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2016년 立春大吉 建陽多慶 壽如山富如海

URL복사

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269)

2016년 입춘을 맞이하여 모두가 크게 길하시고 경사로운 일이 많으시기를 바라며 수명은 산과 같이 길고 바다와 같이 부유하십시오.


양력이 있기 전에 우리 선조들은 음력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음력으로는 농사를 짓기에 불편함이 있어 1년을 태양의 위치에 따라 24번으로 나눈 24절기를 사용하였다. 그 24절기의 처음 시작이 입춘이다. 입춘을 기점으로 지난 2015년 을미년에서 2016년 병신년으로 바뀐다. 24절기는 기본축이 4입2분2지(입춘, 입하, 입추, 입동, 춘분, 추분, 동지, 하지)이고, 4입의 4번째 절기가 2분2지이다. 24절기가 해마다 조금씩 다른 이유는 지구가 태양을 타원형으로 돌기 때문이다. 입춘은 봄의 기운이 처음으로 시작되는 시점이고 실제로 봄이라고 체감하는 것은 춘분이 된다.


그렇게 처음 시작하는 봄의 기운과 같이 좋은 일도 시작되라는 의미에서 입춘축을 쓴다. 입춘축이란 ‘입춘에 쓰는 축원문’이며 좋은 글을 써서 집안이나 대문에 붙여두었다. 그 때 가장 많이 애호된 글이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다. 건양이란 태양을 세운다는 의미로 지난해에서 새해로 바뀌는 새로운 태양이 뜬다는 의미이다. 새해에 경사스러운 일이 많길 바라는 축원이 건양다경이다.


그 외에도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 국가는 태평하고 국민은 안전하고 가정마다 형편이 넉넉해지길 바람’, ‘우순풍조 시화년풍(雨順風調 時和年豊) 비와 태풍이 시기적절하게 조화로워서 풍년이 들기 바람’, ‘기주오복 화봉삼축(箕疇五福 華封三祝): 五福(오복)은 오래 사는 것(壽), 부유함(富), 안락함(康寧), 덕을 좋아하는 것(攸好德), 늙어서 편히 죽는 것(考終命)이고, 三祝(삼축)은 장수를 누리고(壽), 부를 쌓고(富), 대를 이을 아들을 많이 낳으십시오(多男子)이다’, ‘문신호령 가금불상(門神戶靈 呵口禁不祥): 문의 신과 집안의 신령이 지키고 있으니 불길한 것을 꾸짖어 금한다’, ‘거천재 내백복(去千災 來百福): 재앙은 물러나고 많은 복이 오길 바람’,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 수명은 산같이 길고 부는 바다같이 많길 바람’ ‘요지일월 순지건곤(堯之日月 舜之乾坤): 일년 내내 하루하루가 태평성대하길 바람’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봄을 맞이하여 대길하고 경사가 많기를 바람’ ‘개문만복래 소지황금출(開門萬福來 掃地黃金出): 문을 열면 복이 들어오고 땅을 쓸면 황금이 나온다’, ‘계명신세덕 견폐구년재(鷄鳴新歲德 犬吠舊年災: 닭 울음소리는 새해의 덕을 부르고 개 짖는 소리는 옛 재앙을 물리친다’, ‘상유호조상화명(上有好鳥相和鳴): 하늘에는 길한 새들이 서로 조화롭게 운다’, ‘일진고명만제도(一振高名滿帝都): 고명한 이름을 온 세상에 떨친다’, ‘일춘화기만문미(一春和氣滿門楣): 봄날의 온화한 기운이 문에 가득하다’, ‘춘광선도길인가(春光先到吉人家): 길한 사람의 집에는 봄 이 먼저 다다른다’, ‘춘도문전증부귀(春到門前增富貴): 봄이 문앞에 오니 부귀가 늘어난다’,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등이 있다.


내용들이 참 좋은 글들이다. 다만 양반 지식인 특권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백성들이 한문을 모르던 시절에 가진 자들이 더 가지길 원하거나 가진 것을 놓지 않고 끝까지 고수하려는 의도가 깔린 내용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쩌면 그래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글귀가 입춘대길 건양다경일 수도 있다. 양반이나 평민에게나 모두에게 해당되는 글이기 때문이다.


병신년(丙申年)의 丙申은 붉은 원숭이가 아니고 ‘서쪽 하늘에 지는 태양, 즉 석양’을 의미한다. 석양은 노을이 아름답다. 하지만 그 노을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편히 쉴 곳이 마련된 나그네에게는 멋진 풍경이지만 쉴 곳이 없는 이에게는 밤이 오기 직전의 예고이다. 곧 밤이 오기 전에 분주하게 준비하여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겨울을 날 준비가 끝나고 맞이하는 풍성한 가을처럼 그렇게 따뜻한 밤을 준비해 놓고 저녁노을을 즐기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그리되면 입춘대길에 건양다경하고 수여산부여해는 저절로 될 것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6월, 미국 증시 S&P500 자산배분 투자 전략

2025년 이후 미국 증시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효과적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본 칼럼에서는 2025년 6월 현재 미국 증시 상황을 기반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매매 전략을 수립한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경제 사이클을 연준의 기준금리 변화에 따라 A~F까지 여섯 단계로 구분하며, 각 국면에 맞는 자산 비중조절을 통해 전략적인 리밸런싱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는 B~C 구간의 가장 후반부로,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 랠리를 펼치는 시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는 위험자산을 점진적으로 줄이며 이익을 실현하고,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헤지(hedge) 전략이 필수적이다. 2024년 12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하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위축됐고 이에 따라 증시의 조정이 발생했다.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관세전쟁이 시작되며 시장은 하락 폭을 키웠다. 같은 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를 직접 발표하면서 시장의 공포는 절정에 달했지만, 협상을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