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5 (목)

  • 흐림동두천 -1.3℃
  • 맑음강릉 3.3℃
  • 구름조금서울 -0.9℃
  • 흐림대전 -0.3℃
  • 흐림대구 3.4℃
  • 흐림울산 5.2℃
  • 구름많음광주 2.3℃
  • 구름많음부산 6.6℃
  • 구름많음고창 1.0℃
  • 흐림제주 8.0℃
  • 맑음강화 -1.7℃
  • 흐림보은 -0.5℃
  • 흐림금산 0.1℃
  • 흐림강진군 3.8℃
  • 구름많음경주시 4.5℃
  • 구름많음거제 6.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어제 행복하셨나요?

URL복사

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231)

어제 많이 웃었나요? 어제 푹 쉬었나요? 어제 누군가로부터 존중 받았나요? 어제 하루를 즐겁게 보냈나요? 어제 재미있는 일을 하거나 배웠나요? 이상의 다섯 가지 질문에 독자들은 어떻게 답변하셨을지 궁금하다.


지난달 20일은 UN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이었다. 그래서 미국여론조사 회사 갤럽이 세계 143개국을 대상으로 각 나라에서 15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나 인터뷰를 통하여  행복한 나라를 조사하여 순위를 발표했다. 그 조사내용은 ‘긍정경험 척도’였고 ‘행복경험 척도’라고도 하며 위의 다섯 가지 질문이었다. 한국인은 조사결과에서 100점 만점에 59점으로 143개국 중 118위로 하위권이었으며, 평균 71점보다 한참 모자란 수준이었다. 또한 WHO의 2014년 자살예방보고서에 의하면 173개국에서 자살률은 세계 3위로 최고위였다.


한편 4월 3일은 ‘정신건강의 날’이었다. 이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국민정신건강과 행복에 대해 조사 발표했다. 서울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하여 조사한 결과에서 성인 중 36%가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으며, 전체 대상자 중 1/3은 우울, 불안, 분노같은 정서적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고 하였다. 28%가 우울증이고 21%가 불안장애가 의심된다고 하였다.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분노조절 장애는 11%로 10명 중 1명 정도에 해당되었다. 또 한 번 이상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이나 치료를 받고 싶은 문제가 있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42%였으며, 상담을 받고 싶은 문제는 우울증이 44%로 가장 높았다. 특히 우울증은 연령에 따라 증상에 차이가 있었으며, 20~30대는 일상생활에 흥미 상실, 40대 수면장애·불면증과 이유 없이 우는 현상, 50대는 인지장애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전체 응답자의 56%는 스스로 우울증을 의심해 본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상의 3개 조사결과를 통하여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 국민은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런 문제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모든 연령층이 모두 겪고 있는 문제라는 것이 더욱 심각하다.


유아는 유아원으로 보내지며 요즘 문제가 많은 유아폭력 사태를 경험한다. 초중고생은 학교폭력과 입시지옥에 시달린다. 대학생은 취업지옥을 경험하고, 20~30대는 취직과 진급에 고통받는다. 40대는 조기퇴직에 시달리고 50~60대는 노후자금에 걱정이다. 그리고 70대 이후에는 준비되지 않은 100세 시대를 걱정한다. 어느 세대 하나 편안한 세대가 없다. 그러니 개인이나 가정이나 편안하지 않다. 따라서 결코 행복지수가 높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이런 상황에서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는 심리적인 문제에 육체적인 고통이 추가되고 거기에 치과라는 공포의 이미지가 배가된다. 따라서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 또한 어느 누구라도 편안한 환자가 없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위의 통계자료를 인용하면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의 약 50%는 분노조절 장애를 지닐 수 있으며 10명 중 1명은 매우 심각한 분노를 표출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거기에 치과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하면 그 확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분노란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정서 중 하나이다. 분노 조절이란 분노를 지배하고 조절하는 것이다. 분노에 대한 건전한 반응은 상대편을 해치거나 손상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신체적, 심리적 불균형 상태로부터 다시 평안을 회복하고 분노 상황에서 자신이 원했던 것을 달성하게 하는 반응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에서 살면서 이런 건전한 반응을 이뤄내기는 매우 어렵다.


“누구에게나 우리나라에서 사는 것은 하루하루가 수행의 길이다”라고 한 어떤 이의 말이 가슴에 다시금 다가온다. 하루하루를 환자를 보며 수행하고 있는 모든 치과의사에게 행복이란 화두를 던져본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