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사 설] 범람하는 자가 구강관리용품들

URL복사

한 인터넷 쇼핑몰에 가면 치석제거기라고 하여 구강미러와 익스플로러 그리고 핸드 스케일러를 한 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또, 인터넷에서 초음파 구강세정기로 판매되는 모 제품은 치과의 울트라 소닉 스케일러와 거의 차이가 없어 보인다. 각종 워터픽도 치석을 제거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고, 가글액도 치석을 제거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인터넷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치아미백제를 검색하면 수천 원부터 수만 원까지 수백 가지의 상품이 정렬되어 나온다. 그리고 우리도 익히 잘 아는 치주염에 좋다는 약들은 먹기만 해도 파괴된 치조골이 새로 만들어지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다.

 

수년 전 미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검색된 단어 중 30% 정도가 의료나 건강관련 단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검색엔진인 ‘네이버’에서도 매일 15만 건 이상의 치과 관련 검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일반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어쩌면 의료인이 생각하는 것 이상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 중 많은 수가, 우리나라처럼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좋은 나라에서조차 여러 가지 이유로 의료기관을 찾기보다는 손쉽게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바탕으로 자가 관리를 한다. 우리가 인터넷에서 손쉽게 만나는 각종 구강 관리용품과 치료기를 미뤄볼 때 이미 더 많은 상품들로 형성된 시장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우리가 치료에만 관심을 두고 예방이나 관리에 소홀한 틈을 타 시장에는 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구강보건을 책임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런 구강관리용품이 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구강관리 용품이나 약제가 정확한 진단을 통하여 적절히 사용된다면 효과가 있는 경우도 분명 있다. 문제는 이런 용품들이 아무런 기준도 없이 마치 보약이나 비타민처럼 남용된다는 것이다. 이들 상품의 대부분은 부정확한 교육과 관리로 효과도 보지 못하고 돈만 날리기도 하고, 더러는 열심히 자가 관리를 하고도 결국은 치료시기를 놓쳐 큰 문제가 되어 치과에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우선 의료기관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불확실한 의료정보를 믿는 일반 국민들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적절히 하지 못한 치과의사인 우리와 협회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은 있다. 치실도 종류가 여러 가지여서 경우에 따라 다른 치실을 사용해야 하며, 치간 칫솔도 크기가 8가지나 되어 케이스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교육해야 할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 스스로가 자가미백제는 무엇이 문제이고 자가 초음파 스케일링이 무엇이 위험한지 알려 주어야 한다.

 

협회는 구강관리용품이나 약제가 나오면 즉시 평가하여 국민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여야 한다. 적어도 수십 년 전 교과서에 적힌 몇 구절의 설명을 그보다 몇 세대는 개선된 최신 상품에 적용해 그대로 설명하는 과오는 막아 주어야 한다. 치과의사는 최신의 다양한 용품이나 약제를 적절히 권해줄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인이 자신의 구강관리용품이나 약제를 반드시 전문가인 치과의사와 상담 후 선택해야 된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고 교육해야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6월, 미국 증시 S&P500 자산배분 투자 전략

2025년 이후 미국 증시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효과적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본 칼럼에서는 2025년 6월 현재 미국 증시 상황을 기반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매매 전략을 수립한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경제 사이클을 연준의 기준금리 변화에 따라 A~F까지 여섯 단계로 구분하며, 각 국면에 맞는 자산 비중조절을 통해 전략적인 리밸런싱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는 B~C 구간의 가장 후반부로,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 랠리를 펼치는 시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는 위험자산을 점진적으로 줄이며 이익을 실현하고,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헤지(hedge) 전략이 필수적이다. 2024년 12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하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위축됐고 이에 따라 증시의 조정이 발생했다.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관세전쟁이 시작되며 시장은 하락 폭을 키웠다. 같은 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를 직접 발표하면서 시장의 공포는 절정에 달했지만, 협상을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