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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 근무해도 포상금 지급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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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구인난, 구인광고 ‘천태만상’


최근 서울의 한 개원의 모임에서는 ‘3개월만 근무해도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치과 구인광고가 관심을 모았다.


A원장은 “인근 치과 광고에 나온 오픈멤버 상여금 규정에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다”면서 “갈수록 상여금 항목은 늘어나고, 개인 치과의원에서 이를 따라잡기 버거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신규 개원하는 치과에 오픈멤버로 입사해 3개월만 근무해도 총 500만원의 포상금을 준다는 조건이 공개되면서 스탭은 물론 원장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인근 개원가에서는 개원 전부터 유명세를 타게 된 것.


또 다른 개원의는 “요즘은 구인광고에 어떤 문구를 포함시켜야 좋을지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게 된다”면서 “휴가, 상여금, 복지혜택 등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매년 인상폭을 따라가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5일 근무, 야근수당 지급, 특별 보너스, 식사 및 간식 제공은 물론 청소와 소독 등 번거로운 과외 업무를 맡아줄 인력이 있다는 점도 공통사항이 됐다. 여기에 ‘기숙사 제공’도 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제는 ‘1인 1실’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하는 것은 물론, 세미나 지원도자주 등장하는 항목이다. 주1회 이상 공식 휴무일을 명시하거나, “원장님 휴무일 많음” 등도 눈에 띈다. 대형치과와 지하철 인근 치과에 대한 메리트도 여전한 상황.


지방 개원가는 돈보다 사람 자체에 목마른 상태다. 지방의 B원장은 “인근에 치위생과가 있어 인력은 꾸준히 배출되지만 졸업과 동시에 서울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면서 “구인광고를 볼 때마다 ‘기숙사 제공’이라는 문구가 눈에 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지방 출신 스탭들을 위해 무리해서 기숙사를 제공하고, 지방에서는 그런 혜택으로 손쉽게 떠나버리는 스탭들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C원장은 “구인난으로 초임 스탭의 경우도 연봉계약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직원과 절반씩 부담해야 하는 4대 보험료를 대납해주는 치과가 많은 현실만 바로잡아도 스탭들이 수치상 느끼는 연봉규모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동네치과에서 어떤 구인광고를 내야 직원 채용이 가능할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치과위생사 커뮤니티에서는 “어떤 치과를 선택해야 할까요?”하는 고민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대형치과에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배우고 일할 여건이 맞는 치과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과 함께 동네치과의 강점을 소개하는 글도 많이 게재되고 있다. 또한 10년 넘게 한 치과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D씨는 “오래도록 한 치과를 다니는 이유는 원장-직원 간 신뢰, 업무 만족도 등일 것”이라면서 “오히려 주위에서 연차가 너무 높으면 치과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가 많아 걱정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만성적인 구인난에 시달리는 개원가. 경쟁적인 구인광고보다는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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