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논 단] 응답하라, 3월 24일

URL복사

김남윤 논설위원

매년 3월 24일은 대한치주과학회가 국민에게 올바른 의료정보를 전달하고, 치주병에 대한 인식과 홍보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제정한 ‘잇몸의 날’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께서도 아마 “잇몸의 날?, 그런 날이 있었나?”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또한, 6월 9일 ‘치아의 날’이 있는데, 굳이 치과계에 다른 날이 필요할까하는 우려를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2011년 건강보험통계연보의 질병 소분류별 다빈도 외래 진료를 참조하면 치아우식증은 6위에 치수 및 치근단 주위 질환은 7위에 있지만,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2위에 올라있다. 1위가 급성상기도염인 것을 고려하면, 우리 국민이 감기 다음으로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은 치주병인 것이다.

 

‘치주병’이라고 홍보병명을 따로 지은 이유는 잇몸병과 치은염, 치주질환이 점막질환과 혼란을 초래하고 어렵고 길어 국민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처음 홍보를 시작하기 위해 기초작업을 준비한 것은 2007년 부터였다. 연중 내내 홍보와 관계된 보도자료를 만들고 배포하고 지면에 올린 기사를 스크랩하고 하는 일을 반복적으로 병렬식으로 하다 보니, 효과 있는 홍보가 되질 않았다. 그리하여 소위 ‘날’이 필요했고, 놀랍게도 우리나라에 질병과 관계된 날이 무수히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3월 24일 또한 ‘세계 결핵의 날’이기도 하다. 굳이 3월 24일을 잇몸의 날로 제정한 이유는 치은연하에서 정상적인 세균총이 치주병원인 세균총으로 바뀌는 기간이 3개월이라 ‘3개월마다 2(잇)몸을 4랑하자’는 뜻이다. 하루 3번, 칫솔질로 2(잇)몸을 4랑하자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치주병은 치과의사라면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전신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치주병의 원인 세균은 혈관을 통해 옮겨 다니며 혈관의 죽상변화를 일으켜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혈당조절을 방해하여 2010년에는 국제당뇨병연맹에서 치주병을 당뇨의 6번째 합병증이라 선언하고, 당뇨병 환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치과진료를 받을 것을 권유하였다. 그밖에 간질환과 췌장질환 폐질환과 임산부의 조기저체중아 출산 등 우리 몸의 거의 모든 부분의 질병과 관계가 있다는 논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리하여, 첫 번째 잇몸의 날에 만든 카피는 ‘치주병, 우리 몸을 위협한다’였다. 케이블 TV 방송국과 제휴하여 치과의사의 입맛에 맞는 다큐멘터리도 제작하였다. CD로 제작하여 학술대회 때마다 배포하였다. 작년에는 ‘즐거운 칫솔질’ 동영상을 만들었다. 일선 개원가에서 쉽게 동영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버전으로 제작하여 유투브에 올렸다. 칫솔질 시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이들을 위해 칫솔질 도우미를 위한 동영상도 제작하였다. 2010년과 2012년에는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의학정보 방송에서도 치주병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였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는 많은 의학관련 정보가 난립하고 있다. 인터넷만 열면 쏟아지는 것이 의료광고이고, 의료와 관련된 바람직하지 않은 마케팅이 올바른 의료정보를 왜곡하는 결과도 초래하고 있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행해지는 홍보광고에 정상적인 의료가 멍들고 있는 것이다.

 

진료실에서 스케일링을 권유하는 것도 어렵고, 환자에게 치주치료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우리는 안다. 따라서, 치주병에 대한 홍보는 우리가 국민의 구강건강을 증진하고, 나아가 국민건강을 증진하는 일임을 알고 있기에, 지속해서 이뤄져야만 한다. 치과계에 산적한 많은 현안과 전반적인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부탁한다. 다가오는 3월 24일. ‘잇몸의 날’에는 지금보다 많은 치과의사들이 진료실을 찾아오는 환자에게 오늘은 잇몸의 날이고 잇몸건강이 전신건강을 지키는 일이며, 그 시작은 치과정기검진과 스케일링에서 시작한다고….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4년 미국배당 투자에 대한 분석과 견해 | cash flow의 가치

SPY, GOLD, SCHD, O, JEPI의 수익률 비교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과 각국 정부는 천문학적인 화폐를 발행했고, 이는 달러를 비롯한 명목화폐의 가치 절하로 이어졌다. 이후 2021년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 위기는 2022년의 연준의 유례없는 급격한 금리인상 사이클로 이어졌고,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cash is trash’라고 불리기도 했던 현금의 위상은 재평가 받게 됐다. 2022년은 미국 달러화와 일부 원자재를 제외하고 주식 채권, 부동산, 암호화폐 등 모든 자산이 크게 하락하는 유례없는 해가 됐는데, 당시 ‘킹달러’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2022년은 금리인상 사이클을 시작한 해이고, 기준금리 사이클 상으로 금리인상기에는 가치주 투자나 배당주 투자의 적기이기도 하다. 성장주, 부동산, 암호화폐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 받던 가치주와 배당주는 2022년 하락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재평가를 받게 됐고, 기준금리가 오르고 자산의 가치가 폭락하며, 부채 위기로 현금이 귀해진 최근까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가치주와 배당주 투자의 대중적 인기는 높아져갔다. 2024년 4월 현재도 주식투자를 하는 개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