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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차세대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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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특권계층을 제외한 일반인들에게 근대화 이전의 치과 서비스는 발치가 치료의 중심이어서 tooth drawer라는 직업이 치과를 대표할 정도였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보존과 보철이 중심을 이루게 되었고 최근에는 임플란트가 치과 수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미백이나 양악수술 등 다양한 치료가 존재하지만 아직은 일반 치과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요즘은 학생 구강검진이 있는 시즌이다.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필자가 구강검진을 담당하고 있는 학교는 충치가 있는 학생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대다수 학생의 구강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실란트도 보험 급여가 되면서 대부분 학생이 거의 완벽하게 실란트를 하고 있다. 어쩌다가 있는 크라우딩 치아도 대부분은 마이너한 정도여서 간단한 장치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검진 결과지에 적는 내용이라고는 실란트가 일부 파절되어 다시 해야 한다거나 우식 위험이 있는 치아가 있다는 정도다. 학교 검진을 하면서 불현듯 이 아이들이 성인기에 접어든다면 치과는 무엇으로 먹고사나 하는 걱정이 되었다. 환자들에게 1년에 한 번 정도 파노라마를 찍어서 설명이나 해주고 스케일링이나 하는 게 치료의 대부분일 것이라는 공포감이 밀려왔다.

 

국민 구강건강을 책임진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구강 상태가 좋아졌다는 것은 기뻐해야 할 현상이다. 하지만 치과를 운영하고, 치과 운영을 통해 생계를 이끌어 나가는 가장으로서 걱정이 드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심정이다. 우수한 성적으로 치과대학에 입학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지금의 학부생들이 사회에 나와서 생계를 책임져야 할 20년 후가 되면 어쩌면 치주염 환자나 임플란트 환자는 대학병원이나 가야 볼 수 있는 귀한 환자가 될지도 모를 것이라는 걱정이 생긴다. 거기에 지금의 졸업생 숫자가 계속 유지된다면 미래에는 쫛쫛치과와 쫛플란트 사태와는 비견할 수 없는 큰 혼란과 분열이 오리라는 것은 기우만은 아니다.

 

의료서비스도 일반 서비스 상품과 크게 차이가 없어 적절한 Quality가 유지되려면 적절한 Price가 유지되고 공급자에게는 적정한 Benefit이 유지돼야 한다. 의료서비스가 일반 서비스와 차이가 있다면 정보의 불평등이 크다는 것이다. 전문화가 많이 진행된 서비스의 일반적인 특징이겠지만, 의료서비스는 환자 자신의 건강과 생명이 직결된 문제이기에 소비자인 환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의료인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양심과 학문적 근거에 따라 선택하여도 그들의 생계가 위협받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국민의 구강위생이 급속하게 개선되고 신규 치과의사 수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가까운 미래의 치과계는 얼마 남지 않은 의료소비자를 찾아 아귀다툼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진료 영역을 개척하여 우리의 영토를 늘리는 것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다.

 

최근 비즈니스의 화두는 Needs에서 Wants로 옮겨가고 있다. Needs는 일정한 요구만 충족되면 더 이상의 수요는 발생하지 않지만, Wants는 반복해서 수요가 발생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의 연구개발이 미래 첨단기술의 원동력이 되듯이, 치과대학과 치과대학병원의 연구개발이 치과 서비스의 새로운 Wants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

 

치과계 미래의 먹거리를 연구하고 개발하여 이를 교육해야 할 곳이 치과대학이고 치과대학병원이다. 그들이 그 자리에서 자신의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고 그나마 남의 밥그릇마저 건드린다면 그들은 지금 치과계를 미래를, 망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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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미국 증시 S&P500 자산배분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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