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를 대표하는 문화동아리 덴탈씨어터(회장 송재경), 덴탈코러스(회장 김명흡), 연합밴드(이빨스·몰라스·DDS·자일리톨 밴드, 대표 홍윤기)가 연말 정기공연 연습에 한창이다.
11월 10일, 해묵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4개 밴드의 연합음악제가 가장 먼저 치과인을 찾는다. 올해 연합음악제는 리드보컬 ‘리안’(서울탑치과)과 홍윤기 원장(청아치과병원), 김재홍 원장(서울탑치과)이 함께 하는 ‘뽕짝삘짬뽕락밴드’ 이빨스 밴드가 주최를 맡았다.
홍윤기 원장은 “4개 밴드가 각 5곡씩을 부를 것”이라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명나는 공연을 펼쳐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음향, 조명이 탁월한 밴드 전용 공연장 ‘일지아트홀’을 섭외한 점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 5일 밤 연습을 위해 모인 이빨스 밴드 멤버들은 “모든 밴드가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늦가을의 서정을 만끽할 ‘천상의 화음’ 덴탈코러스의 제22회 정기공연은 11월 11일, 성남아트홀에서 열린다. 남녀 치과의사와 가족으로 구성된 50여 단원들은 임한귀 지휘자와 함께 ‘좋은 소리’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올해는 4년 만에 두 곡의 여성합창도 준비했다.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내세운 남성합창은 물론 ‘맛있는 합창’, ‘우아한 합창’, ‘신나는 합창’ 등 다채로운 선곡도 눈길을 끈다.
임한귀 지휘자는 “아마추어의 열정과 프로의 실력을 갖춘 덴탈코러스만의 예술적 감흥을 아름답게 전달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작품 선정을 놓고 고심해온 덴탈씨어터도 작품과 캐스팅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공연 연습에 돌입했다. 덴탈씨어터는 오종우 원장의 연출로 12월 13~16일 연동교회에서 희곡 ‘Doubt(다우트)’를 연기한다. 페트릭 쉔리의 작품 ‘다우트’는 진실과 정의에 대한 인간의 의심과 고민을 깊이 있게 담아낸 ‘명품 연극’으로 손꼽힌다.
송재경 회장은 “가벼운 재미보다는 묵직한 감동을 선택했다”며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스토리라인을 보다 현실감 있게 정비해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는 작품성 있는 연극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는 것은 물론 학대피해아동의 심리치료 지원 등 수익금 및 기부금으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동아리들에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정철민)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강현구 부회장이 연합밴드의 연습 현장을 찾아 격려금을 전달했다. 서치는 여타 동아리에도 격려금을 지원, 힘을 북돋울 계획이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