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사 설] 네가 그리고 니가

URL복사

최근 노래 가사 속 너는 대부분 ‘니’다. ‘니’는 어느덧 친숙해져 노랫말과 방송뿐 아니라 영화 자막에서도 자연스럽게 너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니’는 너라는 의미의 경상도 사투리도 되지만 중국어의 ‘니(?)’ 또한 너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네가’는 우리 기성세대들이 오래전 어렵게 국어 시험을 통해 단련된 강박적인 단어임에도 이젠 아이들의 익숙한 표현인 ‘니가’와 뒤섞여 서로 구분되지 않은 지 오래다.

 

오히려 ‘네가’라는 어구를 쓰게 되면 왠지 스스로 구세대를 자청하는 것 같아 도리어 ‘니가’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굳이 ‘네가’로 써야 한다는 어법상 당위성은 이미 ‘니가’라는 발음의 편의성과 젊은 세대의 창의적 흐름에 묻혀 점점 힘을 잃고 있다.


최근 개원 20주년을 맞아 국어 국립원장은 규범이 언어생활을 옥죄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고 한다.

 

이미 ‘자장면’보다는 ‘짜장면’이 보편적인데 단지 표준어라는 관점으로 관습화된 언어를 제재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차라리 둘 다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고 자유롭게 말하도록 경쟁을 시키면 언젠가는 정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로 생각된다. 마찬가지로 ‘내음’, ‘손주’, 그리고 ‘허접’ 같은 비표준어들을 복수 표준어화 하는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보였다고 한다. 과거에는 출판물에서 주로 접했던 언어의 규범을 위해 바른말과 정확한 단어의 글쓰기가 필요했었다.

 

언어에 파격적인 몇몇 시인이나 굳이 기록하지 않아도 될 사투리 이외에는 정확히 쓰고 말하는 것이 표준이라는 보이지 않는 규범의 통제를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나아가 세종대왕의 위업까지 생각한다면 우리말의 변형이나 섣부른 외래어의 사용은 그 자체가 일종의 우리말에 대한 모독일 수 있다는 정서도 부인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인터넷과 휴대폰의 시대에서 언어는 정석의 대화 통로 이상의 신속한 전달이라는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단어들이 변형되기 시작했다. 다분히 상황윤리로 대표되는 것이겠지만 언어 역시 원칙보다는 보편적이며 사용 빈도에 따라 생존이 결정되는 시절이 드디어 온 것이다.

 

이는 비단 우리말뿐만 아니라 영어를 비롯한 수많은 언어가 겪고 있는 시험이라고 여겨진다.


세상은 바야흐로 자각과 문화 충격의 엄청난 흐름을 겪으며 방향을 잡는 중이다. 몇 년째 영어권 최대의 한류 소개 사이트 ‘숨피(soompi)’를 운영하는 젊은 이민 2세대 조이스 킴은 이미 상당한 여성 기업가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한 달 방문자만 120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한국인들은 10퍼센트 정도로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한다.

 

과거에는 제품을 통해 오랜 시간을 두고 한 나라의 문화와 이미지를 알렸다면 이제는 시청각의 빠른 문화 전달을 통해 폭발적인 연관 제품의 소비를 불러온다는 사실이다. 한류라는 한국 대중문화에 열광하기 때문에 한국산 자동차를 타고 휴대폰을 쓰고 화장품을 산다는 것이다.

 

문화가 생산을 주도하고 경쟁력과 판매를 유발하는 엄청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CNN은 우리나라를 일컬어 아시아의 헐리우드이라는 표현으로 ‘한류우드’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런데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미백을 100원에 하는 네트워크 치과 마케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동전 하나에 얼마나 많은 환자가 울고 웃을지 상상이 가지만 한류에 들뜬 외국 환자들을 생각하면 우리나라 치과계를 깎아내리는 이들은 결코 두고만 볼 일은 아닐 것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비트코인 자산배분 전략: 금리 사이클과 반감기 사이클로 접근하기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주요 글로벌 투자기관부터 개인 투자자들까지 다양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편입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극심한 변동성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며, 명확한 투자전략 없이 접근할 경우 손실 위험이 크다. 따라서 대부분의 투자자는 주기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배분 관점에서 투자할 때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는 ‘사이클 분석’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사이클과 비트코인의 반감기 사이클을 복합적으로 분석하면, 비중 확대와 축소 타이밍을 잡는 데 매우 유용한 기준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2025년 7월 현재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금리 사이클 분석이다. 필자가 금리 사이클 분석 시 자주 사용하는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자산가격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다. 이 모형에 따르면 금리 사이클은 왼쪽의 금리 인상기와 오른쪽의 금리 인하기로 나뉜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