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20여 년 환자를 보면서 들은 말 중에서 가장 무섭고 두려운 말을 고르라고 한다면 그중에 최고는 단연코 “씹히는 것이 이상해요”이다. 씹히는 것을 환자가 이야기할 때는 너무도 다양하고 광범위한 요소를 지니고 있어서 간단하고 단순하게 해결하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전문용어로 교합이란 표현일 것이나 환자들이 이야기하는 ‘씹히는 것’은 의사들이 생각하는 학문적인 교합과는 조금은 다르다는 생각을 필자는 가지고 있다. 의사의 교합 속에는 환자의 생각과 감정이 없으나 환자의 ‘씹히는 것’에는 생각과 감정이 들어 있다. 결국 환자의 교합에 대한 불만 속에는 원인적인 생각과 감정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어떤 환자 한 분이 어느 날 거울을 보다가 문득 얼굴이 비대칭인 것을 발견하였다. 본인은 예전의 사진을 꺼내놓고 과거와 현재의 얼굴을 비교하면서 그 원인을 스스로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 와중에 턱의 위치를 좌우로 움직여도 보고 이런저런 모습을 보다가 보니 턱이 약간 움직이면 얼굴이 맞아 보인다. 그리고 보니 이가 물리는 것이 좌우가 다르다. 계속해보니 하면 할수록 점점 물리는 느낌이 확실하게 좌우가 다르다. 언제부터인가를
한해의 시작의 문을 야누스 이야기로 시작해보자. 흔히들 일상에서 표리가 다르거나 양면성을 지닌 경우 ‘야누스 같다’고 부정적 의미로 ‘야누스’란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야누스의 동상은 항상 두 개의 얼굴로 표현돼 있으며 일명 ‘야누스의 얼굴’이라고 한다. 야누스는 로마의 신화에 나오는 문의 신(god of gates)이며, 시작의 신(god of beginnings)인 동시에 끝의 신(god of endings)이다. 그래서 한해가 끝나며, 새해가 시작하는 첫 달인 1월을 그의 이름을 따라 January라고 하였다. 과거의 문을 닫고 새로운 해의 문을 연다는 의미이며, 과거의 힘들었던 모든 것을 닫아버려서 잊어버린다는 의미를 지닌다. 또한 야누스는 전쟁과 평화의 신이다. 신화에서 문이 열리면 전쟁이 시작됨을 의미하고, 문이 닫히면 평화가 온다. 즉 과거의 문이 닫히면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온다는 의미일 것이고, 새해의 문이 열리는 것은 새로운 전쟁이 시작됨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것이 서양의 새해 의미이다. 우리 선조들은 태양력이 아닌 달의 변화에 따른 음력을 사용하였다. 따라서 음력 정월 초 하루를 한해의 시작으로 ‘설’이라 하고, 근신·조심하는 날
서애 류성용 선생은 돌아가셨을 때 장사지낼 비용이 없어서 이웃이 도와줄 정도로 청렴하기로 유명한 학자이셨다. 또한 이순신을 천거하는 등 역사 속에서 많은 일을 하신 위대한 선조이시다. 요즘 치과계 신문에서 서애 선생의 유사 호칭이 좋지 않은 의미로 자주 등장할 때마다 필자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 부디 신문과 관련 있는 분들이나 치과선생님들은 순서를 바꾸어 호칭에 변화를 주면 좋겠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 교수는 1969년에 동일한 기종의 A자동차를 중산층이 사는 동네에 한 대를 세워놓고 B자동차는 번호판 없이 뉴욕에 세워놓는 실험을 하였다. A자동차는 1주일 동안 무사하였지만 B자동차는 하루만에 도난당하였다. 그 후 A자동차의 뒤쪽 유리를 조금 부수어 놓았더니 불과 몇 시간 만에 차량을 도난당하였다. 이 실험을 토대로 미국의 정치학자 윌슨과 범죄학자 켈링이 “깨진 유리창 효과”를 발표했다. 이는 누군가가 건물의 유리창을 깨뜨렸을 때, 이를 즉시 수리하지 않고 방치해두면 다른 사람들에게 암묵적인 방임을 암시하게 돼 더 많은 사람들이 유리창을 파손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깨진 유리창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무질서를 조장하게 되고 무질서에 무감각해
세부적용 기준4. 안전성 관련 급여중지 의약품- 식약청의 안전성 속보 및 행정처분 등으로 급여 또는 사용 중지되는 의약품에 대한 처방전내 점검 실시- 예외사유 기재는 불필요(동 약제를 요양급여비용 청구 시 심사 조정됨.)- 급여중지 사유별로 메시지 제공5. 저함량 배수처방·조제 의약품- 보건복지부 고시에 의거 동일한 제조업자(수입자)가 제조(수입)한 동일성분·동일제형이지만 함량이 다른 의약품이 유통되고 있는 경우, 1회 투약량을 기준으로 처방전내 점검 실시- 전송 시 예외사유 기재 불필요6. 동일성분 중복처방의약품- ‘동일성분의약품’은 ‘제급여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상의 주성분코드를 기준으로, 1~4번째(주성분)와 7번째(투여경로)가 동일한 성분끼리 처방전간 점검- 동일 의사 처방은 31일 이상 중복일 경우, 다른 의사 간의 처방은 1일 이상 중복 시 팝업 제공- 부득이하게 처방·조제 시 예외사유 기재
세부적용 기준1. 병용금기 의약품- 보건복지부 고시 및 식약청 공고에 의거 함께 투여하면 안 되는 의약품에 대해 처방전 내 및 처방전 간 점검 실시- 금기 약임에도 불구하고 처방, 조제 시에는 예외사유를 기재하여 전송2. 특정 연령대 금기 의약품- 보건복지부 고시 및 식약청 공고에 의거 특정 연령대에 투여하면 안 되는 의약품에 대해 처방전내 점검 실시- 주민등록번호의 생년월일 기준 점검- 금기 약임에도 불구하고 처방, 조제 시에는 예외사유를 기재하여 전송3. 임부 금기 약품- 보건복지부 고시 및 식약청 공고에 의거 임부에게 투여하면 안 되는 의약품에 대해 처방전내 점검 실시- 등급별 사유기재 여부 ·1등급 의약품 : 부득이하게 처방 시 사유기재 ·2등급 의약품 : 예외사유 기재 불필요 ·M등급 : 상병에 따른 1등급 또는 2등급 여부에 따라 사유기재
초진 환자 상담을 위해 상담실에 들어설 때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환자와 뭔가에 쫓기는 듯 한 엄마가 보이면 이젠 필자도 긴장이 된다. 입시 지옥인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에서 쿨하게 고등학생에게 1~2년의 시간을 빼앗겨야 하는 교정치료를 해주겠다고 할 수 있는 부모님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병원에 내원했다면 나름대로 많은 사연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예술고를 다닌다거나 연예인 지망생 같은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슷한 마음일 것이다. 예전에 비해서 요즘은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만 아직도 고등학생들의 교정치료는 그리 쉽지 않다. 상담실에서 엄마의 입에서 “고3인데요…”란 말이 떨어지면 필자는 머릿속으로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한다.자칫 말 한마디 삐끗 잘못 나가서 고3학생은 물론 고3엄마의 심기를 건드리는 순간에는 뜨거운 기름에 물 튀는 듯 한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심지어는 외래가 떠들썩하게 수습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나라에서 고3학생과 고3엄마는 특별한 대접을 받는 위치가 되었다. 아마도 입시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사람들이기에 이에 대한 배려 차원이었을 것이다. 특히 고3들이 심리적인 압박감
2011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지난해는 庚寅년이었고 올해는 辛卯년이다. 신묘년은 토끼해이다. 그런데 토끼는 다양하다. 산토끼, 집토끼, 검은색 토끼, 흰토끼 등등… 그 중에서도 辛이란 금속을 의미한다. 따라서 신묘년은 금니를 해 넣은 토끼다. 물론 금니가 될 수도 있고 포셀라인이 될 수도 있고 요즘이라면 임플란트가 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만화에 나오는 앞니 두 개가 두드러진 토끼해인 것이다. 따라서 치과의사들에게는 희망적인 한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빨이 나온 토끼는 예뻐 보이기도 하지만 미워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놀림을 받기 쉬운 면도 있다. 올해는 남들이 놀리기도 하지만 내가 남을 놀릴 수도 있으니 자중하면 좋은 해가 될 것이다. 동양철학으로 보면 지나간 해인 경인년은 陽년이라면 신묘년은 陰년이다. 즉 작년이 양의 기운으로 굵직굵직한 큰일들이 많이 벌어진다는 의미라면 올해는 작은 일들이 구체적으로 벌어진다고 볼 수 있다. 辛의 의미는 음의 金의 성질로 차가움, 날카로움, 예리함 등이고 卯는 음의 木의 성질로 여린 새싹을 의미한다. 즉 차가운 겨울 金의 성질이 따스한 봄의 木기운을 누르고 있다. 따라서 올해를 그림으로 그리면 얼어붙은 차가운 땅에
시행일자- 2010년 12월1일부터 2011년 3월31일 까지 단계적 전국 확대 실시- 단, 자체개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요양기관은 2011년 12월31일까지점검내용- 처방전내 점검: 병용*연령*임부금기의약품, 저함량 배수처방*조제의약품, 안전성 관련 급여(사용)중지 의약품- 처방전간 점검: 병용금기의약품, 동일투여 경로의 동일성분 중복처방의약품점검절차- 처방단계에서 환자의 처방(의약품)정보를 심평원으로 전송- 심평원의 환자별 투약정보 DB 및 DUR 기준 DB 점검 후 그 결과를 의료기관에 제공-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처방변경 또는 부득이하게 처방해야 하는 경우 예외사유기재 후 최종 처방내역 완료전송
주로 엄마가 아이를 병원에 데려오는 경우가 많지만 아빠와 같이 오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 특히 토요일에 자주 보는 일이다. 물론 아주 가끔은 평일에도 아빠가 데려오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설명을 다 듣고 난 후 집으로 돌아간 뒤에 병원으로 부인에게서 전화가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우리 남편이 그 치과를 다녀온 것 같은데요…”로 시작한 말은 거의 대부분이 순진한 아이에게 사기꾼이 사기친 듯한 뉘앙스로 다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가 아니면 며칠 뒤에 부인이 병원으로 직접 찾아와서는 처음부터 다시 설명할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필자는 아빠가 데려온 경우에는 다시 설명할 것을 염두에 두어 아주 간결하게 설명하고 집에 가서 가족회의를 해보라고 권한다. 병원에 아빠가 아이를 데려오는 경우의 수를 생각해본 적이 있다. 우선 엄마가 무슨 일로 부재중일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적다. 남자가 부인 허락 없이, 아니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오는 경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혼한 경우일 가능성은 가끔은 있다. 아니면 엄마가 휴가 중인 남편에게 오더를 내리고 간 경우가 일반적이며 이 경우엔 반드시 엄마가 다시 나타나서 처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