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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자다 - 팽준영 교수 (강북삼성병원 구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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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의 얼리어답터’ 솔직 담백한 리뷰 들려주고파

“모두가 하는 이야기, 모두가 아는 이야기보다는 한 발 앞선 새롭고 독창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싶다”는 팽준영 교수(강북삼성병원 구강외과)는 치과계의 ‘얼리어답터’다. 국제 학술연구단체인 AOCMF의 주최로 지난 13~14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열린 ‘Advances Workshop on Navigation and Computer Assisted Surgery’ 워크숍에서도 GPS 시스템을 차용한 내비게이션 수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이목을 끌었다.

 

팽 교수는 “내비게이션 수술은 종양, 골절, 선천성 기형, 턱관절 및 악안면부 수술에 특히 효과적”이라며 안정성과 정확성을 강조했다. “종합병원에 있다 보니 구강암 등 특수하고 심각한 상태의 환자들을 주로 보게 된다”며 “위험한 수술을 감행해야할 때 수술 부위를 미리 확인하고 좌표를 잡아 최소한의 절개로 최단시간에 수술을 마칠 수 있어 술자도 환자도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예견한 팽 교수는 “내비게이션 수술의 경우 적용 대상이 넓지 않고, 비용 대비 효율을 담보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의미가 있는데다 분명한 적용 대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술 개발의 의의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작금의 치과계는 바이올로지에서 테크놀로지로의 과도기를 겪고 있다. 의과를 넘어 치과까지 뒤흔들었던 ‘로봇 서저리’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최신’과 ‘첨단’을 표방하는 기기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Digital Dentistry’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어마어마한 가격의 CAD/CAM이 대세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3차원도 아닌 4차원 데이터 시뮬레이션의 강연에 나설 정도로 기술의 발전에 호의적인 팽 교수이지만 이렇듯 범람하는 테크놀로지에 대해서는 주의를 당부했다. “공직에서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특수한 환자를 특수하게 케어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것이 당연한 책무이지만 개원가에서는 최신보다는 최선을 좇아야 한다. 경영 및 수익 구조를 탄탄히 갖추고 임상의 효용성을 따진 뒤 도입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조언이다.

 

교정과와 협진체계를 구축해 화제를 모은 강북삼성병원 턱교정 클리닉에서 턱교정 수술을 전담하고 있는 팽 교수는 요즈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구강내과에서 주로 다루던 수면무호흡과 코골이에 대한 구강외과적 접근에 열의를 쏟는 모습이다. 한양대학교병원 치과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10일에 열리는 한양심포지엄에서도 ‘수면무호흡과 코골이에서 치과의사의 다양한 역할’을 주제로 지견을 펼칠 예정이다.

 

팽 교수는 “구강내과가 치과적 접근에 주력한다면 구강외과는 이비인후과, 신경과, 호흡기내과 등 의과의 시각을 포괄해 질환 자체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데에 주력하는 것이 차이”라며 “이번 강연 역시 수면무호흡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치과의사는 어떠한 역할로 부응할 수 있을지 짚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합병원의 경우 구강외과가 구강내과를 아우르는 경우가 많아 두 과의 공조 관계는 비교적 돈독한 편이다. 팽 교수도 “‘구강외과=수술’이라는 선입견도, 스스로 그 틀에 갇힌 구강외과의도 많지만 다양한 협진을 통해 쌓은 폭넓은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려는 노력은 알아줬으면 한다”며 “수면무호흡의 유병률에 비해 입지가 좁은 구강내과의 조력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달변보다는 친근함으로, 교과서보다는 임상으로 승부하며 청자와 공감·공생하는 연자가 되고 싶다”는 팽 교수의 강연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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