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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사설] 치과의사의 스트레스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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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원에서는 치과의사 건강의 최대 적인 스트레스의 원인과 관리전략을 발표했다. 이슈리포트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치과의사의 우울감 경험률이 60.9%, 자살생각 경험률 16.3%로 일반국민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울감과 같은 정신적 불건강 상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았다.


치과의사의 스트레스 원인에 대한 것을 살펴보자. 먼저 치과의사 스트레스 원인을 분석한 해외의 연구결과를 보면, 업무 압박(스케줄 시간에 쫓기는 시간압박, 보험 정부 등에 의한 간섭과 형식적인 정부요청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재정적 측면(더 많은 환자를 보기 위해 빨리 진료를 봐야 하는)과 환자와의 접촉(불만족스럽거나 복잡한 케이스, 불합리하고 요구가 많은 환자나 환자의 불신 No show 환자, 치과 공포증 환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높았다고 밝혔다. 기타로는 소송이나 실수에 대한 위험성이나 수술 중 환자의 응급상황 등이 있다. 개인적 삶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직원들과의 문제들 등도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영국이나 네덜란드와 같은 선진국의 치과의사들도 우리와 비슷한 내용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한 부분이다. 물론 우리나라와 정도나 내용 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아마 우리나라 치과개원의의 첫 번째 고민은 ‘구인난’일 것이다. 그리고 치과의사의 과잉배출로 인한 치과의원의 급속한 증가로 인한 수입감소, 그리고 부쩍 늘어난 진상 환자와 거기에 따르는 소송, 그리고 감정노동 등이 스트레스의 원인일 것이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게 하는 동기부여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어느 임계치를 지나는 높은 스트레스는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한자어로 소진(消盡))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번아웃 증후군은 어떤 직무를 맡는 도중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느끼고 직무에서 오는 열정과 성취감을 잃어버리는 증상을 통칭한다. 정신적 탈진이라 생각하면 편하다고 나무위키는 정의하고 있다. 국내의 한 연구팀에서 2009년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이 높은 번아웃 상태에 놓여있다고 했다.


처음 개업할 때는 일에 대한 열정으로 보람과 성취감을 얻으면서 열심히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서 보람과 흥미는 땅바닥에 떨어진다. 그리고 치과의사로서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의심이 생기면서 자괴감을 느끼기도 한다. 가끔은 열심히 배웠던 이상적인 치료법과 다소 거리가 먼 타협적 치료에 대한 불만족을 가지고 자신의 가치에 대한 회의감도 든다.

 

진료의 무가치함을 맛보는 순간, 직면한 일을 회피하게 된다. 확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당장 벌이가 없다면 절대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의무적으로 진료를 한다. 직무에 대한 모든 감정선을 차단한 채 묵묵히 버텨내기를 시작하지만, 여전히 목을 죄는 스트레스는 버티기 힘들다. 더 이상 진료실에서 감정적인 안식처를 찾지 못한다. 환자들의 구강건강을 위한다는 직업 소명의식과 이에 따른 성취감의 긍정적인 측면이 쌓이고 쌓이는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할 때 정신적으로 ‘탈진’하게 되고, 전술한 번아웃 증후군의 진행이 가속화된다.


해결책은 스스로의 삶을 직무와 분리시키는 태도에 있다. 되도록 일과 여가의 균형을 잘 맞추고 진료실 환경도 개선하자. 또한 진료에서 올 수 있는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말고 친한 동료치과의사와 이야기하자. 자신의 목표나 이상을 너무 높게 잡지 말고, 지나친 오버페이스보다는 마라톤과 같이 멀리 보고 오래도록 할 것임을 명심하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좀 더 친절해지는 마음가짐이다. 치과의사가 스트레스 없이 진료에 매진할 수 있도록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진료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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