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나는 연자다 - 김의성 교수 (연세치대 보존과)

URL복사

“미세치근단수술로 자연치아 지킴이 될 것”

김의성 교수(연세치대 보존과)는 “엔도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는 우리나라만큼 치과 의료보험체계가 만족스러운 나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치아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하는 의미 있고 어려운 시술이 턱없이 낮은 수가에 발목이 잡힌 현실을 에둘러 표현한 것. 미국 유펜치대에서 수련을 받던 당시 엔도에 대한 미국 치과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억하는 김 교수에게는 아쉬울 법도 한 현실이다.

 

MTA가 재조명되고 있고 엔도 세미나도 조금씩 세를 확장하는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도에 열의를 쏟는 개원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지난달 열린 엔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한 원장이 질의에 앞서 “우리 치과에서는 엔도만 전문으로 하고 있다”고 하자 청중들이 일제히 뒤를 돌아보며 탄성을 내뱉을 정도였다.

 

김 교수도 이러한 현실을 실감하고 있었다.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낮은 수가 때문에 엔도에 쉽사리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문제요, 그렇게 멀리하다보니 엔도가 정답인 케이스를 만나도 지식과 실력이 부족해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해주지 못하는 것이 두 번째 문제, 결국 발치에 이르러 임플란트를 식립하고도 엔도에 관심을 갖고 다시금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 세 번째 문제라는 것.

 

김 교수는 “임플란트는 무치아를 대체하는 가장 좋은 시술일 뿐 결코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근관성형, 재근관치료, 치근단수술 등 발치를 막을 수 있는 확실한 대안들을 두고도 신경치료에 실패할 것이 두려워 발치를 한다면 환자에게 얼마나 미안한 일이냐”면서 “환자들이 자기 치아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치과의사들이 보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다양하고 확실한 대안 중 김 교수가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미세치근단수술’이다. 구조적·생리학적 요인 탓에 근관 내 병균을 100% 말끔히 제거하고 소독하는 것은 무척이나 까다로운 것이 사실. 때문에 치료 완료 후에도 치근단 부위에 염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재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치근단의 염증이 치유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바로 이 때, 치근단수술이 해답이 될 수 있다.

 

미세치근단수술은 현미경을 활용해 보다 섬세하게 치근단의 병든 조직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교수는 “미세치근단수술의 성공률은 90% 대에 달한다”면서 “현미경을 통해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확실히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워낙 값이 비싸다보니 일반 치과병의원에서는 현미경을 구비하기가 힘들지만 엔도에 욕심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좋은 환경에서 좋은 술식을 행하는 좋은 치과의사들이 보다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 교수는 오는 12월 9일, 5개 임치원 공동 학술대회에서 미세치근단수술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와 장기적인 데이터, 술식상의 성공 노하우를 공개할 계획이다.  

 

“트렌디한 임상 술식을 소개하기보다는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확실한 근거와 증례를 확보하고, 이를 공유하는 강연을 펼치고 싶다”는 김 교수의 목표는 객관적인 눈을 가진, 대안을 제시하는 연자가 되는 것. “개념과 원리에 입각해 가능성을 제시하는 강연을 하고 싶다”는 김의성 교수의 강연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4년 미국배당 투자에 대한 분석과 견해 | cash flow의 가치

SPY, GOLD, SCHD, O, JEPI의 수익률 비교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과 각국 정부는 천문학적인 화폐를 발행했고, 이는 달러를 비롯한 명목화폐의 가치 절하로 이어졌다. 이후 2021년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 위기는 2022년의 연준의 유례없는 급격한 금리인상 사이클로 이어졌고,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cash is trash’라고 불리기도 했던 현금의 위상은 재평가 받게 됐다. 2022년은 미국 달러화와 일부 원자재를 제외하고 주식 채권, 부동산, 암호화폐 등 모든 자산이 크게 하락하는 유례없는 해가 됐는데, 당시 ‘킹달러’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2022년은 금리인상 사이클을 시작한 해이고, 기준금리 사이클 상으로 금리인상기에는 가치주 투자나 배당주 투자의 적기이기도 하다. 성장주, 부동산, 암호화폐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 받던 가치주와 배당주는 2022년 하락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재평가를 받게 됐고, 기준금리가 오르고 자산의 가치가 폭락하며, 부채 위기로 현금이 귀해진 최근까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가치주와 배당주 투자의 대중적 인기는 높아져갔다. 2024년 4월 현재도 주식투자를 하는 개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