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5.0℃
  • 구름많음강릉 14.1℃
  • 구름많음서울 8.6℃
  • 구름조금대전 12.2℃
  • 구름많음대구 10.6℃
  • 맑음울산 16.4℃
  • 구름조금광주 16.7℃
  • 흐림부산 14.9℃
  • 구름많음고창 15.6℃
  • 구름조금제주 19.2℃
  • 흐림강화 7.6℃
  • 구름많음보은 8.8℃
  • 구름많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6.5℃
  • 구름많음경주시 14.0℃
  • 구름많음거제 13.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나는 연자다 - 최재갑 교수 (경북치대 구강내과)

URL복사

“구강내과의 된 것, 내 인생 최고의 행운”

최재갑 교수(경북치대 구강내과)는 치과대학에 입학해 치과의사가 된 것, 구강내과학을 전공한 것, 아내와 결혼한 것을 인생에서 만난 3가지 행운으로 꼽았다. 老교수가 지나온 삶의 ‘행운’으로 회고하는 3가지 중 2가지가 그가 선택한 직업이며 전공이라니, 소명의식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싶다.

 

처음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나는 매력적인 연자가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던 최 교수였다. “구강내과학이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인기 분야가 아닌데다 강의 내용도 이론에 무게를 두고 있어 대중의 관심을 사기는 힘들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안면통증, 측두하악장애, 구강점막질환, 구강운동장애, 수면무호흡증, 미각장애 등 ‘가지 않는 길’을 꾸준히 걸어온 그의 소신과 열정이 매력 포인트가 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한구강내과학회장, 대한측두하악장애학회장, 대한레이저치의학회장, 한국치의학교육협의회장, 경북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장 등 화려한 전력을 자랑하는 ‘구강내과학의 대부’ 최 교수가 가장 좋아하는 연제는 △측두하악장애의 감별 진단과 내과적 치료 △신경병변성 통증의 발생기전과 약물치료 △수면무호흡증의 발생기전과 치과적 치료다. 이론과 임상을 적절히 배합하려 노력하지만 구강내과학의 특성상 이론에 치우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다.

 

그는 “구강내과학은 구강과 악안면부에 발생하는 모든 질병을 진단하고 내과적 치료개념을 임상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기본 임무로 한다”며 “일반 의학과 치의학의 매개자 역할을 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다뤄야 할 분야가 굉장히 광범위하고, 진단하고 치료해야할 질병도 매우 많다”고 구강내과학의 저변을 소개했다. 또한 “그렇기에 이론적 배경을 꼼꼼히 짚어주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보다 쉽게, 보다 재미있게, 보다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강연을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을 기울인다”고 설명했다. 흔치 않은 임상 케이스를 공유하며 ‘차별성’을 두려고 한다는 귀띔도 했다.

 

측두하악장애에 대한 최 교수의 애정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지난달 20일에 열린 대한구강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강연한 ‘부정교합과 안면비대칭을 동반한 턱관절장애의 치료’는 턱관절의 구조적·기능적 특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호평이 잇따랐다. 전신건강까지 고려해 정확한 원인을 분석·진단하고 정확히 치료하는 것은 기본, 철저한 설명과 교육을 통해 환자가 스스로 턱관절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는 최 교수의 제언이 공감을 샀다.

 

아시아두개하악장애학회 역시 최 교수의 이렇듯 깊은 애정을 눈여겨본 듯하다. 지난달 5일에 열린 아시아두개하악장애학회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됨과 동시에 제15차 학술대회의 주최권을 따온 최 교수는 2015년 대구에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계획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치의학전문대학원제도가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고, 경북대 치전원이 소재한 대구광역시가 주도하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및 치과산업벨트 구축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치과계의 발전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최 교수는 마지막으로 개원가에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면 경제적인 문제로 치과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시 말해 치과의사들이 보험진료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 "치주나 구강내과 영역에도 진료수요는 많이 있다. 불황 타개를 위해 블루오션 찾기에 여념이 없다지만 눈높이를 낮추고 주변부터 챙겨줬으면 한다”는 조언이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