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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725는96.5, 285는 98.6 그리고 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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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223)

제목이 무슨 간첩 암호 같은 느낌을 주지만 우리 치과의사들에게 밀접한 숫자이고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725는 올해 치과의사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치과의사의 숫자이다. 751명이 응시하여 725명이 합격하였으니 96.5%의 합격률이다. 다른 숫자는 올해 전문의 치과시험을 합격한 선생의 숫자이다. 289명이 응시하여 285명이 합격하여 합격률이 98.6%이다. 그래서 새해 치과의사 합격자의 숫자와 전문의 합격자의 숫자를 비교하여보니 새로 면허를 받은 치과의사의 약 40%가 새로 합격한 치과전문의이다. 물론 원칙적으로 하자면 지금 전문의를 따는 선생님들이 배출되던 시기의 총인원으로 계산하는 것이 수학적으로 맞겠지만 사회학적으로 생각하면 올해 새로이 면허를 받는 치과의사 대비 새로 시작되는 전문의 수를 비교하여도 타당성은 있다. 결국 치과의사의 약 40%가 전문의가 되는 시대가 되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필자는 옳고 그름과 잘잘못을 따지려는 것이 아니다. 다면 시대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자는 것이다. 세월이라는 시간이 흐르면 시대라는 문화가 따라 흐르며 세상을 만든다. 아무리 옳고 그름을 따지고 막으려하여도 도도하게 흐르는 세상은 한 두 사람이나 집단의 의지와는 무관하다. 이미 그 안에는 수많은 사건과 사연이 포함되어 있고 각자들, 각 집단들의 이기심과 욕심, 사회의 정의와 희생 등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것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이 시대이고 문화이다. 그리고 그것에 시간의 요소가 포함되면 역사가 된다. 사회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치과전문의 제도를 보면 시작은 8%의 소수정예를 만든다는 명분으로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제 제도를 시행한지 10년도 안 되는 8년째에는 40%의 전문의가 배출되었다. 이것은 처음 8%라는 용어가 현실을 무시한 환상이었거나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40%의 의미는 치대를 졸업하는 사람들 중에서 수련을 남는 선생들의 숫자였다. 8%는 수련을 받은 사람들이 시험을 보아서 소수의 인원만 통과시키자는 의미가 있었다. 그런데 그 의미와는 다르게 전문의 합격률이 98.6%이다보니 결국 배출되는 치과의사의 40%로 되어버린 것이다. 잘못은 4년을 수련시키고 전문의 자격증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의 시대착오적인 판단에 있었다는 결론이다. 98.6%라는 의미는 교통사고나 맹장수술 등으로 시험 보지 못한 사람을 뺀 나머지는 모두 합격했다는 확률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렇다면 그것은 모두가 불합격을 원하는 자가 없다는 의미이다. 즉 심리적으로 반드시 합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험을 보는 자는 당연한 것이니 예외로 하고 시험을 시행하는 자나 그것에 관련된 모든 이들이 원한다는 것을 숫자는 의미한다. 수련대학들은 명예가 걸린 문제이다. 수련교수들은 자존심이 걸려있다. 또 시행하는 국가는 전문의가 많아서 나쁠 것이 없다. 결국 이런 저런 심리적인 이득이 연결되어서 만들어진 것이 98.6%라는 숫자이다.


수학적인 확률에서도 5% 정도를 오차의 한계로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탈락률이 1.4%라는 것은 자연발생적인 확률을 고려하면 100%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즉 전문의와 관련된 시대 문화적인 흐름은 100% 합격으로 흐르며 결국 치과의사 40%의 전문의를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30~40년이 흐른다면 결국 전문의는 40% 정도로 장착한다고 보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 전문의 제도를 두고 벌어지는 모든 불협화음들은 그대로 역사가 될 것이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한 시대를 산다. 그리고 그 시대문화에 익숙해져있다. 그런데 가끔 피카소 같은 천재들이 등장하여 익숙한 시대문화에 다른 사상과 문화를 던져준다. 그리고 새로운 문화가 시작되면 세상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물론 히틀러 같은 부정적인 인물로 전쟁이 발생하기도하지만 그것도 사회발전의 단계일 뿐이고 역사이다. 다만 각자가 이익을 줄이면 좀 더 좋은 문화가 만들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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