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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초심(初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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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들이 치과대학을 졸업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1.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한다”로 시작해서 “10. 나는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다”로 마무리된다. 그리고 이 선서를 구절구절 읽다 보면 우리 치과계를 둘러싼 수많은 문제의 대부분이 엄청난 의학 지식을 머리에 쑤셔 넣고도 10개밖에 안 되는 이 선서의 단 한구절도 지킬 생각이 없는 일부 치과의사들로 인해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불법진료를 하는 치과네트워크 적발 사항의 대부분은 이미 일부 몰지각한 치과의사들에 의해 암암리에 행해지던 진료행태였다. 다만 이들 치과의사들은 적발 사항 중 한두 개만을 혼자 하였다. 어떻게 보면 불법진료 네트워크의 유일한 죄는 이런 불법적인 부분들을 모아서 종합세트로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 모든 치과의사가 어떤 어려운 순간에도 의료인의 윤리를 지키고 본분에 충실하였다면 오늘의 난리는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누군가 의료윤리를 벗어난 행동을 할 때 잘못을 지적하고 따끔한 충고를 하였다면 오늘날처럼 의료인이 지녀야 할 자존심과 도덕심을 바닥에 떨어지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자신이 왜 치과의사가 되었는지 초심을 잃고, 도덕도 윤리도 잊은 채 돈벌이를 위해서만 진료한다면 시정잡배와 차이가 무엇이겠는가.

 

요즘 사회가 복잡해지고 치과계 현안이 많아지면서 치협이나 각 지부, 그리고 분회에서 일하는 임원들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임원 대다수는 동료 치과의사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순수한 생각으로 회무를 시작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분이 같은 생각으로 회무를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러는 제사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있고, 지금의 회무보다는 미래의 회무에 관심을 더 가지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의료인의 윤리와 자존심으로 동료를 위하여 봉사한다는 초심으로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내일은 자연스럽게 다가오지만, 윤리도 자존심도 버리고 억지로 미래를 열려고 현실을 등한시하는 사람에게 ‘미래는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똑바로 산다는 것이 어려운 게 지금이지만, 인류봉사에 바친다는 마음으로 처음 의료인으로서 발을 내딛던 그때의 떨리는 가슴과, 동료를 위해 봉사한다는 열정과 자존심으로 회무를 시작했던 그때의 순수한 마음을 우리가 기억할 수 있다면, 치과계는 좀 더 아름답고 살만한 세상이 될 것이다.

 

피겨스케이팅으로 국민영웅이 된 김연아 선수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강한 메시지를 준다. 김연아 선수는 2009년 마지막 대회였던 도쿄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불공정한 판정에 따른 점수표를 보며 힘들었던 때 자신에게 한 말을 자서전인 ‘7분의 드라마’에 적고 있다.

 

“그동안 많은 일을 겪어 왔고, 우습지만 이제 너무 익숙해 무덤덤한 것도 사실이다. 무언가가 아무리 나를 흔들어댄다 해도 나는 머리카락 한 올 흔들리지 않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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