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호 교수팀(고려대안암병원)이 해조류와 과일 등에 함유된 물질을 이용한 시린이 치료제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는 안진수 교수(서울치대), 황동수 교수(포항공과대)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해조류나 와인, 과일, 식물 등에서 공통으로 찾을 수 있는 탄닌이라는 화학성분이 체내에 존재하는 철과 결합해 치아 외벽에 단백질을 생성하는 성질을 주목했다. 이 단백질은 습한 구강 내 환경에서 강한 접착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치료제는 단시간에 손상된 치아의 표면에 코팅막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재생효과도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상호 교수는 “이번 치료제는 와인, 초콜릿, 해조류와 같은 식품에서 원료를 추출한 덕에 인체에 무해하다”며 “향후 치약이나 가글과 같은 생활제품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해양생명공학기술사업의 ‘해양바이오산업신소재기술개발’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