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3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지하철역사 병·의원 개설? 의료기관 편중 우려

URL복사

서울시의사회 “서울도시철도공사 지나친 잇속” 비판

최근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지하철 역사 내 병원과 의원 입점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의료계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지나친 잇속 챙기기”라는 강도 높은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달 27일 주요 거점 역사에 병원과 의원, 그리고 약국을 설치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에 관계법령 개정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은 “현행법상 병·의원을 근린생활시설에 둘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지하철역 공간은 현재 법 규정이 없어 신고제인 의원과 허가제인 병원은 사실상 개설이 불가능하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지하상가에 병원과 약국이 들어설 경우 지하철 이용 고객의 응급상황 발생 시 빠른 대응은 물론 병원과 약국을 찾는 이용객들이 지상에 올라가지 않고도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의 생각이다.

 

하지만 서울시의사회는 “국내 의료기관 및 병상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편중돼 있어 지역 간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인구 10만명당 병의원 수는 서울이 76.6개 최다였고, 인구 10만명당 약국 등 보건의료기관 역시 서울이 207.6개로 가장 많다. 이러한 통계를 차치하더라도 전국 의료기관의 상당수 이상이 수도권에 밀집돼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지하철 역사에까지 병의원을 입점시키겠다는 것은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의료기관 편중도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더 큰 문제를 양산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시민의 공용공간인 지하철 역사를 근린생활시설로 지정하게 되면 현재 역사 내 점포를 운영 중인 중소상인들의 임대료 부담만 늘리게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서울시의사회는 “공유지에 상업시설을 난립시키는 부작용도 나타날 것”이라며 “무엇보다 거대 자본에 의한 영리병원이나 네트워크병원 등 불법 의료기관이 들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하철 역사 내에서 감염성 질환 환자 진료 시에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파급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서울시의사회는 “감염병 발생은 물론 밀폐된 지하 공간의 환경 등 여러 문제에 대해 과연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단 한 번이라도 고민해본 적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어 “지하철 역사 내 병의원 개설 허용에 거듭 반대한다”며 “수도권 병의원 쏠림 현상을 위해 이 같은 정책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0월, 자산배분으로 읽는 미국 증시의 향방

2025년 10월, 투자자들의 시선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미국 증시로 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 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은 여전히 세계 금융시장의 바로미터로서 기능하며,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칼럼에서는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과 금리 사이클, 그리고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를 중심으로 현 시점의 시장 위치를 진단하고, 자산배분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전략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먼저 기준금리 사이클의 흐름을 살펴보자. 2023년 8월 미국 연준은 마지막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금리고점(A)을 형성했다. 이어 2024년 9월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사이클은 B 구간으로 진입했고, 같은 해 12월 FOMC에서 추가 인하가 단행된 뒤 연준은 금리를 동결해왔다. 그러다 2025년 9월, 연준은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보다는 예방적 성격의 ‘보험성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는 금리 사이클상 자산시장이 C 구간에 점차 근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에 비춰 보면 현재는 B~C 구간의 최후반부에 해당하며, 전통적으로 위험자산의 마지막 랠리가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