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5 (금)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사 설] 페이닥터의 설움

URL복사

개업을 목표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새내기 치과의사들에게 경험을 쌓는 것은 필수다. 급여가 턱없이 낮더라도 임상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이라면 기꺼이 취직한다. 초봉이 200만원이 안 된다는 사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만한 자리도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어서 이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에 이러한 약점을 이용하여 페이닥터로 채용한 후, 과다한 지분참여를 요구하거나 치과의사 명의를 이용하여 바지원장으로 내세우려는 개원의들이 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치과 내에서 치과위생사보다도 못한 지위를 부여하여 치과의사로서의 위상을 깎아내리기도 한다. 이는 빚투성이로 사회에 나와 눈물을 참아가며 개원 준비를 위해 취업하는 이들에게 더 이상 갈 곳이 없게 만드는 비열한 행태이다.

 

우리는 이들을 어디고 내몰고 있는가?

 

불법적인 네트워크 치과그룹이나 덤핑과 과잉진료를 일삼아 물의를 일으키는 소위 불량 치과에 쉽게 취업하는 이들에게 누가 돌을 던질 것인가? 영혼을 팔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이들의 삶이 온전히 그들만의 책임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불명예스러운 3개 항목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살률, 청소년 자살률, 노인 자살률이 1위이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10년 전부터 일본을 앞질러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많은 학자들이 급속한 경제 발전 중에 발생한 극심한 경쟁과 상대적 빈곤감, 과도한 책임감 등이 한국의 자살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한다. 1998년 IMF 사태와 2007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자살자 숫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우리와 반대로 일본은 수년째 자살자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 2006년 자살대책기본법을 제정하고 자살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문제로 다루기 시작하였고 종합적인 자살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사회 시스템의 문제이며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의 자살 또한 나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사회 곳곳에서 자살 방지 프로그램들이 작동하였다. 지방자치단체와 500개가 넘는 민간단체는 자살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조기 발견해 상담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자살의 명소라 불리는 절벽 앞에 ‘잠깐만 기다려. 하드디스크는 지우고 왔니?’라는 우스꽝스러운 푯말이 그곳에서의 자살을 감소시켰다는 이야기가 있다. 비록 비과학적이지만 자살을 줄이기 위한 사회 전반의 다양한 시도들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던져준다.

 

새내기 치과의사들의 삶이 궁핍해지는 것은 결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치과계 시스템의 문제이며, 국가 의료정책의 문제이다. 이를 자각하고 전방위적인 노력 없이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다.

 

경영이 예전만 못하여 저임금의 페이닥터를 구하는 것은 그래도 이해해줄 만하다. 그러나 백번 양보해도 페이닥터를 돈벌이를 위한 도구로 여겨서는 안 된다. 그들은 젊은 시절의 자화상이다. 내가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임상지식과 더불어 치과의사로서의 명예와 권위를 그대로 되돌려 주어야 한다. 그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곧 나 자신을 귀히 여기는 길임을 결단코 잊지 말아야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비트코인 자산배분 전략: 금리 사이클과 반감기 사이클로 접근하기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주요 글로벌 투자기관부터 개인 투자자들까지 다양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편입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극심한 변동성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며, 명확한 투자전략 없이 접근할 경우 손실 위험이 크다. 따라서 대부분의 투자자는 주기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배분 관점에서 투자할 때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는 ‘사이클 분석’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사이클과 비트코인의 반감기 사이클을 복합적으로 분석하면, 비중 확대와 축소 타이밍을 잡는 데 매우 유용한 기준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2025년 7월 현재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금리 사이클 분석이다. 필자가 금리 사이클 분석 시 자주 사용하는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자산가격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다. 이 모형에 따르면 금리 사이클은 왼쪽의 금리 인상기와 오른쪽의 금리 인하기로 나뉜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