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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금리인하 사이클 후반부, 금 자산배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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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최명진의 자산배분 이야기 193

2025년 8월 현재 글로벌 자산시장은 금리 사이클의 후반부로 진입하면서 각 자산의 가격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미국 증시는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으며, 달러와 금, 미국채 등은 저점에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금은 이번 사이클에서도 핵심적인 안전자산으로서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바탕으로 현재 위치를 진단하고, 금 투자와 자산배분 전략을 어떻게 바라볼지 살펴보고자 한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을 여섯 구간으로 나누어 자산의 상대적 위치를 설명한다. 현재는 금리 인하기(A~D) 중에서 B 이후 C로 향하는 구간의 후반부에 해당하는데, 이는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시작된 이후 경제위기 국면으로 이동하기 전의 상황이다. 이 구간에서 위험자산은 마지막 랠리를 펼치며 고점을 경신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최근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은 신고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반면 금과 미국채, 달러 같은 안전자산은 아직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하지는 않았지만, 사이클상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곧 상대적 우위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이클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미국채의 위치다. 과거 사이클에서는 금리인하가 이어질수록 미국채와 금, 달러가 함께 상승했지만, 이번에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미국채가 장기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필자는 2년 전부터 신규 미국채 투자를 권하지 않고, 대신 금과 달러를 중심으로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안해왔다. 실제로 금은 2023년 초반 약 $1,800 수준에서 편입을 시작한 이후, 현재 $3,400 부근까지 상승하며 자산배분 전략의 핵심 안전자산 역할을 입증했다.

 

금의 흐름을 프랙탈 관점에서 보면 과거 사이클과 유사한 점이 많다. A 전후 구간에서는 장기간 삼각수렴 패턴을 형성하며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이후 B 구간까지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2018년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금은 약 2년간 삼각수렴을 거친 뒤, 2023년 8월부터 상승 흐름을 본격화했다. 이어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까지는 글로벌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겹치며 예상보다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났다. 트럼프 취임 전후의 정책 리스크, 무역 불안, 그리고 글로벌 유동성의 금 쏠림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과거 사이클과 다른 점은 가격 조정이 덜하고 상대적으로 더 강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B 이후 수렴 패턴에서 조정이 빠르게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조정 없이 고점을 높이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2025년 4월 이후 위험자산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면서 금은 상대적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통적으로 위험자산과 금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구간적 특성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 현재 위험자산이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은 60일 이동평균선 지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120일 이동평균선까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향후 관건은 경기침체로 인한 C 이벤트의 시기다. 필자는 1년 전부터 C 이벤트가 2025년 10월 전후에 발생할 것으로 가정해 자산시장을 분석해 왔으며, 현재로서는 12월 전후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위험자산이 조정을 받는 시점에서 금과 달러 같은 안전자산은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금 가격의 전고점인 $3,500 돌파는 증시 고점 약 한 달 전후에 일어날 가능성이 크며, 이는 과거 2019년 말과 2020년 초의 패턴과 유사하다. 결국 금은 위험자산의 피크아웃(peak-out) 국면에서 중요한 헤지(hedge)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다.

 

자산배분 패시브 투자자의 관점에서 핵심은 자산의 세부적인 단기 흐름을 추적하기보다 큰 사이클을 이해하고 이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A 구간에서 매집한 금은 C와 D 구간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며, 이번 금리 사이클에서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 실제로 금은 A 이후 미국 증시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세제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KRX 금 투자에는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동일한 수익률이라도 세후 성과에서 더 높은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국면에서 자산배분 투자자가 기억해야 할 점은 명확하다. 미국 증시는 고점 이후 하락을 우려해야 하지만, 금은 여전히 C 이벤트와 이후 D 국면에서 상승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의 상호 보완적 구조를 활용하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무게를 옮겨두는 것이 합리적인 시점이다.

 

투자의 본질은 불확실성을 관리해 연평균 기하수익률을 높이는 데 있다. 금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역사적으로 검증된 자산이며, 이번 사이클에서도 그 역할을 다시금 확인하고 있다. 시장의 단기적인 소음에 흔들리기보다 금리 사이클의 큰 흐름을 바라보고, 장기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유지한다면 안정적인 투자 여정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 본 칼럼에서 다룬 금 가격 분석은 패시브 자산배분 투자자의 전략적 참고용으로 작성됐으며, 실제 투자 시에는 시장을 충분히 분석하고 신중히 대응해야 합니다. 특히 이 분석을 레버리지 투자나 단기적인 트레이딩 매매의 기준으로 삼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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