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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치과와 고객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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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248)

메르스가 끝나니 북한문제가 다시 발생하였다. 그 덕에 치과계는 그나마 있던 방학특수가 꽃은 고사하고 싹도 틔우지 못하고 지나갔다. 그리고 고전적인 치과계의 보릿고개인 추석이 한 달 남짓 남았다. 예전부터 추석 전은 치과 보릿고개이다. 농촌은 추수로 바빠서 환자가 없고, 수확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수중에 돈도 다 떨어질 때이고, 또 추석 때 목돈이 들어가니 소비를 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부터 홍시가 익을 무렵 치과의사의 얼굴도 익는다는 말이 나왔다.


며칠 전 한 후배로부터 환자가 없어서 무슨 방법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넋두리를 들었다. 고민하는 후배에게 몇 가지 고려할 사항을 일러주었다. 마케팅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인 고객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마케팅과 비즈니스 혹은 물건을 판매하는 대부분 사람들이 가장 궁금한 것이 구매자의 마음이다. 그래서 임상적으로 구매심리학, 소비심리학, 마케팅심리학 등이 등장을 하였고 고객의 마음을 파악하려고 노력들을 한다. 대부분의 내용이 구매자 즉 상대자의 마음을 파악하고 판매를 성공시키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런데 마케팅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 있다. 판매자의 의도이다. 판매자가 일회성으로 끝낼 것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결조건을 요구한다. 즉 일회성이라면 단기고객만으로 충분하고 장기성이라면 충성고객이 필요하다. 따라서 판매자의 의도를 결정하고 그에 따른 고객을 선택하는 것이다.


치과로 예를 들면 한 2~3년 정도 운영하고 접을 것이라면 단기고객을 위한 방법을 취하고, 10년 이상을 생각한다면 충성고객을 생각해야 한다. 단 치과와 같이 기술을 파는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 판매자의 의도를 정하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접근이 용이한 고객, 즉 주변에 이동하는 고객의 구성원에 따라서 판매자의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단기고객층이 많은 곳에서는 단기고객에 맞춘 방법으로, 장기고객층이 많은 곳에서는 장기적인 방법을 선택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강남역과 같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단기고객이 많은 것이고 동네 슈퍼마켓은 충성고객을 확보해야 한다는 간단한 내용이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는 곳이 있다. 동네이지만 강남역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곳과 가까운 경계성 지역이다. 이런 곳에서는 고객이 얼마든지 이동이 가능하여 충성고객을 만들기도 어렵고 단기고객으로 취급하기도 어렵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단기고객을 대상으로 한다면 어떤 판매 전략을 시행하여도 상관 없다. 반짝 할인, 기간 할인, 1+1 등 모든 마케팅 기법이 동원되어도 고객 간에 연결고리가 없어서 혜택고객과 다음 고객 간에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다. 충성고객을 대상으로 한다면 반짝 할인은 다음 고객에게 갈등으로 남기 때문에 판매자는 일관성 있는 원칙으로 진행하여야만 과거, 현재, 미래의 고객에게 불만을 주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경계지역에서는 문제가 발생한다. 충성고객을 위한 일관된 원칙을 고수하면 가까운 단기고객을 상대하는 지역의 반짝 할인으로 고객을 잃고, 단기고객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시행하면 동네에서 충성고객을 잃는 현상이 유발된다. 조영남의 노래에 나오는 화개장터와 같이 경계에 있는 곳은 물건팔기에는 좋은 곳이나 기술을 파는 곳으로는 위험 부담이 큰 곳이다.


요즘은 이런 지역적인 문제에 한 가지 더 고려사항이 있다. SNS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지역 고객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SNS 정보를 통하여 거리와 상관없이 이동하여 스스로 단기고객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교정치료는 A치과에서, 발치는 B치과에서, 유지장치는 C치과에서 만든다. 가장 싼 곳을 검색하여 찾는다. 얼마 전 필자도 경험한 내용이고 앞으로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이 하나있다. 후배에게 마지막으로 말한 것은 판매자 자신의 마음이다. 즉 본인이 선호하는 것을 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에도 장기적으로는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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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지표로 본 S&P500, 역사적 고평가 구간에 들어서다

최근 미국 증시는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AI 관련 빅테크 기업들이 주요 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각종 지표들이 과거 어느 시기보다 과열된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고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 국면에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러한 고평가 국면이 지속된다면 자산배분 투자자의 리밸런싱 전략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S&P500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할 때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네 가지 주요 지표는 PSR(주가매출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그리고 연간 배당수익률이다. 각 지표는 시장의 기대 수준, 기업의 실적, 그리고 주식의 내재가치를 서로 다른 시각에서 보여준다. 이 네 가지 지표를 종합해보면, 현재 미국 증시는 2000년 IT 버블이나 2021년 팬데믹 당시의 고점보다도 더 과열된 상태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PS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주식이 실제 매출 규모에 비해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PSR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IT 버블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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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