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학생 폭력이 사회의 큰 이슈가 되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고, 이것이 어른들의 이권다툼과 정치 논리에 의한 잘못으로 발생한 일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이미 학생 인권법이란 미명 아래 선생님으로부터 매를 빼앗는 순간 예견했던 일이기 때문에 더욱 가슴 아프다. 이런 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대안이 제시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어림도 없는 방법들이고 임시방편일 뿐이란 생각이 든다.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생각하면 일단 권위의 상실이 아닌가 한다. ‘권위’란 사전에 ‘어느 개인ㆍ조직(또는 제도)ㆍ관념이 사회 속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고 그 사회의 성원들에게 널리 인정되는 영향력을 지닐 경우, 이 영향력을 권위라고 부른다.’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그 권위를 지닌 자의 힘이 권력이다. 우리나라는 독재시대를 거치면서 그런 권력의 남용에 대한 염증을 느끼었고 그것이 심지어는 모든 권력에 대한 거부로 이어졌다. 그러나 권위에도 좋은 권위와 나쁜 권위가 있다. 권력을 사용하지 않는 권위나 올바른 권력의 권위는 좋은 권위로 유지되어야 하건만, 자의든 타의든 이조차 사라진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사라져간 좋은 권위중 대표적인 것 3가지를 들자
왜 치과건강보험이 상생인가?치아도 살리고 병원도 살리며, 자연치아를 오래도록 사용하도록 하는 치과의사의 궁극적인 이상과 목표를 실현하는 일이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아무리 이상이 높고 고결해도 굶어죽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필자도 여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치과 건강보험의 미덕은 또한 여기에도 있다. 보험치료는 수요가 꾸준하다. 비보험 진료는 어느 한명이 독점해 버리면 나머지는 손가락을 빠는 제로섬 게임이며, 이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유혈이 낭자한 바다(red ocean)라면, 보험진료는 수가가 보험공단에 의하여 통제되기 때문에 수가보다는 진료의 질에 의하여 경쟁이 되고, 서로 보험에 대하여 잘 알아서 평균 청구액이 올라갈수록 도움이 되므로 서로 보험환자를 많이 보도록 권유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푸른 바다(blue ocean)라고 할 수 있다(그림4). 보험진료는 경기를 잘 타지 않아 치과재정의 버팀목 역할을 해준다. CT, 레이저 등의 고가장비가 필요없다. 환자를 위하는 마음과 튼튼한 두 팔과 어느 치과나 구비하고 있는 기본적인 기구만으로 충분하다. 보험환자는 보험환자만 소개하고 비보험환자는 비보험환자를 소개한다는 치과계의 속설에 대하여 필자
최근 부동산 경기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빚을 내서 구입한 부동산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은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가계자산 중 부동산이 79%를 차지하지만, 미국은 33%, 일본은 39%이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가계자산 감소, 부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가계소비 위축을 가져와 경기불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부동산 시장의 대세 상승기는 이제 끝이 났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대세 하락을 예상하기는 섣부른 감도 있다. 전문가들도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와 “부동산 대폭락 시대는 없다”로 견해가 엇갈린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보면서 부동산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 확연히 달라지고 있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도 고성장시대가 아닌 저성장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향후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여 자산비중을 어떻게 조정하느냐는 부를 키우고 지키는 데 있어 대단히 중요한 이슈이다.최근 우리나라는 인구 구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베이버부머 세대의 은퇴 시작, 절대 인구 감소, 고령화, 1~2인 가구증가와 같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리고 복을 많이 나누어 주십시오. 반목하고 갈등하던 일들이 모두 풀리고, 이해하고 이해받는 한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용서하고 용서받는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기쁨을 주고 기쁨을 받는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모두가 누군가에게 따뜻한 손길을 먼저 내밀어 주길 바랍니다. 동양 철학적으로 풀이해보면 지난 신묘년은 날카롭고 서로 대치하는 그런 해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임진년은 그런 날카로움은 없지만 壬(수)의 차가움이 있습니다. 또한 북방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북풍한설의 추위가 있습니다. 또한 색으로는 검은 색입니다. 그래서들 흑룡의 해라고 말들 합니다만 그리 큰 의미는 없는 듯합니다. 다만 추위를 견디어내며 봄을 기다리는 희망과 한줄기의 따뜻한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해입니다. 임진년이 지나 내년인 계사년에는 巳(화)의 화기가 있어서 희망이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의 희망에 닿을 수 있을 만큼의 작은 따스함이 필요한 해입니다. 내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남에게 하는 따스한 말 한마디가 위로와 위안을 주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겨울의 혹한을 견딘 딸기가 맛있습니다. 그런 혹한의 해로 내년의 맛있는 결실을 위한 추위를 견디는 해라고 해
건강보험에 대한 치과계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사나 환수를 면하기 위한 대비책이 아니라 이제는 치과경영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본지는 이번호부터 ‘모두가 행복해지는 상생의 길, 치과건강보험’을 주제로 진상배 원장의 특별기고를 연재한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서울시치과의사회 보험위원으로 활동하며 최근 가장 주목받는 보험청구 관련 연자로 꼽히고 있는 진상배 원장은 “임상증례 한편 당 어떻게 청구하고 진료기록을 하는지 실질적인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번 연재에의 기대를 높였다. 보험청구를 하면서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보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편집자 주치열해지는 경쟁2011년 현재 이미 치과의사는 과잉인 상태이고, 2025년에는 과잉치과의사 수가 5,254명, 즉 전체치과의사의 18%가 과잉일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굳이 이러한 연구결과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많은, 특히 단독 개원한 치과의사들은 이러한 현실을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마을버스를 타면 사거리마다 어느 치과가 있다는 광고가 나오고, 지하철역의 출입구는 광고로 도배가 되고,
12월의 절반을 넘어서 이제 올해도 열흘 남짓 남았다. 대부분의 모임에서 망년회(忘年會)로 하루하루가 바쁜 때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송년회라는 말보다는 망년회라는 말이 더욱 많이 들린다. 망년회는 국어사전에 ‘연말에 한 해를 보내며 그해의 온갖 괴로움을 잊자는 뜻으로 베푸는 모임’이며, 송년회는 ‘연말에 한 해를 보내며 베푸는 모임’이란 뜻이다.그런데 망년회는 忘年會(ぼうねんかい)라고 하여 일본에서 들어온 문화이다. 일본에서는 신년회와 망년회를 한다. 신년회는 4월 초에 시작하며 그때가 벚꽃이 만발할 때이다. 그래서 벚꽃구경 한다는 명분아래 신년회를 한다. 아주 일본적인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때를 시작으로 한해의 모든 일정이 시작된다. 그것이 우리에겐 ‘벚꽃놀이’로 알려져 있는 ‘お花見’인데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잔재적인 요소로 여의도에서 벚꽃축제가 열릴 때마다 필자의 마음은 마냥 편하지만은 않다.그리고 연말에는 망년회를 한다. 다 잊자는 것이다. 직장에서 억울한 일이나 힘들었던 것들을 다 잊어버리고 새 출발하자는 의미이다. 이 역시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주 일본적인 내용이다. 일하는 동안에는 꾹 참고 일을 하고 연말에는 잊어버리라는 것이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제정되면서 작년 12월부터 4인 이하 사업장에서도 퇴직금 지급이 의무화되었다. 또한 내년 7월 이후부터는 퇴직금을 중간정산하는 것은 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한 번에 줘야 할 목돈이 부담스러워 매년 중간정산으로 지급해 온 사업주는 앞으로 더 이상 이러한 방법을 쓸 수 없다.고민이 깊어 가는 김OO 원장치과를 운영하는 김OO 원장은 진료스탭 3명을 두고 있다. 올해부터는 4인 이하 사업장도 퇴직금을 줘야 하고 내년 7월 이후에는 중간정산도 안된다고 하니 이들이 퇴직할 때 목돈이 필요할 것 같아 고민이 많다.다른 곳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 동기는 똑같은 고민을 하다 얼마 전 퇴직연금 가입을 통해 이러한 고민을 해소하였다고 한다. 김쫛쫛 원장은 퇴직연금을 모르고 있다가 여러 가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무릎을 탁 쳤다.어떤 손해를 보고 있었을까?먼저 퇴직연금에 가입하면 세금을 줄일 수 있는데 그 기회를 놓치고 있었다. 간호사 3명의 1년치 퇴직금 600만원에 대해 퇴직연금 도입 전에는 600만원의 25%인 150만원만 손비로 인정되나, 퇴직연금에 납입하게 되면 600만원 전체가 손비로 인정
신묘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책상 위에 놓인 달력을 집어 들고 1월부터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지난 일 년간 겪었던 많은 일들이 생생하게 기억을 스치고 지나간다. 힘들었던 일, 마음고생 했던 일, 기뻤던 일들이 떠오름과 동시에 지금은 타인을 보는 듯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돌아볼 수 있는 것에 조금은 성숙해진 느낌을 받는다. 요즘은 세상이 복잡하고 시끄럽고 어렵고 힘들어 대중매체나 인터넷 등이 부정적인 단어로 도배되다시피 한다. 단어에는 힘이 있어서 부정적인 단어는 부정적인 생각을 낳고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행동을 낳는다. 따라서 지금은 긍정적인 단어와 긍정적인 생각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즉, 희망, 행복, 사랑, 믿음, 기쁨, 배려 등과 같은 긍정적인 단어가 더욱 빛을 발할 때인 것이다.필자도 요즘은 가능한 긍정적인 단어를 많이 사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딸아이와 전화 할 때도 “사랑하는 딸!”이란 단어를 꼭 사용한다. 아들에게도 카카오톡으로 대화할 때 “사랑하는 아들아”라는 인사말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신문, 방송, 뉴스 등에서 부정적인 단어가 나오면 의도적으로 다른 채널로 돌리는 행동을 두어 달 하다 보니 세상 돌아가는 일은 잘 모르지만 내 마
미래는 예측하고 준비하는 자가 주도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얼마 전까지 100세를 살 것이라는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가 아닌 특이한 기인들의 이야기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나 나도 100살까지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실제로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한국인의 수명은 10년에 5살 정도씩 늘어나고 있다.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81세라고 하니 지금 현재 나이에서 81세까지 몇 년이 남았는가를 계산하여 10년에 5년씩을 곱한 것이 본인 연령대 사람들의 평균수명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문제는 사람들이 우리 부모님 세대보다 엄청나게 긴 노후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막연하게 나의 노후는 어떻게 되겠지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노후에 대한 준비는 경제적인 준비, 사람에 대한 준비, 일에 대한 준비를 들 수 있다. 첫째, 경제적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만약 70세에 1억을 모으고 싶다면 연 4.0% 복리 기준으로 20세는 월 5만 원씩, 30세는 월 8만 원씩, 40세는 월 14만 원씩, 50세는 월 27만 원씩 불입해야 한다. 그림처럼 20세에는 산책 하듯이 완만하게 오르면 되지만 50세에는 암벽 등반하듯이 힘겹게 올라야
잃어버린 낙원이란 의미의 ‘실락원’은 영국의 시인 존 밀튼이 17세기에 지은 서사시로 영어 원제는 Paradise Lost이다. 존 밀턴은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으나 혁명에 실패하여 파산하고 실명하였을 때, 인간의 원천적인 선악의 문제와 자유의지에 대한 기독교적인 원죄를 내용으로 이 책을 썼다. 존 밀턴은 셰익스피어에 이어 2인자의 자리를 내어준 적이 없는 대단한 문호이며 ‘실락원’ 또한 단테의 신곡에 버금가는 명작으로 알려졌다.그리고 1997년 유학생이던 필자가 레지던트 2년차 때, 일본에서 전 국민의 반 이상이 보며 대히트 했던 영화의 제목도 ‘실락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심혜진, 이영하 주연으로 리메이크 했으나 실패했던 작품으로 기억한다. 당시 불륜 내용에 과도한 애정 표현으로 문제가 되기도 하였던 영화였다. 필자도 호기심으로 그 영화를 보러갔는데 마지막 장면에서의 내레이션은 영화를 보는 모든 이들로 하여금 본인들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가슴 아픈 공감을 주었다. 필자 또한 그 자리에서 두 번을 연속하여 보았고 15년이 지난 지금도 마지막 장면의 내레이션은 귓가에 쟁쟁하게 들려온다. 영화의 내용인 즉, 30대 중반의 주부와 50대의 평범한 가장이 우연히 만
현명한 투자자는 수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자에 따른 손실 리스크를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돈을 벌어 자산을 늘리고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는 투자를 잘해야 한다. 투자란 가능성이 있는 곳에 자금과 에너지를 투입하여 이익과 손해를 투자자가 책임지는 것이다. 투자를 잘못하여 평생 모은 재산을 허공에 날리는 경우도 많다 투자시장은 원래 정답이 없는 세계다. 그래서 투자시장에 대해 살얼음판을 걸어가는 것에 비유를 하곤 한다. 사람들은 투자 의사결정에서 얼음 위에 많은 사람들이 있으면 얼음이 두껍고 튼튼할 것이라 생각하고 위험에 대한 인식 없이 무조건 뛰어드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금까지 부동산에 보낸 무한 신뢰는 이와 유사하다. 그러나 저출산, 평균수명 증가 및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인한 고령화 사회에서는 안전하고 수익성 높은 것으로만 느껴졌던 부동산마저도 변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버렸다. 부유한 삶을 만들어주는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투자 전문가들이 말하는 가치투자가 正道이다. 예를 들어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상장된 기업을 사는 것이므로 해당 기업의 현재 가치와 시장가치를 분석하여 저평가된 주식을 사서 적정가격으로 평가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판다
짜릿함’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심리적 자극을 받아 마음이 순간적으로 조금 흥분되고 떨리는 듯하다’라고 정의된다. 이런 짜릿함은 삶의 활력소가 될 수도 있고 촌철적 의미의 행복을 줄 수도 있다. 심리학에서는 크게 사고의 방식에 따라, 긍정적 형과 부정적 형으로 나눈다.종교적 의미로는 어차피 벌어지는 상황은 같지만 그것에 반응하는 사람의 행동에 따라서 결과가 천차만별로 달라짐을 설명한다. 결국, 긍정은 긍정을 낳고 부정은 부정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런 긍정을 유지하려 하여도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한데 그중의 하나가 삶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사실은 발견되지 않은 매 순간 아주 작은 짜릿함 속을 지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발견할 수만 있다면 조금 더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다.오늘 아침처럼 촉촉이 내리는 가을비 속에서 느껴지는 고즈넉한 도시의 차분함이 행복을 자극한다. 진료실 창밖으로 어슴푸레 내린 안개 속의 이국적인 정취가 느낌이 좋다. 갓 사온 커피 원두의 봉지를 처음 열 때, 코끝에 감도는 커피 향은 영혼을 자극하는 듯하다. 분쇄기에 넣고 원두를 갈 때의 소리 또한
똑같이 돈을 벌어도 10년이 지나면 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어떤 사람은 부자로 살고 어떤 사람은 가난하게 산다. 오늘은 돈을 관리하는 이야기를 하려 한다.돈에는 소득이 있고 지출이 있다. 소득은 근로소득과 이자소득, 부동산소득, 배당소득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소득은 어떤 형태로든 지출이 된다. 지출은 소비성 지출과 투자성 지출로 구분된다. 소비성 지출은 회식비, 유흥비, 교통비처럼 쓰고 없어지는 비용이고, 투자성 지출은 적금, 보험, 부동산 구입 등 자산을 늘리기 위해 지출되는 돈이다.가정경제가 풍요롭기 위해서는 소비성 지출을 줄이고 투자성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 돈을 모으려고 적금을 들어도 중간에 해약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목적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을 하든 목적이 명확해야 신바람이 난다. 돈을 재미있게 모으려면 돈을 모으는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 여기 보험회사에 다니는 친구의 권유로 연금보험에 가입한 두 사람이 있다. A는 친구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가입했고, B는 노후에 매주 골프치고, 해외여행 다닐 목적으로 연금을 가입했다고 가정해보자. A는 매월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아깝게 생각될 것이고, B는 풍요로울 노후를 생각하며 매
스마트폰이 울려 받아보니 뉴질랜드에 있는 지인의 이름이 뜬다. 반가운 마음에 받았는데 내용은 편하지 않은 사연이었다. 뉴질랜드에 아이가 공부하러 간 지 3년 정도 되는 분이었다. 지금 12학년인 아들이 학교에서 선생님과 언쟁을 하고 교실을 박차고 나오면서 분에 못 이겨서 화단에 있는 조각물을 발로 차서 약간 쓰러졌는데 학교 측에서는 징계위원회를 열겠다는 내용이었다.필자의 아이들이 오랜 세월 유학을 해서 조언을 듣고 싶어 전화가 온 것이었다. 외국에서 12학년은 우리나라의 고3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매한가지이다. 학교에서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것 또한 같다. 다만 외국이란 특성상 폭력적인 것에 대한 배려가 우리보다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내용인즉 한국으로 돌아갈지, 그곳에서 전학할지, 그런데 6개월 후면 졸업하는데 너무 억울하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필자가 아이에게는 뭐라고 했냐고 물었더니 마지막 6개월을 못 참은 것이 화가 나고 아쉬워서 야단을 치셨단다. 이야기를 듣는 내내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아이가 왜 그랬는지, 아이를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지도 없었다. 다만 그동안 고생한 것과 향후 잃어버릴 것에 대한 억
'따르릉 따르릉' 스마트폰이 9시 25분경에 울린다. 아침 출근시간 5분 전에 울리는 전화는 직원 중에서 누군가가 지각한다는 이야기를 전하려고 걸려오는 전화이다. 개원하고 10여년 동안 줄곧 지속해 온 우리 병원만의 규칙 중 하나로 지각하는 사람은 반드시 원장과 담당 상급자에게 보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다. 적어도 원장은 직장의 인원수의 동향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만약에 전화가 안 될 상황이라면 문자라도 남겨야 한다. 그런데 종종 보면 항상 전화는 하는 사람만 하고 안하는 사람은 전화하는 일이 거의 없다. 결국 항상 지각하는 사람이 지각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직원들의 성향을 보면 먼 곳에 사는 사람일수록 일찍 출근한다. 예외의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직장에 가까운 사람일수록 지각을 자주한다. 물론 아주 많은 시간은 아니고 1~2분이나 5분 내외인 경우가 많다. 심리적으로 분석해 보면, 멀리 사는 사람은 미리 준비를 하고 출근을 여유있게 하는 반면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은 금방 출근할 수 있으므로 출근보다는 다른 일을 우선적으로 하다 보니 항상 지각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아니면 성격상 미리 준비하지 않고 닥쳐서 하는 게으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