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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미백치료, 공업용 과산화수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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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시 뉴스, 불법네트워크 고발…일반 개원가로 불똥튈까 우려도

이번엔 미백제였다.

 

지난 8일 ‘SBS 8시 뉴스’는 저렴한 치료비로 소문난 한 치과에서 미백치료에 공업용 과산화수소를 사용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 치과에서 사용하는 미백재료의 과산화수소 농도는 35.4%로, 폐수처리장이나 염색공장에서 살균이나 탈색할 때 쓰는 고농도 제품이라고 밝혔다. 허가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 재료비가 10만 원 정도 들지만 이 공업용 제품을 섞어 쓸 경우 3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불법인 줄 알면서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보도 내용 중에는 문제의 치과 전직 직원의 말을 통해 “이러한 행태는 같은 이름을 쓰는 전국 100여 개 치과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전해 문제의 치과가 U모 네트워크임을 짐작케 했다.


그러나 보도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해당 치과만이 아니라 일반 치과에서도 많이 사용한다”는 치과재료 공급업자의 고발이 이어지면서 “공업용 과산화수소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사용되는지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는 멘트로 보도가 마무리됐다는 데 문제가 있다.

 

불법네트워크 치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일반 치과의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는 여지를 남김으로써 앞으로 어떠한 후폭풍을 가져올지 우려되기 때문.


최근 불법네트워크 척결이 치과계의 최대 화두로 부각되면서 치과계를 둘러싼 각종 비리가 전파를 타고 있다. 환자들에게 “싼 게 비지떡이다”, “수가만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뉴스를 접하는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특정 치과의 문제로 보기보다 별다른 구분없이 ‘치과’의 안 좋은 소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 자칫 치과계 전체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위임진료 등으로 공방이 펼쳐졌을 때나 베릴륨 사건이 터졌을 때도 국민들은 그저 대다수 치과의 문제, 치과의사들 간의 밥그릇 싸움 등으로 단순하게 치부해버린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이번 보도처럼 다른 치과에서도 일반적인 것으로 치부해버린다면 오히려 불법네트워크 하나 잡으려다 전체 치과계에 불편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불법네트워크와의 전면전이 장기화되면서 홍보전에도 보다 신중한 접근, 보다 효율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김영희 기자/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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