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사용하는 ‘지속형양압기(CPAP)’ 효과에 대한 의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발표에 따르면 CPAP의 효과는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 RICCADSA, ISAACC, SAVE 등 3건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데이터를 통합 분석했다. 그 결과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 가운데 ‘고위험’에서는 CPAP 치료를 통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주요 심뇌혈관 사건 위험이 17~35%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저위험군’에서는 CPAP가 오히려 심혈관질환 위험을 22%나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위험군에서는 심혈관 보호 효과가 거의 없으면서 CPAP 착용의 불편, 수면 질 저하, 교감신경 활성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치과수면전문의 태일호 원장(아림치과병원)은 구강장치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치과에서 치료 가능한 구강장치는 하악을 전방으로 이동시켜 기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경증~중증도 수면무호흡이나 CPAP 적응이 어려운 환자, 저위험군에서 심혈관 부담없이 증상을 완화하고자 하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수면질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