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1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병원 원내생 진료 수가 적절한가?

URL복사

합리적인 수가 책정으로 경쟁력 갖춰야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누구나 거쳐야 하는 관문 중 하나인 원내생(학생) 진료(이하 practice)는 학교별로 빠르면 3학년, 늦어도 4학년부터 시작된다. Practice는 졸업을 위해 필요한 케이스이기도 하지만, 훗날 전문 의료인으로서 환자들을 진료하게 될 학생들에게 주어진 소중한 임상 실습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해 치과신문 1기 서한빈 학생기자가 게재한 ‘11개 치과대학 st케이스 비교, 대학별 차이는?’기사에서 다뤘듯이, practice 최소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각 학교의 원내생들은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학생 신분인 원내생들이 practice를 진행할 때 가장 힘든 점이 환자수급인 것에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때문에 학교나 병원에만 열중해야 할 원내생들이 실제로는 진료 외적인 부분에서도 꽤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환자를 유치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원내생 진료센터를 찾는 환자들 중 저소득층, 고령자들이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진료 수가가 갖는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원내생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시행하는 진료 항목을 몇 가지 선별, 각 대학별로 진료 수가를 비교해보았다. 치주 스케일링 및 치근활택술, 외과 발치, 보존 근관치료 등의 보험 진료는 제외했으며, 보존 Class I, V 및 Class Ⅱ 및 보철 Gold, PFG Crown 수가를 학교별로 조사했다. Gold, PFG 외에도 지르코니아, 세라믹, PFM Crown 등 다른 재료로 수복 가능한 학교들도 있었으나 전국 학교간 수가 비교를 위해 제외했다.




서울대학교의 보존 수복 수가가 단연 높은 가운데 단국, 부산, 전북대학교가 5만원 안팎의 수가로 뒤를 이었다. 이 외의 학교들이 3만원 안팎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강릉원주, 연세, 조선대학교의 수가가 눈에 띈다.


낮은 진료 수가는 원내생 진료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낳고 있다. 연세대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합리적인 수가로 레진 수복을 진행한다는 소문을 듣고 치과병원 주변의 주민들이 먼저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한편, 비교적 높은 수가가 발목을 잡는 상황도 빈번하다. 서울대학교는 병원에서 학생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원내생 진료센터를 홍보하고 환자들을 배정해주는 편이지만, 몇몇 환자들은 “학생들에게 진료를 받는데도 이 정도의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면 동네치과에서 치료받겠다”고 발걸음을 돌리기도 한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다발성우식증 환자들의 경우, 가격에 대한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목격된다.




보철 크라운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가 25~30만원 정도의 수가를 형성한 가운데, 단국대학교의 높은 수가와 함께 경북대학교의 낮은 수가가 대조적으로 눈에 띈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보존 레진 수복과는 다르게 보철 크라운 환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이는 환자들이 원내생 보철 진료를 선택하는 데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내생 진료는 학생 진료의 특성상 일반 진료에 비해 많은 제약(토요일 및 야간 진료 불가, 제한된 진료 범위, 당일 치료 불가, 잦은 내원, 긴 진료시간 등)이 있기 때문에 환자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때문에 최근 원내생들의 카카오톡 프로필 상태메시지는 본인의 환자들을 구하기 위한 홍보로 가득 차있다. 지인들에게 개인 생각, 최근 소식 등을 알릴 수 있도록 마련된 작은 공간이 원내생들에겐 사실상 practice를 위한 유일한 홍보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원내생 진료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각종 제약들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의 장점을 갖춰야 하며, 원내생 진료 수가 할인율을 높여 환자들의 가격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해답이 될 수 있다. 수가 인하로 인해 우려되는 병원 측의 재정적 손실은 오히려 늘어나는 환자 수로 인한 총수익 증가로 반전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울 소재 학교 원내생 A는 “외래교수의 지도, 감독 하에만 진행이 가능한 원내생 진료의 특성상 긴 진료시간은 불가피하며, 정확한 진료 절차를 거침으로 인한 잦은 내원은 교육적 측면에서 볼 때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외래교수 판단 하 당일 치료 시행, 토요일 및 야간 진료 허용을 통한 진료시간 확장은 현실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부분을 학생들의 입맛대로 맞춰갈 수는 없지만, 학생-병원(학교)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한 구조 개선이 이뤄진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 좋은 진료 환경을 가꾸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원내생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이 늘어날수록, 원내생들은 졸업을 위한 최소 기준뿐만 아니라 더 많은 케이스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며, 이는 졸업 후에도 올바른 술식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치과의사가 되기 위한 단단한 초석이 될 것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0월, 반감기 사이클과 비트코인 자산배분의 전환점

2025년 10월, 비트코인은 다시 한 번 중대한 사이클의 갈림길에 서 있다.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약 1년 6개월이 흐르며, 시장에는 반감기 사이클에 따른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하락장 진입에 대한 경계심이 공존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ETF 자금 유입과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지만, 금리 사이클 측면에서는 이미 위험자산이 정점에 근접한 국면에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비트코인의 반감기 사이클과 연준의 금리 국면을 함께 살펴보며, 현재 시장의 위치를 진단하고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필요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모색해본다. 연준의 기준금리 흐름을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으로 단순화해보면, 현재는 금리 인하기의 후반부, 즉 B~C 구간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경기 둔화와 물가 안정이 동반되는 시점에 시작되지만, 이번 사이클은 물가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위기 국면이 도래하기 전까지 유동성 확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 역시 점차 피로감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제 더 이상 리테일 중심의 투기 자산이 아니다. ETF 승인과 기관 자금의 유입으로 주식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