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9월 치과의사 A(이하 A)는 #34, 36, 37, 46, 47에 임플란트를 식립 후 환자가 좌측 아랫입술의 감각이상을 호소하자 2주간 약물치료를 하였다. 그러나 증상의 개선이 없자 환자를 전원시켰고, 하치조신경 손상에 의한 좌측 하순의 영구적인 감각이상으로 판정되었다. A는 2013년에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환자는 2014년에 3,300만원의 손해배상 반소를 제기하였고, 법원은 A의 책임비율을 70%로 판단, 노동력 상실로 인한 이익상실금액과 치료비를 합한 금액의 책임비율 70%를 곱한 금액에 위자료 1,000만원을 더하여 1,500여만원을 배상하도록 하였다(부산지방법원 2013가합44273). ▶ 2006년 12월 치과의사 B(이하 B)는 #36, 37 임플란트를 식립했고, 환자는 턱, 입술 부위 등에 감각이상과 통증을 호소하였다. 이후 환자는 대학병원 등에서 좌측 하순 및 이부의 감각이상, 하악 전치부 치아의 통증을 치료하였고, 2007년 B에게 9,900만원의 청구 소송을 제기하였다. 법원은 B의 책임이 없다며 소송을 기각하였다(대구 지방법원 2007 가단 78156).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는 통증이 동반될 경우 장애율이 높아지나 감각
급속한 고령화, 노인 틀니 및 노인 임플란트 보험 등 치과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환자상담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뉴욕모아치과 총괄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김숙현 매니저의 환자상담 노하우를 연재를 통해 지면에 담아본다. 한 치과에서 25년을 근무하고 있으며, 다양한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 매니저의 환자상담 원포인트 레슨을 시작한다.편집자 주‘동네치과 살리기’란 주제의 세미나에 많은 원장님들이 관심을 가졌다. 사회 전반적인 불황과 저수가 치과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날이 힘들어 가는 치과경영을 어찌해야 할지 답답한 마음으로…. 어찌됐든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세미나를 찾았을 것인데, 해답을 얻고 진정 치과를 살렸을지 궁금하다.필자가 몸담고 있는 치과도 동네치과이기에 이 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5년이란 시간을 한 곳에서 지역 주민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로 조금은 안정된 상황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환자들에게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병원이 안정화되는 가장 기본 중에 하나가 직원들의 장기근속이 아닐까?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치과는 전체 직원의 반 이상이 10년 이상 근무하고 있다. 따라서 스탭들
새해 벽두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장자(莊子)에 나오는 무용지용(無用之用)이란 문구가 떠오른다. ‘무용과에 간 지용이’란 의미로 인터넷 웹툰 만화도 있지만 실제의 의미는 그것과 사뭇 다르다. 사전적으로는 ‘쓸모없는 것도 쓸모가 있다’라는 의미이지만, 그 의미는 실로 다양하다. 장자에서는 “사람은 모두 유용(有用)의 용(用)만을 알고 무용(無用)의 용을 모른다”라고 하였다. 더불어 무용을 알아야 비로소 진정한 유용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한 사람이 길을 걸을 때 걷는 부분은 땅의 일부이다. 그래서 지면에서 발로 밟을 자리(유용)만을 남기고 그 밖의 부분(무용)을 모두 파내 버렸다면, 과연 사람은 보행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예를 들어 무용의 용을 설명하였다. 또 산의 나무를 예로 들었다. 잘생긴 나무가 빨리 잘려서 집짓는 용도나 가구의 용도로 사용되지만 못생긴 나무가 잘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결국 그로 인하여 오랜 세월이 지나면 비록 못생겼을 지라도 세월의 가치를 인정받는다. 즉 존재로서의 가치가 있음을 설명하였다.우리가 살고 있고 살아온 세계 속에는 모든 것이 유용에 맞춰져 있다. 모든 교육은 어떻게 유용해질까만을 생각해왔다. 그래서 쉬지 못하고 끊임
의료분쟁은 비단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의 보고에 따르면 치과 관련 신청 건수는 7,000여 건으로 2000년 1,373건과 비교하면 다섯 배 이상 증가하였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지난 2년여간 조정, 중재 신청한 2,278건 중 치과 분야는 201건으로 진료과목별로 4위에 해당한다. 원광대학교 신호성 교수가 554명의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의하면, 53.9%인 293명은 의료분쟁을 경험하였는데 대부분 개원 5년 이내였으며, 개원 10년 이내에는 응답자의 76%가 의료분쟁을 겪었다고 하였다. 의료사고란 의료행위를 받은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말한다. 본질적으로 인체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각 개인의 환경이나 유전적인 요인에 따라 다양한 변이를 나타내므로 예상치 못한 치료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즉, 의료 행위가 있는 곳에서는 항상 의료사고의 위험과 의료 분쟁의 가능성이 있다. 의료사고는 상황에 따라 의료분쟁으로 발전하여 여기에서는 과실유무와 나쁜 결과, 그리고 이에 따르는 인과 관계와 책임여부를 따지게 된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의료인은 주의의무와 설명의무를 잘 수행했는지 그리고 환자 또한 의무를 잘 수행했는지를 평가
우리의 전통적인 새해인사는 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이지만 올해는 영어에서 말하는 ‘Happy New Year’와 같이 “행복한 한해가 되십시오”로 새해 첫 인사를 시작한다. 새해인사를 생각해보니 참 다양하다. “새해엔 좋은 일만 가득 하십시오”, “새해엔 바라는 일을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사십시오” 등등이 있다. 한자어로는 送舊迎新, 謹賀新年 등이 많이 사용된다. 10여년 전에는 모 카드사의 광고에서 “새해엔 부자되세요!”라는 문구가 인기를 얻은 바 있었다. 그 이후에는 “새해엔 대박나세요!”가 한 동안 많이 애용되었다. 새해인사도 시절에 따라서 변한다. 이에 필자는 올해의 인사를 “행복하십시오!”로 하였다. 두가 ‘복’ 중에서 특히 ‘행복’을 받기 원한다. ‘복’은 일반적으로 오복을 이야기한다. 오복을 서경(書經)에서는 (1) 수(壽) : 장수하는 것, (2) 부(富) : 물질적으로 넉넉하게 사는 것, (3) 강령(康寧) :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한 것, (4) 유호덕(攸好德) : 도덕 지키기를 좋아하는 것, (5) 고종명(考終命) : 제 명대로 살다가 편히 죽는 것이라 하였다. 이것이 양반들의 오복이었다면 서민들의
이제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니 기억나는 것은 기차로 시작하여 배를 지나 비행기로 끝나는 느낌이다.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시작한 한해가, 아직 철들지 않은 아이들의 참변을 지나서, 철없는 어른의 추악한 만행으로 끝나간다. 그 사태들을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 저변에는 안타까움과 분노가 같이 공존했다. 그런 일들이 비록 타인에게 발생하였지만 언제든지 우리에게 발생 가능한 일이고 매일매일 그런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체감 지수가 올라갔었다. 더불어 뉴스를 보면 수많은 사건사고들이 마치 한편의 막장드라마를 보는 듯하여 요즘은 어지간한 내용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그 와중에도 어려운 경제 상황이 더욱 모두를 힘들게 한다. 그렇게 한해를 힘들게 마음고생을 많이 하였다. 지나온 갑오년이 그런 해이다. 사실 한해를 돌아볼 때 한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인근한 해를 같이 묶어서 생각한다. 즉 갑오년을 단독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임진년부터 시작하여 을미년까지 4년을 같은 흐름으로 보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단독적인 것이 아니라 기승전결을 지니고 시간이 흐르기 때문이다. 갑오년이 속한 시기의 기간을 과거 우리 역사 속에서 찾아보면 삼국시
들어가며 : 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지난주엔 필자도 많은 모임의 송년회와 내년도 사업계획과 관련한 미팅 등으로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별다른 준비 없이 집사람의 생일을 맞게 되었다. 항상 누구한테든 잘해야 한다는 관념이 필자를 스트레스로 몰고 가는 것 같다. 여러분은 언제 스트레스를 받고 어떻게 풀고 있는가. 미국 애플사의 중역인 빌 릴리는 웬만한 부러운 것을 다 가졌다.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졸업생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의 중역이기도하다. 강한 신념과 훌륭한 가족, 그리고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처가와도 잘 지내고 있다. 그런데, 그는 왜 밤에 거의 잘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스트레스와 근심을 가지고 있었을까? 수년 간 빌과 함께 일해 온 그레그 맥커운(Greg McKeown)은 빌 릴리가 체험했던 경험이 유능하고 의지가 넘치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그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빌에게는 성공의 어떤 단계도 충분하지 않아 보였다. 그는 문제 해결은 고통을 통해서 감내하는 것이라고 웨스트포인트에서 배웠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 방식은 그가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그는 두 번째
들어가며 : 9988124라는 말이 있다.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1~2일 내에 죽는 게 행복이라는 뜻이다. 155010을 회사입구에 플래카드로 걸어놓은 회사가 있다. 물어보았더니 ‘2015년엔 50% 매출성장률을 기록해 업계 10위를 달성한다’는 구호란다. 이렇게 목표나 희망을 숫자로 표현하기가 어쩌면 쉽고 직관적이다. 숫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해 목표나 희망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변화를 이끄는 수숫자 21은 ‘21 법칙’을 가지고 있다. 21 법칙은 어떤 일이든지 21일 동안 계속 실천하면 습관으로 정착된다는 뜻이다. 인간의 두뇌는 같은 것을 반복해서 21일 동안 보여주면 두뇌가 21일 동안 실천한 내용을 시스템으로 만들어 습관으로 정착한다.금주와 금연, 운동, 공부, 다이어트 등 결심해도 잘 지키지 못한 사항을 21일 동안만 꾸준히 실천하면 반드시 결심한 것을 해낼 수 있다. 중도에 실패하면 다시 21일 동안 도전해야 한다. 21일 동안 하루 종일 생각과 말, 행동을 목표에 일치시키고 참고 도전하고 노력하라. 반드시 성공한다. 우리 조직에서도 변화를 추진할 때 21일 동안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회의 한 번 정도만 실시한 뒤 조직이 바뀌
매우 생소한 단어이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비싼 초콜릿 속에 들어있던 견과류의 일종이다. 그런 땅콩의 일종인 것이 인터넷 검색어 상위 랭킹에 올랐다. 일명 ‘땅콩리턴’이라고 불리는 사건 때문이다. 요즘 시쳇말로 ‘갑질’의 대명사인 ‘개밥교수’와 쌍벽을 이루는 대표 사건이 되었다.‘개밥교수’는 한 대학의 교수가 여행을 가면서 대학원생에게 자신의 개에게 밥을 챙겨 주라고 시킨 일이었다. ‘땅콩리턴’은 모 항공사 오너의 큰딸인 부사장이 비행기에서 이륙 전에 리턴시킨 사건이다. 자신이 땅콩을 주문했는데 그것을 접시에 주지 않고 봉지 채로 주었다고 그 승무원을 괘씸죄로 내리게 하게 위하여 비행기를 리턴시킨 것이 이유다. ‘라면상무’, ‘신문지회장’의 뒤를 잇는 사건이다.그런데 이번 ‘땅콩리턴’은 앞의 ‘갑질’과는 차이가 있다. 갑의 위치에 있는 자가 소리치고 화내고 하는 ‘갑질’이라는 면에서는 유사하다. 그러나 그 동안의 ‘갑질’에는 당하는 쪽인 을에 국한되어 발생하였다. 하지만 이번 ‘땅콩리턴’의 경우에는 비행기를 리턴시킴으로 비행기가 25분정도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하였고 또 비행기 안에 탑승한 250명의 승객은 갑과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었다. 즉 이해관계가 없는
들어가며 :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조건’에는 인간이 행복해 지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긍정적 노화의 정의’다. 긍정적 노화란 사랑하고 일하며 어제까지 알지 못했던 사실을 배우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성인의 여섯 가지 발달과업’을 수행해야만 한다. 즉, ‘정체성’을 확립해야 하며 ‘친밀감’을 발전시켜야 한다. 그리고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적 안정’과 다음 세대를 배려하는 ‘생산성(generativity)’을 이뤄야 한다. 또한 과거의 전통을 물려주는 ‘의미의 수호자’가 되어야 하며 죽음 앞에서 ‘통합’해야 한다.두 번째는 ‘건강하게 나이 들기’다. 이는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신체적 건강만큼이나 개인이 느끼는 주관적 건강도 중요함을 뜻한다.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한 7가지 요소는 △비 흡연 △젊은 시절에 담배 끊기 △성숙한 방어기제 △알코올 중독 경험 없음 △알맞은 체중 △안정적인 결혼생활 △운동 △교육년수 등이다. 그러나 7가지 요소뿐만 아니라, 삶을 즐기는 놀이와 창조성을 발휘해야 한다. 또한 지혜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마음의 평온함을 얻기 위해 종교가 아
Black or white는 유명한 골프웨어 브랜드의 짝퉁 같은 느낌이 들지만 오늘 필자가 이야기하려는 내용이다. 요즘 미국에서는 퍼커슨시 흑인 사살사건의 불기소 처분으로 눌려왔던 인종차별 문제가 다시 이슈화되고 있다. 그러던 중 오하이오주에서 장난감 총을 갖고 놀던 열두 살 흑인 소년이 사살된 사건이 발생하였다. 사건의 내용은 장난감 총을 갖고 놀던 아이를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고하였다. 그러나 신고를 받는 경찰의 질문은 “Black or white?”였다. 신고자는 “Black”이라고 답하였고 경찰차는 현장에 도착하여서 2초 만에 사살하였다. 경찰은 장난감 총인지 구별하기 어려웠다고 말하였다. 미국에서는 판매되는 장난감 총의 총구는 다른 색을 칠하여 진짜 총과 구별한다. 물론 어두워서 잘 안보였을 수도 있다. 이런 저런 이유와 사연들이 많은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미 경찰이 신고자에게 “Black or White”를 묻는 순간 모든 것이 결정되었다고 생각한다. 경찰에게 중요한 것과 신고자의 중요성이 달랐다. 신고자는 장난감 총일 가능성을 설명하였지만 경찰은 “Black or white”만 물어보았다. Black이라고 듣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