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회장 박동성·이하 근관치료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지난 20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근관치료의 난제, 피할 수 없으면 현명하게 대처하기(Solutions of the Endodontic problems)’. 치과의사들의 가려운 부분을 제대로 짚어낸 연제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치협 양승욱 고문변호사를 연자로 한 ‘근관치료와 법률적 문제’를 비롯해 황호길 교수(조선치대)의 ‘의뢰된 근관치료의 유형별 해결책’ 등 개원의들의 눈높이와 필요에 맞춘 강연이 눈에 띈 것도 특징이었다.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분야이자,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이기도 한 근관치료. 근관치료학회의 학술대회는 근관치료를 접하는 치과의사들의 필요를 제대로 파악했다는 평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 외에도 이윤 교수(원주세브란스병원)의 외상 가이드라인 정리, 그리고 백승호 교수(서울치대)의 ‘문제로 풀어보는 근관 형성’ 등의 특강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근관와동 형성 되돌아보기(전경아 교수·고대 안암병원) △근관치료 시 잘 낫지 않는 치아에 대한 접근법(이동균 원장·목포 미르치과) △어떻게 할까? 부러진 파일(김현철 교수·부산치대) △근관충전 시 Under, over-filling(최성백 원장·파스텔치과) 강연이 주요 연제로 다뤄졌다.
오전에는 젊은 임상의를 위한 주제로, 오후에는 경험이 풍부한 근관치료학 분야 대가들의 강연으로 다양성을 더했다는 것이 근관치료학회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는 국제 학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해외 학회들의 근관치료 관련 지침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진행한 점도 눈에 띄었다. 올해는 외상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공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춘계학술대회는 박동성 회장의 신임 집행부 출범 후 첫 학술대회였음에도 360여명의 회원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Interview]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 임원진
“근관치료 제대로 알리기 나설 것”
취임 2개월만에 치러진 춘계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박동성 회장을 비롯한 근관치료학회 임원진. 앞으로도 회원들의 요구에 맞춘 학술강연과 국제적인 수준의 학술지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김미리 학술이사는 “환자를 대함에 있어 발생하는 갈등, 법적인 문제 등에 관심이 높은 만큼 유익한 강연이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차기 학술대회에 반영하기 위해 참석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근관치료학회는 또 ‘최신 근관치료학’ 개정판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국 11개 치과대학에서 교과서로 활용되는 책으로, 근관치료학 교수들의 연구성과를 담는 것은 물론 분쟁, 현미경 등 새로운 분야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동성 회장은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학술지 발간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 더불어 근관치료에 대한 치과계 내외부 홍보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대로 된 근관치료와 그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고배를 마신 세계 학회 유치에도 재도전의 뜻을 밝힌 근관치료학회. 신임 집행부의 높은 의지만큼 회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