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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똥인지 된장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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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대 협회장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회장단 후보 등록은 3월 26일 이후로 아직은 모두가 예비후보이다. 지금 거론되는 협회장 예비후보는 3명 정도로 보인다. 그중 일찌감치 동창회 단일 후보로 뽑힌 김철수 예비후보는 정책포럼을 만들어 이름 알리기에 열심이다. 최근에는 협회에서 준비 중인 치과전문의제도 개선안에 대하여 정면으로 반대하는 의견을 내는 등 다양한 분야에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아마도 대부분은 선거공약에 들어갈 것으로 추측된다. 이상훈 예비후보도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하여 ‘희망공약’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한다면 조만간 집행부 단일후보인 최남섭 부회장도 공약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는 옳은 것을 선택하는 과정이라기보다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특히 올해 협회장 선거는 선거인단제로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게 된다. 과거 협회장 선거가 대의원들에게 유리한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이었다면 올해 선거는 선거인단에게 유리한 회장을 뽑는 과정이라고 말한다면 극단적인 표현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과거와는 다른 유권자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일각에서는 선거인단의 자격이 대의원보다 더 엄격하여 선거인단은 될 수 없어도 대의원은 될 수 있다는 농담까지 있지만, 이것은 문구가 그렇다는 것이지 대의원이 회비나 부담금을 미납한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치과계 선거뿐 아니라 어떤 선거든 선거철이 되면 나오는 말이 있다. 정책과 공약으로 선택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후보자의 소속도, 학연도, 지연도 아닌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약속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 약속이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실현할 능력은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지이다.

 

이명박 前 대통령의 공약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이른바 ‘777 공약’이었다. 이 중 하나도 제대로 달성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봐도 공약 이행률이 39.48%라는 경실련의 발표가 있을 정도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공약도 8%만이 완료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여러 대내외적인 이유는 있었겠지만 이 정도면 공약을 했다기보다 공개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김세영 회장도 3년 전 다양한 비전과 정책을 내세우며 선거운동에 돌입했었다. 물론 다른 후보와 겹치는 부분도 있었겠지만, 하여튼 아마도 공약을 가장 충실히 이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였기에 회장으로 뽑혔을 것으로 생각된다. 치협 집행부 스스로 판단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한다면 21개의 공약 중 몇 개가 합격점을 받을지 궁금하다.

 

이미 공약을 발표한 예비후보도 있지만 다른 29대 협회장 후보들도 이제 곧 후보자 등록과 동시에 공약을 발표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역시나 이번 선거도 회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서 공약을 만드는 후보는 없을 것 같다. 결국, 후보들의 공약이 회원들에게 필요한 것이지, 그리고 그 공약이 잘 이행될 수 있는 현실적인 가능성이 있는지 또, 가능성이 있다면 그 후보는 그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모든 것을 판단해야 할 사람은 유권자인 회원이다. 화려한 표현과 눈길을 끄는 숫자도 중요하지만 결국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자세한 방법이 빠진 것은 공약이 아니라 공개적인 거짓말이다. 우리는 어느 후보가 공개적인 거짓말을 하는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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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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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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