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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올해도 초미니 스커트가 유행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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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 (37)

날씨가 풀려 휴일에 어머니를 모시고 외식을 나서는 길, 아직 영하의 쌀쌀한 날씨임에도 초미니를 입은 길거리 패션을 보고 어머니께서 한 말씀하셨다. 이에 집사람이 초미니가 유행하려는 모양이라고 대답한다.

 

올해는 초미니를 넘어 ‘하의 실종’ 패션이 유행할 것이란 추측들이 인터넷에 나오고 있다. ‘하의 실종 패션’이란 상의가 하의를 가려서 하의를 입지 않은 듯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극 초미니 상태를 의미한다고 한다.

 

결국 나이든 사람들이 보기에 민망한 의상임에는 틀림없다. 과거라면 남자들의 눈요깃거리로 마냥 좋기만 한 현상일 것이나 성추행이나 성희롱이 법으로 금지된 이후부터는 녹록한 상황은 아닐 것이다.

 

성추행은 물리적인 접촉으로 성립되는 것이니 의지적인 측면이 있지만, 성희롱은 당하는 사람의 감정적인 부분까지 인정하므로 한번 쳐다보았다는 이유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성희롱범이 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성희롱의 정의가 성적 수치심을 유발시키면 성립되므로 그냥 쳐다보면 되고 느끼하게 쳐다보면 안 된다는 것으로 남성들에게는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여름이 다가오면 내원하는 여성 환자들의 치마 길이가 짧아지고 소매가 없어지고, 가슴 파인 옷이 늘어나 진료 특성상 근접치료를 해야 하는 치과의사들은 점점 더 민망해지고 진료 전에 앞치마로 가려야 할 부분이 점점 늘어만 간다.

 

필자의 병원은 진료 전에 일단 모든 부분을 가리고 진료를 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다 보니 겨울이면 하나면 되던 것이 여름이면 앞치마가 가슴 가리고, 무릎 가리고 하여 기본으로 2개가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담요로 옆까지 가려야하는 상황까지 발생되기도 한다.   

 
미니스커트는 영국에서 치마 길이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면서 짧아진 것이 미국에서 유행하면서 세계로 퍼진 것이다. 따라서 미니스커트는 유행에 아주 민감하다. 심리적 집단 현상 중에는 군집심리, 세론, 유행이라고 하는 현상이 있다.


그중 오늘날의 사회에서 특히 현저한 것에 유행 현상이 있다. 유행은 의복, 노래, 말 등의 변화이지만, 사회가 인정을 한다는 점과 비교적 장시간 계속되지 않는 점 등의 특징이 있다.

 

물론 의도성을 띤 매스컴이 지배하기도 하고, 변화가 현저한 사회에 많으며, ‘유행은 되풀이 된다’는 말처럼 반복되는 성질이 있기도 하다. 심리적 원인으로서는 첫째가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욕구이고, 둘째는 타인이 하는 것처럼 하려고 하는 경향(동조성)으로 예를 들어서 버스를 늦게 타고 싶지 않은 기분과 같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아 확대의 욕구 즉, 위신(prestige)을 갖고 싶다든가, 유행 복장을 몸에 걸침으로써 동성을 깔보고자 하는 식으로 타인에 대하여 공격적 우위를 차지하고 싶다든가, 열등감을 보완하려고 하는 욕구 등을 들 수 있다.

 

 종종 성적 매력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하는 해석도 있으나 그것은 원인이라기 보다 결과라는 생각이 설득력이 있다. 즉 매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유행을 쫓는다고 하기보다는 유행하는 복장을 하니 이성에 대한 성적 매력이 높아 졌다고 할 수 있다.

 

즉 초미니를 유행에 따라 입었는데 결과적으로 성적 매력이 증가되는 결과가 도출되더라는 의미이다. 반면에 이로 인하여 불필요한 성적 충동 또한 유발되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성범죄를 증가시키기도 하였다. 따라서 초미니를 넘어선 ‘하의 실종패션’은 보다 많은 성범죄를 불러들일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하다.


치과 직원들은 더욱 많은 앞치마를 준비해야 하고 많이 가리려고 노력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온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치마 길이가 짧아진다는 말이 있다. 차라리 한국여성들의 치마길이가 늘어나서 남성들의 눈요깃거리가 적어져도 모두의 경제가 넉넉해지길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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