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2 (금)

  • 흐림동두천 2.2℃
  • 흐림강릉 2.9℃
  • 흐림서울 4.5℃
  • 구름많음대전 5.8℃
  • 구름조금대구 4.5℃
  • 울산 3.9℃
  • 맑음광주 7.4℃
  • 구름조금부산 5.6℃
  • 맑음고창 2.6℃
  • 구름많음제주 12.4℃
  • 흐림강화 2.2℃
  • 구름많음보은 1.6℃
  • 구름조금금산 1.1℃
  • 맑음강진군 8.0℃
  • 흐림경주시 3.7℃
  • 구름조금거제 6.2℃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의사 동호회 탐방 - 치과계의 ‘레알마드리드’ FC덴탈

URL복사

“치과의사라고 우습게 보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

순수’ 치과의사 동호회, FC덴탈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9월의 어느 날, 화창한 햇살과 이따금 부는 선선한 바람 속에서 힘찬 구호와 함께 ‘FC덴탈’의 정기연습이 시작됐다. 이날 참여한 인원은 30여 명. 활짝 웃는 얼굴로 즐겁게 연습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축구에 대한 열정이 절로 엿보였다.


지난 2008년 12월에 창단된 FC덴탈은 치과의사들로만 구성된 축구 동아리다. 지금은 명예회장인 황성민 회원이 인터넷 사이트 덴트포토에 올렸던 글 하나가 시발점이 되어 전격적으로 창단된 후 그간 꾸준한 연습과 실전 경기를 통해 실력을 키워왔다. 


황성민 회원은 “축구 마니아로서 치과의사 축구 동아리를 찾아보다 제대로 된 동아리가 전무하다시피 한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첫 모임에는 10명 정도가 참여했지만 지금은 30~40명으로 회원이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이후 치과의사가 아닌 타 치과계 종사자들도 가입의사를 밝혀왔지만 정중히 거절했다”며 “FC덴탈은 축구를 통해 치과의사들만의 자유로운 소통 창구가 원래의 모토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치열한 몸싸움 ‘후끈’, 회원 간 배려는 기본!


FC덴탈의 정기연습은 매달 첫째주 일요일 오전 경희 중·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자체 청백전 형식으로 진행되는 연습경기지만 실전경기처럼 긴박감이 흐른다. “수비, 넓게 퍼져~”, “공 빨리 이리로!”, “김쫛쫛, 여기로 들어가”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힘찬 목소리는 물론, 벤치에서도  “나이스 패스”, “이야~ 제대로 맞았네”, “조금 더 빨리 들어가야지!” 등 애정 어린 훈수들이 선수들에게 전달된다.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회원이 축구공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골을 넣기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 마치 프로선수들을 방불케 하는 물 흐르듯 매끄러운 패스연결, 공을 차지하기 위한 선수간 치열한 몸싸움도 박진감을 더했다. 그러나 경기를 즐기는 선수 간의 아낌없는 배려에서 우러나오는 격려의 목소리와 박수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김동현 회원은 “한 달에 한 번이지만 사실 일요일 오전에 집사람과 아이들을 두고, 이렇게 연습에 참여하기가 미안할 때도 있다”며 “그러나 회원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축구를 통해 흠뻑 땀에 젖다보면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다 날아간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자체 청백전이 끝난 후에는 볼 트래핑 및 패스 연습이 이어졌다. 연습은 전문코치의 지도 하에 체계적으로 이뤄졌다. 총무를 맡고 있는 장병의 회원은 “전문코치로부터 전술을 듣고, 실전 훈련을 배우다보면 축구 실력이 나날이 향상됨을 느낄 수 있다”며 “FC덴탈은 돈독한 친목 관계를 바탕으로 축구 실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열정과 실력 모두 ‘최정상급’
이러한 열정과 연습량을 바탕으로 FC덴탈의 실력은 어지간한 조기축구회는 훌쩍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 용인공설운동장에서 외부단체와 야간경기 교류전을 꾸준히 가지면서 실력은 일취월장하고 있다.


황성민 회원은 “조기축구회와 같은 외부단체에서 ‘치과의사’란 직업을 보고, 실력을 살짝 얕보다가 큰 코 다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자체 평가를 통해 베스트11을 구성해 교류전에 나가면 그 어느 팀도 FC덴탈을 쉽게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음달 23일에 개최되는 ‘제3회 의약인단체 친선 축구대회’에도 FC덴탈은 치과의사단체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친선 축구대회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의사단체, 약사단체, 한의사단체 등 8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기량을 점검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다.


장병의 회원은 “타 의약단체팀은 축구선수 출신 회원이 활동할 정도로 대회 참가 모든 팀이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강조한 후 “우승은 아니더라도 상위권에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치과계의 성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축구공을 사랑한다면 누구든 환영!
FC덴탈은 회원 간의 우애와 친목 아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울산으로 원정 경기를 떠난 적도 있고, 이번 여름에는 양평으로 가족 초청 1박 2일 야유회도 가졌다. 개원의, 공보의, 예비치과의사(치대생) 등이 모인 FC덴탈이 이처럼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영훈 회원은 “출신학교에 상관없이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치과의사들의 집합체가 바로 FC덴탈”이라며 “호형호제하며 격의없이 어울리면서 진료현장에서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서로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있는 치과의사라면 누구에게나 FC덴탈 입단의 문이 활짝 열려있다. 장병의 회원는 “실력은 중요치 않다. 함께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하며, “관심있는 치과의사들을 위해 인터넷까페(http://cafe. daum.net/fcdental)가 활짝 열려있다”고 전했다.


폭발하는 활화산처럼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치과의사들이 모여있는 FC덴탈, 그렇기에 FC덴탈의 성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민수 기자/kms@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