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5 (목)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2.5℃
  • 맑음서울 5.0℃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5.9℃
  • 맑음울산 6.3℃
  • 맑음광주 6.5℃
  • 맑음부산 7.2℃
  • 맑음고창 2.1℃
  • 맑음제주 8.4℃
  • 맑음강화 1.0℃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3.9℃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6.4℃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나무의 지혜

URL복사

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233)

2년 전에 사온 고무나무 한 그루를 기르고 있다. 일주일에 한두 번 물을 주고 봄여름에는 베란다에 내어놓고 가을겨울이면 거실에서 키웠다. 올해도 역시 거실에서 베란다로 내놓을 날을 기다리며 기온과 날씨를 체크하던 중 잊고 지냈던 사실을 목격하였다. 고무나무가 2개월 동안 하루가 다르게 매우 빨리 성장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더 빨리 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해가 더 잘 드는 곳으로 옮겨 놓기까지 하였다.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것이었다. 모든 조건이 더 좋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성장하는 것이 한순간에 멈추었다. 그때 문득 작년 가을에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한 것이 생각이 났다. 결국 고무나무는 분갈이로 넓어진 공간만큼만 성장하고 스스로 성장을 멈추었던 것이다.


식물들이 생존할 수 있는 만큼만 커지고 스스로 크기나 속도를 조절한다는 내용을 목격하는 순간이었다. 예부터 나무들은 스스로 크기를 조절한다는 말이 있었다. 크기조절에 실패를 하면 오랜 기간 동안 생존하기 어렵다. 어떤 해에는 비가 많이 오는 경우도 있으나 극심한 가뭄이 오는 때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무들은 환경 조건이 좋다고 마구 크지 않는다고 한다. 가장 가물었던 해를 기준으로 전체적인 몸체의 크기를 조절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무를 조금 아는 사람들은 산에 있는 나무들의 크기를 보면 그 지역의 강수량과 가뭄정도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즉 나무가 큰 지역에 비하여 작은 지역은 혹독한 가뭄이 발생하는 지역이라는 의미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용문의 은행나무나 속리산 정이품송과 같은 몇 백 년을 산 나무들을 보곤 한다.


그렇게 오래된 나무들은 심한 가뭄을 견딜 스스로의 노하우가 있다. 지하 깊숙이에 수맥을 지니고 있든가 아니면 가뭄에 대비하여 그렇게 몸집의 크기를 키우지 않는 것이다. 몸집을 키운 나무는 가뭄을 견디지 못하고 모두 말라죽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 벚꽃나무는 수령이 30년 정도이고 매화나무는 몇 백 년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또 제주도의 왕벚꽃나무는 화산지역으로 돌이 많아 물이 귀한 제주의 환경에 적응하여 몇 백 년을 사는 것으로 생각된다.


식물이나 나무에는 가시가 있는 종류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장미와 선인장이다. 그런데 가시의 모양이 전혀 다르다. 그 이유는 만들어진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장미의 가시는 꽃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서 잎이 아닌 줄기가 변하였다. 그래서 모양이 끝은 날카롭고 밑으로 갈수록 삼각형으로 점점 넓어진다. 반면 선인장은 혹독한 환경에서 수분의 방출을 막기 위하여 잎을 작게 만들다보니 가시가 된 것이다. 그래서 가시의 끝과 밑의 크기가 동일하다. 같은 가시이지만 그 목적에 따라서 하나는 줄기가 변했고 하나는 잎이 변했다. 그리고 각각의 용도에 맞는 모양을 지니게 되었다. 그것이 식물의 지혜이고 나무의 지혜이다. 따라서 필자가 키우는 고무나무는 화분의 크기와 필자가 주는 물의 양을 고려하여서 자신이 성장을 절제하여 멈춘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요즘 난민 수백 명이 바다에서 죽었고, IS는 종교를 핑계로 학살을 자행하는 등 수많은 일들이 지구상에서 벌어진다. 인류가 지구에 가장 나쁜 파라사이트라는 말에 자주 공감한다. 막나가는 일본의 아베를 보면 30년 수령의 벚꽃나무가 떠오른다. TV에서 사의를 표명한 총리의 얼굴과 그 옆에 놓여 스스로 크기를 잘 조절하는 고무나무가 대조되어 보인다. 물론 식물과 동물의 차이는 있다. 식물은 최악의 환경을 견디기 위하여 몸집을 줄이지만 동물은 최악의 환경에 견디기 위하여 축적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지방이다. 지방은 척박한 환경에서 보온의 역할과 에너지원이 된다. 그런데 좋은 환경에서는 독이 된다.


필요이상의 축적은 지방이든 돈이든 독이 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정도에서 벗어나는 말들이 들릴 때마다 스스로 절제하는 나무의 지혜가 아쉽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전략

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시장의 체감 온도는 낮아지고 있다. 미국 주가 지수는 고점 부근에 머물러 있지만 상승 속도는 둔화되고, 변동성은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다. 특히 지난 2년간 AI 주도 상승장을 이끌어 온 나스닥100은 추세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으나, 가격 구조 내부에서는 힘의 균형이 서서히 이동하는 모습이 감지된다. 금리 인하 사이클의 후반부에서는 유동성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이후 작은 변수에도 시장이 크게 반응하며 상승과 조정이 교차하는 구간이 형성돼 왔다. 현재 역시 물가 압력과 정책 불확실성, 유동성의 질적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며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본 칼럼은 단기적 지수 예측이나 매매 시점을 논하기보다, 금리 사이클의 위치와 나스닥100의 추세 구조를 함께 고려해 자산배분을 위한 비중 전략을 정리하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의 출발점은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이다. 기준금리는 단순한 정책 변수에 그치지 않고 자산 가격의 상대적 매력을 결정하는 핵심 축으로 작용해 왔다. 금리 인하 국면의 전반부에서는 유동성 기대가 위험자산에 빠르게 반영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기대는 상당 부분 선반영되고 작은 충격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이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