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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병원 원내생 진료 수가 적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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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수가 책정으로 경쟁력 갖춰야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누구나 거쳐야 하는 관문 중 하나인 원내생(학생) 진료(이하 practice)는 학교별로 빠르면 3학년, 늦어도 4학년부터 시작된다. Practice는 졸업을 위해 필요한 케이스이기도 하지만, 훗날 전문 의료인으로서 환자들을 진료하게 될 학생들에게 주어진 소중한 임상 실습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해 치과신문 1기 서한빈 학생기자가 게재한 ‘11개 치과대학 st케이스 비교, 대학별 차이는?’기사에서 다뤘듯이, practice 최소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각 학교의 원내생들은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학생 신분인 원내생들이 practice를 진행할 때 가장 힘든 점이 환자수급인 것에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때문에 학교나 병원에만 열중해야 할 원내생들이 실제로는 진료 외적인 부분에서도 꽤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환자를 유치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원내생 진료센터를 찾는 환자들 중 저소득층, 고령자들이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진료 수가가 갖는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원내생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시행하는 진료 항목을 몇 가지 선별, 각 대학별로 진료 수가를 비교해보았다. 치주 스케일링 및 치근활택술, 외과 발치, 보존 근관치료 등의 보험 진료는 제외했으며, 보존 Class I, V 및 Class Ⅱ 및 보철 Gold, PFG Crown 수가를 학교별로 조사했다. Gold, PFG 외에도 지르코니아, 세라믹, PFM Crown 등 다른 재료로 수복 가능한 학교들도 있었으나 전국 학교간 수가 비교를 위해 제외했다.




서울대학교의 보존 수복 수가가 단연 높은 가운데 단국, 부산, 전북대학교가 5만원 안팎의 수가로 뒤를 이었다. 이 외의 학교들이 3만원 안팎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강릉원주, 연세, 조선대학교의 수가가 눈에 띈다.


낮은 진료 수가는 원내생 진료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낳고 있다. 연세대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합리적인 수가로 레진 수복을 진행한다는 소문을 듣고 치과병원 주변의 주민들이 먼저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한편, 비교적 높은 수가가 발목을 잡는 상황도 빈번하다. 서울대학교는 병원에서 학생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원내생 진료센터를 홍보하고 환자들을 배정해주는 편이지만, 몇몇 환자들은 “학생들에게 진료를 받는데도 이 정도의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면 동네치과에서 치료받겠다”고 발걸음을 돌리기도 한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다발성우식증 환자들의 경우, 가격에 대한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목격된다.




보철 크라운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가 25~30만원 정도의 수가를 형성한 가운데, 단국대학교의 높은 수가와 함께 경북대학교의 낮은 수가가 대조적으로 눈에 띈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보존 레진 수복과는 다르게 보철 크라운 환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이는 환자들이 원내생 보철 진료를 선택하는 데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내생 진료는 학생 진료의 특성상 일반 진료에 비해 많은 제약(토요일 및 야간 진료 불가, 제한된 진료 범위, 당일 치료 불가, 잦은 내원, 긴 진료시간 등)이 있기 때문에 환자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때문에 최근 원내생들의 카카오톡 프로필 상태메시지는 본인의 환자들을 구하기 위한 홍보로 가득 차있다. 지인들에게 개인 생각, 최근 소식 등을 알릴 수 있도록 마련된 작은 공간이 원내생들에겐 사실상 practice를 위한 유일한 홍보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원내생 진료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각종 제약들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의 장점을 갖춰야 하며, 원내생 진료 수가 할인율을 높여 환자들의 가격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해답이 될 수 있다. 수가 인하로 인해 우려되는 병원 측의 재정적 손실은 오히려 늘어나는 환자 수로 인한 총수익 증가로 반전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울 소재 학교 원내생 A는 “외래교수의 지도, 감독 하에만 진행이 가능한 원내생 진료의 특성상 긴 진료시간은 불가피하며, 정확한 진료 절차를 거침으로 인한 잦은 내원은 교육적 측면에서 볼 때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외래교수 판단 하 당일 치료 시행, 토요일 및 야간 진료 허용을 통한 진료시간 확장은 현실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부분을 학생들의 입맛대로 맞춰갈 수는 없지만, 학생-병원(학교)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한 구조 개선이 이뤄진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 좋은 진료 환경을 가꾸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원내생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이 늘어날수록, 원내생들은 졸업을 위한 최소 기준뿐만 아니라 더 많은 케이스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며, 이는 졸업 후에도 올바른 술식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치과의사가 되기 위한 단단한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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