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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아지는 노인환자, 전신질환 확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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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약제·치료정보에 컨디션 체크까지

경기도에 개원하고 있는 한 치과의사. 그에게 올 여름은 환자관리에 비상이 걸린 시기였다. 연일 폭염경보가 울리던 8월엔 아침마다 환자 예약상황부터 확인했다. 지역 특성상 노년층이 많다 보니, 만일의 상황을 감안해 급한 진료가 아니면 다음 날로 미루기도 했다. 치료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어도 체력이 떨어지고 컨디션이 저조해지면서 “오늘 받은 치과 치료 때문에”라고 얘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왔다.


서울에 개원하고 있는 또 다른 치과의사는 환자 상담 및 치료 전 전신질환을 체크하는 일이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흔히 알고 있는 골다공증 약은 물론 심장질환이나 당뇨 등의 문제는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노인 환자의 경우 본인은 물론 동반한 자녀들도 일상적으로 먹는 약에 대해서는 무덤덤한 것이 사실. 그렇다보니 환자가 다닌다는 내과에 직접 전화를 걸어 약제 정보나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일도 빈번하다.


특히 최근에는 틀니뿐 아니라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경우도 점차 확대되고 있고, 이에 따른 발치나 동반된 치료도 확대되고 있어 꼼꼼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모 개원의는 “발치를 하고 나면 충분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몸에 작은 이상만 있어도 치과치료 때문이라고 몰고가는 경우도 많다”면서 “치료 전 충분히 고지를 하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개원가에서 노인환자 치료는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발치를 한 후 그날 밤 갑작스럽게 환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경우도 있고, 치과치료 후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며 가족들이 몰려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치과치료 직후도 아니고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고가 아님에도 고령환자의 특성상 불필요한 분쟁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개원가의 이야기다.


국민의료비에서도 노인층의 증가는 무시할 수 없는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5 건강보험 주요통계’에서도 65세 이상의 진료비가 전체의 37.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1인당 월평균 진료비가 9만5,767원인데 반해 65세 이상의 인구에서는 1인당 29만7,368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에서의 다빈도 상병 10위권 내에 치은염 및 치주질환, 치수 및 근단주위조직의 질환이 상위에 랭크돼 있을 정도로 치과의 내원율도 높아지고 있다.


치과에서도 보다 실질적인 매뉴얼의 개발과 적용이 요구되고 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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