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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修身齊家 治國平天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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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326)

살면서 황당한 일들을 접하면 생각나는 단어는 ‘왜?’이다.


얼마 전 인천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유괴살인사건을 접하면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초등학교 2학년생을 17세 고교 자퇴 여학생이 의도적으로 살인을 한 사건이다. 사체유기 공범이 19세 여자였다는 뉴스를 접하고 인터넷을 검색하여보니 그 범인들의 부모가 의사이고 교수라는 정보가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너무 잔혹한 범죄가 미성년에 의하여 저질러졌다. 어린 희생자를 포함하여 너무나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우선 희생당한 초2 학생이 가장 불쌍하고 가엽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삶이 시작도 되기 전에 범죄의 희생양이 되었다. 더불어 그 부모와 가족들은 평생 잊을 수 없고 행복할 수도 없는 고통과 불행을 받았다. 두 번째 피해자는 살인범과 공범의 가족들이다. 범인의 부모나 가족들도 평생을 정상적인 삶을 영유하기에 어려울 것이다. 세 번째는 범인과 공범이다. 이제 17세, 19세의 여자아이들이다. 물론 그녀들이 정신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들 역시 정상적인 삶을 살기에는 어려운 여건이 되었다. 시작과 원인을 알 수 없지만 결론적으로 이 사건으로 세 가정이 파탄이 났다.


이 사건은 전문 흉악범이 저지른 사건도 아니고 그냥 이웃집 고등학생 언니가 범행을 한 것이 사건의 심각성이다. 그동안 아이들이 교육받은 이상한 아저씨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젠 부모와 유치원이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 대하여 경계를 해야 한다고 가르쳐야하는 슬픈 사회임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물론 소수가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지만 교육의 변화는 필연적이다. 더불어 청소년 여학생이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르는 것을 막지 못한 이 사회도 변해야한다. 경쟁위주의 학교교육과 금전만능주위가 가정에까지 침범하면서 청소년 교육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은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수많은 질문을 남긴다.


비록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자퇴는 했지만, 17세 여학생이 왜 살인을 하였을까? 19세 공범 여자는 왜 사체유기를 도와주었을까? 그들의 가정에서는 왜 자식들이 정신상태가 그 지경이 되도록 방치하였을까?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심리적인 면에서 보면 최종적인 해결책은 결국 가정과 부모에게 있다. 원칙은 사회가 이들을 수용하고 교화하여야 하지만 지금 우리사회는 그 정도로 성숙되어있지 않다. 그리고 청소년의 정서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부모이기도 하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와 가정에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젠 소통이 끊어진 자식은 상상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부모들이 경계를 해야 한다.


이젠 ‘우리 아이는 착해’란 생각에서 우리아이가 착하게 살기에는 지금의 우리사회가 악한 정보에 쉽게 노출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부모와 소통이 끊어진 아이의 행동이 부모의 상상을 넘는 경우는 이미 많이 나타났다. 어느 날 갑자기 IS에 합류하러 떠난 아이에서 엽기적 살인을 행하는 아이까지 출현했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부모들은 생업에 종사하는 일이 자식을 위하는 일이라 생각해 왔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부모를 자신들과는 무관한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들이 자신들에 무관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는 일에 더 관심이 많다고 생각한다.


과거 후진국시대에는 한 방에서 일곱 식구가 살면서 서로가 몸으로 부대끼며 서로의 속마음을 인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각방을 쓰며 만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고 얼굴을 한 달에 한 번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시대의 부모는 생업에 투자하는 시간만큼 자식에게 돈이 아닌 소통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삶은 더욱 각박해지는데 아이와 소통의 시간도 늘려야 한다. 이미 소통불가일수도 있으나 다시 본질로 돌아와야 한다.


대학에 나오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가 옳은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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