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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임플란트, 반토막 블루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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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임플란트 관련 설문조사 결과

[치과신문 임플란트 관련 설문조사]

치의 10명 중 9명 수가 하락 체감

수가는 떨어지고 환자는 줄어들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7월에 발표한 리포트(KHIDI 의료기기 품목 시장 리포트 vol. 15 치과용 임플란트)에 따르면 치과용 임플란트의 전세계 시장규모는 2005년 기준 약 2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 6,000억원이었다. 지난 2012년에는 34억 달러로, 약 3조 9,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보고서는 오는 2019년 임플란트 시장 규모가 약 59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8.1%의 성장세를 전망한 수치다.

 

이렇듯 임플란트 세계 시장의 성장률은 연간 4~8%대를 기록중이다. 이에 비해 국내 임플란트 시장의 성장세는 세계 평균치를 웃도는 폭발적인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기준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약 1,589억원이었고 4년 뒤인 2012년에는 약 3,296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이대로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2016년에는 6,836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플란트 비약적인 성장, 국내 제조업체만 미소?

10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내 임플란트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성장했다. 여전히 세계 임플란트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것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업체들이지만, 지난 2009년을 기점으로 임플란트 수입 규모는 눈에 띄게 줄었고,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임플란트 생산규모는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량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국산 임플란트의 국내 점유율은 금액기준으로 93%를 넘었고, 수량으로는 97%를 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점유율이다. 전체 치과기자재 시장에서 수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70~80%라고 봤을 때, 국산 임플란트의 국내 점유율이 이 정도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20년 이상의 임상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굴지의 외국산 브랜드들이 길어야 10년 정도 된 국산 임플란트 앞에서 맥을 못추는 현재 상황을 과연 어떤 논리로 풀이할 수 있을까?

 

수가 하락 충분히 예상, 하지만 너무 빠르다

임플란트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에 치과계가 모두 함께 기뻐하고 웃어야 할 것 같지만, 개원가는 물론 치과기공계가 처해있는 상황을 보자면, ‘쓴 웃음’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국산 임플란트의 국내 시장 97% 점유는 바꿔 말하면 ‘포화가 될 때까지 됐다’는 얘기다. 임플란트 국산화의 긍정적인 측면을 굳이 외면할 필요는 없지만, 과연 관련 산업의 발전이 치과의료계 전체적인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지, 임플란트로 인한 수혜를 개원가는 여전히 피부로 느끼고 있는 지, 의문부호가 그려진다.

 

이에 본지는 설문을 통해 과연 현재 임플란트 수가를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치과의사들은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지 등 임플란트에 대한 정서를 살펴봤다.

 

10명 중 9명이 하는 임플란트 시술

본지는 지난 9월 9일부터 23일까지 약 2주에 걸쳐 인터넷을 통해 임플란트 진료비 등 관련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참여자는 총 223명으로 이 중 남성이 185명, 여성이 38명으로 나타났다. 치과의원에 근무하고 있는 이가 전체의 90.5%를 차지했으며, 치과병원 및 종합병원, 치과대학병원에 종사하고 있는 치과의사도 일부 참여했다. 응답자의 61.8%가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경기 및 광역시가 29.5%, 그 밖의 지방이 8.5%로 각각 집계됐다. 참가자 연령은 40대가 97명(43.4%)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25.1%), 30대(20.1%), 60대이상(7.0%), 20대(4.0%) 순으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시술의 대중화에 대한 근거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이번 설문조사 결과 절대적인 다수가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1>. 현재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03명으로 91.0%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8.9%의 응답자(20명)는 ‘임플란트 시술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재미있는 것은 임플란트 시술을 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 중 향후 시술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30%에 그쳤다는 것.

 

중복응답으로 물은 ‘임플란트 시술을 하지 않는 이유’에서는 △임플란트 보다 다른 시술을 선호해서(26.6%) △임플란트 수가가 많이 떨어져서(20.0%) △예전에는 했지만, 사후 발생하는 리스크가 커서(23.3%) 등의 이유로 현재 임플란트를 하지 않은 이들 중 향후에도 임플란트 시술을 하지 않겠다는 이가 7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2>.

 

 

수가 100~150만원 가장 많아

이번 설문에서는 개인별·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현재 받고 있는 임플란트 수가와 초기 혹은 과거 수가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를 대략적으로 가늠해 보는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현재 치과에서 적용하고 있는 임플란트 진료비(상부 보철 포함 픽스처 1개 기준)를 조사했다<그림 3>.

 

설문조사 결과 수가를 100~150만원 정도로 책정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50~200만원 사이가 19.7%를 차지했다. 조사결과 100만원 이하는 약 11% 정도였으며, 50만원 미만을 답한 이가 1명 있었다.

 

반면 200~250만원이 7명, 250~300만원이 6명으로 나타났고, 1명의 응답자가 300만원 이상 임플란트 수가를 책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재 임플란트 수가는 예상대로 대부분 큰 비율로 떨어졌다. 응답자의 약 98%가 수가를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그림 4>.

 

 

 

98% 이상, 임플란트 수가 내려

설문에서는 ‘현재 적용하고 있는 임플란트 수가를 과거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증감했는가?’를 물었다. 예상한 바대로 98%의 절대 다수가 진료비를 내렸고, 반면 진료비를 인상한 응답자는 단 2%에 그쳤다. 과거와 비교해 임플란트 진료비를 20~50% 정도로 내렸다는 응답이 62.0%로 가장 많았고, 20% 미만 감소가 18.7%였다. 50%이상 진료비 감소를 경험한 응답자도 16.7%로 적지 않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반해 과거에 비해 임플란트 진료비를 올렸다는 응답자는 단 2.4%로, 이들이 꼽은 진료비 증가율은 20% 정도다.

 

설문조사 결과 진료비의 하향평준화는 극명하게 드러났다. 특히 반값 임플란트의 심각성은 이번 설문에서 여실히 밝혀졌다. 임플란트 진료비의 급격한 하향세의 원인에 대해 단연 ‘과도한 경쟁’ 특히 수가경쟁이 그 원인이라는 정서가 지배적이었다.

 

기업형 네트워크 물량공세, 하락 주요인

‘임플란트 수가가 감소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치과 의료기관 증가로 인한 수가경쟁(34.3%)을 꼽은 이가 가장 많았고, 근소한 차이로 △기업형 네트워크 치과들의 과도한 수가 내리기(32.8%)가 꼽혔다<그림 5>.

 

과도한 수가경쟁이라는 차원에서 보자면 두 가지 항목은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결국 임플란트 수가의 급격한 하락은 수가경쟁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임플란트 수가 하락의 요인으로 △임플란트 시술의 대중화(15.3%) △외국산에 비해 저렴한 국산 임플란트 공급 증가(10.1%) △내원환자의 감소로 인한 자연감소(6.5%)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떨어지고 환자는 줄어들고

임플란트 수가는 설문결과에서 보여지듯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세밀한 통계는 아니더라도 치과의사들이 실제 상황이 반영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적어도 50%에 가까운 진료비 하락세가 보여지고 있다.

 

진료비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수가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임플란트 식립 개수 측면이나 관련 내원 환자 수를 살펴보면 치과의 상황은 더욱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설문에서는 ‘1개월에 평균 임플란트 식립 개수’를 물었다<그림 6>.

 

이에 전체 응답자의 약 80%가 한 달에 10개미만의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있으며, △10~20개(18.7%) △20~30개(4.4%) △30~40개(1.4%) △40~50개(1.9%) △50개 이상(2.4%)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한 1개월 평균 내원 임플란트 환자 수도 조사됐는데, 5명 미만(64.5%)이 가장 많았고, △5~10명(22.6%) △10~20명(7.8%) △20~30명(2.9%) △30명이상(1.9%) 등으로 파악됐다<그림 7>.

 

임플란트 픽스처 식립 개수로 보나 내원 환자 수로 보나 임플란트 시술이 크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치과계 현실을 감안했을 때, 과도한 수가경쟁의 무의미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반토막 난 임플란트 수가, 회복 불가능?

이 같은 상황을 감안했을 때, 과연 일선 치과병·의원들은 만족할 만한 임플란트 수가를 책정하고 있을까?
‘본인이 생각하기에 현재 적용하고 있는 임플란트 진료비 과연 적정한가?’를 물었을 때, 응답자의 65%가 ‘아니오’를 꼽았다<그림 8>.

 

‘적정한 수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34.9%로 의외로 적지 않은 수가 현실에 만족하고 있다는 점에 안도를 해야 할지 의문이다. 하지만 현재 적용하고 있는 임플란트 수가와 치과의사 스스로 적정한 임플란트 수가의 차이가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이상 차이가 난다면 이는 결코 만족할 만한 결과가 아니다.

 

‘적정한 임플란트 수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1%가 150~200만원선을 꼽았다. 하지만 현재 적용하고 있는 임플란트 수가 중 100~150만원을 꼽은 이는 61.5%로 과반이 넘었고, 그 이하의 수가를 책정하고 있는 이들을 합하면 70%가 넘는 이들이 150만원 이하의 수가를 책정하고 있다.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수가를 책정하고 있는 것이다<그림 9>.

 

 

 

 

 

 

공급이 수요를 이끌다?

자의든 타의든 임플란트는 치과의 필수 아이템이다.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중요한 치과치료 중 하나가 됐다는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임플란트가 치과치료의 필수 치료항목이라는 점에서 보철이나 그 밖에 전통적인 진료들과 차이점이 있는 것은 임플란트가 과도할 정도로 ‘수가 논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강남의 모 원장은 “기존 진료비에서 반토막을 내서라도 임플란트 진료를 유지하고 있는 치과가 적지 않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비급여 진료비의 하향세가 경제 원리에 의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하더라도 최근 2~3년 사이에 벌어진 반값 임플란트 경쟁이 과연 경제논리로 설명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과거 임플란트 진료비보다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진료비를 내린 이들이 80%를 넘었고, 50%이상 싸게 진료비를 받는다는 응답자가 16.7%로 나타나, 거의 모든 이들이 임플란트 수가를 내렸다. 더욱 큰 문제는 소폭이 아닌 대폭 감소라는 점이다.

 

오랜 기간 임플란트 관련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는 A원장은 “초창기 소규모 스터디 그룹을 통해 알음알음 알려졌던 임플란트가 관련 업체들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블랙홀처럼 임상의들을 빨아들였다”며 “입소문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일부 소규모 스터디 그룹은 업체들과 연계해 대형화됐고, 일부 연구회는 임플란트 세미나 자체를 사업화하기까지 했다. 임플란트는 단순히 치과의 치료항목 중 하나가 아니라 또 다른 시장을 형성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국산 임플란트 업체들의 성장이 그 수요를 이끌었고, 임플란트 수가경쟁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모 치과대학 B교수 또한 이와 같은 의견을 견지했다. 그는 “치의학의 특성상 치료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양산해 공급하는 관련 업체들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특히 국내 임플란트의 경우 짧은 기간에 대중화되고, 수가경쟁으로까지 치닫게 된 원인 중 하나는 업체들의 밀어내기식 영업방식을 꼽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과도한 마케팅·수가 경쟁, 치과계 스스로 임플란트 수명 단축

“임플란트 수가 경쟁에 업체들의 밀어내기 영업, 다시 말해 ‘공급이 수요를 이끌었다’는 점에 일부 공감은 하지만, 이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임플란트 세미나 디렉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C원장의 말이다. 그는 “국산 임플란트가 짧은 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발판이 세미나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이었지만, 임플란트의 학문적 가치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상업화’의 상징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임플란트가 근 10년 사이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은 장기적이고 성공적인 치료결과를 뒤로한 채, 수가에만 초점을 맞춘 그릇된 경쟁이 낳은 당연한 결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C원장의 주장에 공감을 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C원장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왔다. 임플란트 수가 하락의 원인 중 가장 많이 꼽힌 것은 ‘치과의료기관 증가로 인한 수가경쟁’과 ‘기업형 네트워크 치과의 과도한 수가 내리기’로 각각 34.3%와 32.8%를 차지했다. 반면 ‘저렴한 국산 임플란트 공급 증가’는 10%에 불과했다.

 

C원장은 “임플란트는 국내 치과계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이는 임상적인 측면이나 치과경영적인 측면 모두에서 나타났다”며 “이 같은 좋은 아이템의 생명을 우리 스스로 단축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임플란트 급여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지만 가장 핵심인 수가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플란트 급여화를 다르게 말하면 시술의 평준화라 할 수 있다. 일단 급여화가 된다면 치료기술은 일정 수준에서 더하거나 뺄 수도 없다는 얘기다. “어차피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며 “수가만 적당히 받으면 된다”고 치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임플란트를 대신할 만한, 즉 포스트 임플란트가 나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과도한 마케팅과 과열된 수가경쟁 체제가 임플란트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지 모른다. 임플란트가 ‘좋은 치과’의 척도가 될 수는 없지만, 치과나 환자 모두에게 좋은 임플란트를 오래도록 활용하기 위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Interview] 허영구 원장 (글로벌임플란트연구회 디렉터)

 

“임플란트, 결코 레드오션 아니다”

 

임플란트의 붐이 일기 시작한 10년 전 ‘임플란트 실패’ 사례를 과감하게 화두로 던졌던 허영구 원장은 “임플란트는 결코 레드오션이 아니다”고 말한다.

 

허 원장은 미국 보스톤에서 임플란트를 수련하고 일반 개원가에서 임플란트 시술 케이스를 차분하게 쌓았고, 그 결과물을 각종 세미나를 통해 발표해왔다. 그는 자신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본인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각종 임플란트 관련 아이템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두 가지 측면에서 임플란트가 아직까지 블루오션으로 불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하나는 임플란트 주위염 솔루션의 개발이고, 다른 하나는 완벽한 임플란트 임상의 디지털화라는 것.

 

허 원장은 “임플란트의 수명을 길게는 10년, 짧게는 5~6년으로 보고 있지만, 적지 않은 케이스에서 조기 실패를 맛보고 있다”며 “이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그 대부분의 원인인데, 물론 현재도 많은 이들이 이 문제에 대해 접근하고 있지만, 학계나 관련 업계에서는 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솔루션을 개발, 공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과의 모든 것은 디지털로 향하고 있을까? 적어도 임플란트 만큼은 디지털과 융합이 보다 적절하게 이뤄져야만 완벽한 시술을 할 수 있다는 게 허 원장의 지론이다. “구강 스캐너, CBCT, 지르코니아 캐드캠, 그리고 가이드 프로그램까지, 이 같은 시스템의 조화가 보다 완벽한 임플란트 시술을 구가할 수 있다”는 허 원장은 “특히 구강외과 및 보철, 두 가지 측면에서 임플란트를 보자면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데, 이를 적절하게 조화시킬 수 있는 게 바로 디지털 솔루션이다”고 밝혔다.

 

임플란트가 레드오션으로 치부되고 있는 현실 문제를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세태에 이끌리지 않길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허 원장은 “임플란트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이들이 언제부터인가, 어떻게 하면 임플란트 환자를 잡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며 “임플란트를 포기하거나 포스트 임플란트를 고민하기보다 최고의 임상을 실현하기 위해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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