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5 (월)

  • 맑음동두천 0.4℃
  • 맑음강릉 3.8℃
  • 맑음서울 0.6℃
  • 구름조금대전 4.7℃
  • 구름많음대구 4.6℃
  • 흐림울산 5.9℃
  • 구름많음광주 5.4℃
  • 흐림부산 7.7℃
  • 구름많음고창 4.2℃
  • 흐림제주 8.1℃
  • 맑음강화 0.6℃
  • 맑음보은 2.8℃
  • 구름많음금산 3.8℃
  • 흐림강진군 6.5℃
  • 구름많음경주시 5.6℃
  • 구름많음거제 7.5℃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요새 선거는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

URL복사

최성호 편집인

뉴욕의 가을은 늘 짧고 스산하다.

 

뉴욕의 여름은 무척 덥고 습하고, 겨울은 피가 얼어붙는다는 혹독한 추위이기에 뉴요커들은 센트럴파크가 형형색색 물들어가는 가을을 사랑한다. 영화나 광고에서 보이는 매력적이고 화려한 모습과는 다르게 무채색의 고층 건물과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교통 체증, 24시간 운행되는 낡은 지하철이 그물처럼 연결된 도시가 뉴욕이다.

 

그럼에도 ‘잠들지 않는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밤늦은 시간에도 꺼지지 않는 빌딩 불빛이 뉴욕을 대표하는 야경이 됐다. 유행과 문화를 주도하는 도시이자, 다국적 문화가 깊게 배어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도시이기도 하다. 이러한 뉴욕의 가을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바로 차기 뉴욕 시장에 당선된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다.

 

그는 역대 최연소이자 무슬림 출신으로 미국의 상징적인 도시 뉴욕의 새로운 시장으로 당선됐다. 1969년 이후 56년 만의 최대 투표율이자 20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한 선거에서 당당히 승리하며 ‘정치 세대교체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1991년생인 젊은 정치인 맘다니는 남아시아계 무슬림 배경을 지닌 사회주의 성향의 개혁가로 새로운 뉴욕을 만들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조란 맘다니가 내세운 정책들은 이상과 현실의 충돌을 피할 수 없는 실험적이라고 할 만하다.

 

우간다 캄팔라에서 태어난 맘다니는 일곱 살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아버지는 저명한 철학자이자 탈식민지 연구의 세계적인 석학인 콜롬비아대 마흐무드 맘다니(Mahmmod Mamdani) 교수다. 어머니는 영화 ‘몬순 웨딩’으로 세계적인 부와 명성을 쌓은 인도계 영화감독 미나 나이르(Mina Nair)다. 인도계 엘리트 부모 아래 학문과 예술이 충만한 가정에서 자란 그는 한마디로 ‘금수저’라고 할 수 있다.

 

뉴욕의 명문 브롱크스 과학고를 졸업하고 보든 칼리지(Bowdin College)에서 아프리카학을 전공한 그는 학문이나 예술 대신, 현실의 불평등과 맞서는 ‘정치’를 택했다.

 

정치인 맘다니는 소외된 다문화 공동체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인종과 언어의 용광로인 뉴욕에서 맘다니의 존재는 하나의 대표성이 됐다. 시장 선거에서 맘다니의 정치 구호는 “뉴욕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자”였다. 그가 말하는 ‘살기 좋은’의 의미는 부동산 가격을 올린다는 것이 아니라 생활비와 주거 안정성을 뜻한다. 대표 공약 5가지만 보아도 임대료를 일정 기간 동결한다거나, 저소득층부터 단계적으로 공공 보육 확대 및 유아 돌봄 지원 등 현실을 파고든 공약이었다.

 

이렇다 보니 맘다니의 지지층은 명확하다. 젊은 세대, 중저소득층, 이민자 공동체, 그리고 진보적인 유권자들의 강력한 호응을 얻었다. 18세에서 30대 유권자와 외국 태생 뉴요커는 사실상 맘다니의 정치적 기반이다.

 

“살기 힘든 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의 문제”라는 그의 주장은 불평등과 주거난에 지친 뉴욕 시민의 마음을 관통했다.

 

맘다니가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단순히 ‘첫 무슬림 시장’이라는 상징성 때문만이 아니다. 뉴욕의 생활비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많은 시민이 도시 중심에서 점점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 그런 현실에서 맘다니는 “소수를 위한 성장보다 다수의 삶의 질”이라는 현실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물론 맘다니의 공약이 지나치게 이상적인 것도 있고, 모든 공약이 즉시 실행 가능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가 주장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뉴욕은 기업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지금 뉴욕과 세계 정치가 맘다니를 주목하는 이유다.

 

선거 국면을 앞둔 치과계에 “소수의 기득권이 아닌 다수의 현실을 직시하라”는 회원의 바람도 이와 일맥상통(一脈相通)하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미친× 머리에 꽂은 꽃과 탈팡
요즘 ◯팡의 뉴스가 난리도 아니다. ◯팡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로켓배송이란 이름으로 주문 다음 날 빠르게 배송을 하며 동종 업계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한 회사다. 그 회사에서 얼마 전 이용자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되었다. 그러나 회사는 후속 처치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다. 급기야 국회청문회가 열리게 되었는데 그 모습이 가관이다. ◯팡 청문회를 보다가 과거 광주민주화운동 청문회가 연상되었다. 동문서답하는 것도, 불리한 것은 ‘모른다’로 일관하는 것도, 최고 책임자에 대한 질문에는 묵비권으로 일관하는 것도 모두 유사한 풍경이었다. 단지 한 가지 다른 것이 있다. 광주민주화운동 청문회에서는 고개를 빳빳이 세운 장세동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이번 청문회에서는 너희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일관한 외국인 변호사 바지사장이 대조적으로 오버랩되었다. 게다가 증인으로 참석한 가장 연차가 높은 부사장은 취직한 지 1년이 안 되었고, 부사장이 몇 명인지도 모른다고 답변하였다. 청문회를 보는 내내 무슨 마약 범죄조직의 점조직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팡 사용자는 늘었

재테크

더보기

S&P500 자산배분, 2025년을 마감하며 산타랠리보다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다

2025년 연말을 앞두고 미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연말 특유의 계절적 강세, 이른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편, 경기 둔화 가능성과 주식시장의 고평가 논란을 근거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산배분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랠리의 성사 여부를 예측하는 데 있지 않다. 현재 시장이 기준금리 사이클상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 구조를 점검하는 일이 보다 본질적인 과제가 된다. 자산배분 투자는 특정 자산의 단기성과를 맞히는 데 목적을 둔 전략이 아니다. 금리와 유동성, 경기 국면의 변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자산과 불리해지는 자산을 구분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장기적인 위험 대비 수익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기준금리는 자산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동일한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발표되더라도, 금리 사이클상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시장의 해석과 반응은 크게 달라진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에서 금리 인하 국면에 해당하는 오른편 구간을 A-B-C-D로 나누어 살펴보면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