿠폰 사용처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배포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지금까지 보면 결국 각자도생(各自圖生)이다.

 

치협도 ‘소비쿠폰을 치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 확산이 먼저라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회원 치과 각자가 포털, 지도, SNS 등을 통해 알아서 치과 내원을 유도하라는 식이다. 일부 치과는 자체적으로 홍보하겠지만, 대다수 회원은 마땅한 홍보 수단이 없어 내원 환자 진료에만 집중하는 것이 현실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은 이제 시작 단계다. 아직 사용기간도 많이 남아있다. 이제부터라도 ‘치과에서도 쿠폰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려야 한다. 적극적인 노력이 없다면 이번 기회는 또 하나의 놓쳐버린 정책 혜택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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