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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성격 장애를 지닌 환자를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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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342)

후배에게서 환자 문제로 연락이 왔다. 타 치과에서 치료 중에 내원한 60대 초반 여성 환자였으며, 타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받으며 많이 아프고 고생했는데 후배에게 진료를 받으면서 아프지 않다고 칭찬이 많았다고 했다. 그런데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하자고 설명한 후부터 온갖 불평불만이 많아졌고 매사 트집을 잡는데 왜 그러냐는 질문 전화였다. 이에 환자가 성격장애의 일반적인 유형을 보인다고 설명해주었다. 

성격이란 사전에 ‘시간과 상황에 걸쳐 안정적으로 지속되며 잘 변하지 않는 개인의 정서나 사고 및 행동양식으로, 대개 어린 시절부터 서서히 발전하기 시작해 청소년기나 초기 성인기에 굳어진다’고 정의된다. 그리고 이러한 성격 특성으로 인해 대인 관계나 직업 및 기타 개인의 중요한 생활 영역에서 부적응이 초래되는 경우에 ‘성격 장애’라고 한다.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은 몇 가지 특성을 보인다. 우선 개인의 특질로 굳어진 성격은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주어 잘 변하지 않는다. 다음은 본인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 못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로는 양극적인 극단적 사고를 하기 쉽다. 옳고 그름, 좋고 싫음이 극단적인 경향을 지닌다. 넷째로 감정도 좋을 때와 나쁠 때가 극명하다. 다섯째로 자학이나 자해 및 그런 충동 행위를 한다. 여기에는 손에 상처를 내는 일반적인 자해행위뿐만 아니라 과식이나 과도한 성행위도 포함될 수 있다. 더불어 상대방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신을 괴롭히는 행위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토라진 연인관계에서 집 앞에서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행위도 자학의 범주에 포함된다. 또 아이가 엄마를 괴롭히려고 시험에서 백지를 내는 행위도 유사하다. 간혹 치과의사를 괴롭히기 위해 진료 강도의 증가를 요구하며 최종적으로는 발치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데이트 폭력도 한 유형일 수 있다. 첫 번째에서 네 번째까지의 특성은 인지하기가 어렵지 않으나, 이런 다섯 번째의 특성을 감지하기 어려워서 주변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미국정신의학회에서 사용하는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ly Manual of Mental Disorder, 이하 DSM) 체계에서는 3개의 성격 범주 아래 총 10개의 성격장애로 분류한다. A군에는 편집성 성격장애(paranoid personality disorder), 분열성 성격장애(schizoid personality disorder), 분열형 성격장애(schizotypal personality disorder)가 포함되고, B군에는 반사회성 성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경계선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연극성 성격장애(histrionic personality disorder), 자기애성 성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가 포함되며, C군에는 회피성 성격장애(avoidant personality disorder), 의존성 성격장애(dependent personality disorder), 강박성 성격장애(obsessive-compulsive personality disorder)가 포함되고 그 외 기타 성격장애가 있다. 

후배가 만난 60대 환자는 우선 타치과에서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내원하였다. 두 번째는 친근함과 싫어하는 표현이 강하였다. 셋째로 크라운을 하라는 권유 시점에서부터 극단적으로 불평과 불만으로 바뀌었다. 이것은 값이 싼 보험진료에서 값이 비싼 비급여 진료로 바뀌자 자신의 감정이 불만으로 표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성격장애의 일반적인 특성을 여러 가지 보인 이유로, 필자는 이 환자를 성격장애로 의심하였다. 그럼 이런 유형의 환자를 만나거나 의심되면 어떻게 대면해야 할까가 문제이다. 우선 위에 설명한 다섯 가지 특성 중에 몇 가지가 해당되는지를 파악한다. 그 후에 좋을 때와 나쁠 때의 경계선을 파악해야 하며 가급적이면 그 경계를 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특히 조심할 것은 생각을 바꾸게 하려는 노력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것이 더욱 자극시킬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다. 그들은 심리상담사나 정신과의사인 전문가들이 해결해야 할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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