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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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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 교수 (단국치대 예방치과)

첨단과학이 발전된 요즘에도 해적이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어릴 때 읽었던 동화책 피터팬에서 해적이 나온다. 한쪽 눈을 안대에 가리고 한쪽 손은 악어에게 물려 쇠고리 보철물인 의수를 달고 의족 보행기를 옆구리에 끼고도 칼싸움을 잘하던 장애인 해적선장의 모습이 커서도 아른거린다.

몇 해 전에는 칼리브의 해적이라는 낭만적인 영화가 달콤하고도 감미로운 영화음악과 함께 해적에 대한 그리움마저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런데 아프리카 남동쪽 세계 최빈국에 정치적 장기 불안국인 소말리아 해적은 이제까지 해적의 개념과 상상을 초월했다.


최신 총기로 무장한 잔인한 무장단체로 주로 근해를 지날 수밖에 없는 어선이나 상선, 유조선등을 나포하여 선원들을 인질로 삼고 거액의 몸값을 받아내는 악질적인 무리들이다.


세계 각국들은 그들의 악랄한 죄상을 뻔히 알면서도 분쟁에 휘말리기 싫어 애써 외면한단다. 마치 동네 불량배가 어두운 뒷골목에서 어린 학생에 돈을 뺏는 장면을 알면서도 지나는 어른들이 모른 체 하거나 경찰마저 외면하는 것과 같다. 그동안 우리나라 선박들은 8차례나 당했고 주로 협상이란 방법으로 수십 억원에서 백억 원까지 돈을 주고 구출해 왔단다.

 

우리해군의 최영함 유디티 대원들이 5시간의 총격전 끝내 해적 8명을 사살하고 5명을 생포하는 쾌거를 올려서 국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왜 진작 이런 방법을 쓰지 그랬냐고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국민의 목숨이 담보로 잡혀있는 상황에서는 함부로 무력행사하기도 어렵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

 

프랑스와 러시아는 항상 강력히 무력응징으로 대했고, 심지어 국제적인 깡패로 알려진 북한도 선원들이 무기를 배안에 숨겨 갖고 왔다가 저항함으로써 해적을 퇴치하여 오히려 국제적 호응을 받기도 했단다.

 

프랑스는 인질의 몸값을 주었다가 인질이 풀려 난 후 반격하여 소말리아 내륙까지 해적들을 따라가서 모두 사살하고 돈을 찾아왔단다. 러시아는 생포한 해적들을 조그만 고무보트에 태워서 근처 공해상 망망대해에 버림으로써 모두 익사시켰단다.

 

그래서인지 우리도 생포한 해적 5인의 처리문제가 고민거리란다. 심지어는 이웃나라들도 재판을 대신해서 처벌하기를 꺼려하는 분위기라서 그냥 풀어주는 일도 대다수라니 무슨 이런 형벌체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너무 가혹하게 처리한다면 감정적인 해적들에 의해 기존에 잡혀 아직 석방이 안 되고 있는 한국인들의 신변도 불안하고, 차후 이런 사건 발생 시 우리 선원의 신변이 더욱 불안해 지는 것도 문제이기는 하다. 어찌 되었건 사람을 인질로 삼는 치사한 범죄에는 다소 심하더라도 따끔한 맛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번 작전은 대통령, 군 당국, 언론, 국민들과 외국의 많은 관련 기관들이 공조하여 이루어 낸 쾌거라 칭찬이 자자하다. 그런데 이번 전격적인 해적 소탕작전에 가장 영웅적인 사람은 바로 삼호 쥬얼리호의 보석 같은 선장이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배를 천천히 몰거나 갈지자로 몰아 우리 해군에 작전할 시간을 벌어 주었고 몰래 교신은 물론 심지어는 엔진에 물을 슬쩍 넣도록 기지를 발휘하여 기관 고장도 일으키고, 그래서 소탕작전 때 제일 먼저 해적들의 희생 목표가 되었던 선장이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많은 부상을 입고 수술중이란다.

 

위기에선 영웅적인 선장 하나가 전체 선원도 구하고 나라의 위상도 바로 세울 수 있음을 우리는 이번 사례로 똑똑히 보았다. 이제 금년 봄에는 우리 치과계에도 새로운 치과계 대표가 선출된다. 대한민국의 치과계를 이끌 유능하고도 소신 있고, 희생적이고 보석 같은 선장이 맡아주었음 좋겠다. 선장님의 빠른 쾌유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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