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 예방치과학회(회장 요코 가와구치·이하 아시아학회)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일본 동경 동경의과치과대학에서 개최됐다. 이번 아시아학회에는 아시아 20여개 국에서 모인 약 4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신승철 회장을 비롯한 대한구강보건협회(이하 구보협) 관계자 등 국내서도 대거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시아학회는 ‘더 많은 치아로 더 행복한 삶의 질 향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각국의 예방 전략을 토론하는 장이 됐다.
개회식에서 가와구치 회장은 “이제 아시아도 구강건강과 관련해 과거 후진국에서 개발도상국을 거쳐 선진국의 모델을 지향할 때가 됐다”며 “각국에 맞는 예방치과 전략을 추구하고, 범아시아 인들의 금연에 대한 경각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예방치과계의 금연헌장을 제정하자”고 강조했다.
학술대회에서는 호주 시드니치대의 클리브 라이트 교수와 뉴질랜드의 모르간 교수 등의 예방치과에 대한 강연을 비롯한 세계적인 연자들의 강연이 있었다.
특히 국내 연자의 강연으로는 구보협 신승철 회장(단국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교수)이 컴퓨터를 이용한 개인별 구강건강지수 측정 및 이를 이용한 구강보건교육과 식이조절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구보협 박용덕 총무이사는 국내 금연진료 프로그램을 소개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아시아학회에서는 총 100여 편의 포스터 및 구연 발표가 있었는데, 이 중 국내 참가자는 20여 개 팀이 참가했다. 구보협 측은 “과거 예방분야가 주로 공중보건 위주의 발표가 많았던 반면, 이번 대회서는 점차 예방진료효과 및 기술개발 분야가 더욱 많이 발표되고 있어 아시아 각국들의 특수 연령층이나 대상을 중심으로 임상예방진료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참가 후기를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마지막 날에는 아시아학회의 창립부터 지금까지 20년간 꾸준한 활동을 펼쳐온 김종배 전 서울치대 예방치과 주임교수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또한 차기회장으로 태국의 와라누치 피티팟 교수(콘 카앤 치대)를 선출, 오는 2018년 아시아학회는 태국 제2의 도시 창마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