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5.9℃
  • 구름많음강릉 10.5℃
  • 흐림서울 7.4℃
  • 맑음대전 4.2℃
  • 맑음대구 4.4℃
  • 맑음울산 10.7℃
  • 맑음광주 11.5℃
  • 맑음부산 13.2℃
  • 맑음고창 11.6℃
  • 맑음제주 13.3℃
  • 흐림강화 8.2℃
  • 맑음보은 0.3℃
  • 구름많음금산 2.9℃
  • 맑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5.5℃
  • 맑음거제 8.5℃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사설] 치과의사의 스트레스 관리

URL복사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원에서는 치과의사 건강의 최대 적인 스트레스의 원인과 관리전략을 발표했다. 이슈리포트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치과의사의 우울감 경험률이 60.9%, 자살생각 경험률 16.3%로 일반국민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울감과 같은 정신적 불건강 상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았다.


치과의사의 스트레스 원인에 대한 것을 살펴보자. 먼저 치과의사 스트레스 원인을 분석한 해외의 연구결과를 보면, 업무 압박(스케줄 시간에 쫓기는 시간압박, 보험 정부 등에 의한 간섭과 형식적인 정부요청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재정적 측면(더 많은 환자를 보기 위해 빨리 진료를 봐야 하는)과 환자와의 접촉(불만족스럽거나 복잡한 케이스, 불합리하고 요구가 많은 환자나 환자의 불신 No show 환자, 치과 공포증 환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높았다고 밝혔다. 기타로는 소송이나 실수에 대한 위험성이나 수술 중 환자의 응급상황 등이 있다. 개인적 삶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직원들과의 문제들 등도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영국이나 네덜란드와 같은 선진국의 치과의사들도 우리와 비슷한 내용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한 부분이다. 물론 우리나라와 정도나 내용 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아마 우리나라 치과개원의의 첫 번째 고민은 ‘구인난’일 것이다. 그리고 치과의사의 과잉배출로 인한 치과의원의 급속한 증가로 인한 수입감소, 그리고 부쩍 늘어난 진상 환자와 거기에 따르는 소송, 그리고 감정노동 등이 스트레스의 원인일 것이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게 하는 동기부여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어느 임계치를 지나는 높은 스트레스는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한자어로 소진(消盡))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번아웃 증후군은 어떤 직무를 맡는 도중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느끼고 직무에서 오는 열정과 성취감을 잃어버리는 증상을 통칭한다. 정신적 탈진이라 생각하면 편하다고 나무위키는 정의하고 있다. 국내의 한 연구팀에서 2009년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이 높은 번아웃 상태에 놓여있다고 했다.


처음 개업할 때는 일에 대한 열정으로 보람과 성취감을 얻으면서 열심히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서 보람과 흥미는 땅바닥에 떨어진다. 그리고 치과의사로서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의심이 생기면서 자괴감을 느끼기도 한다. 가끔은 열심히 배웠던 이상적인 치료법과 다소 거리가 먼 타협적 치료에 대한 불만족을 가지고 자신의 가치에 대한 회의감도 든다.

 

진료의 무가치함을 맛보는 순간, 직면한 일을 회피하게 된다. 확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당장 벌이가 없다면 절대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의무적으로 진료를 한다. 직무에 대한 모든 감정선을 차단한 채 묵묵히 버텨내기를 시작하지만, 여전히 목을 죄는 스트레스는 버티기 힘들다. 더 이상 진료실에서 감정적인 안식처를 찾지 못한다. 환자들의 구강건강을 위한다는 직업 소명의식과 이에 따른 성취감의 긍정적인 측면이 쌓이고 쌓이는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할 때 정신적으로 ‘탈진’하게 되고, 전술한 번아웃 증후군의 진행이 가속화된다.


해결책은 스스로의 삶을 직무와 분리시키는 태도에 있다. 되도록 일과 여가의 균형을 잘 맞추고 진료실 환경도 개선하자. 또한 진료에서 올 수 있는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말고 친한 동료치과의사와 이야기하자. 자신의 목표나 이상을 너무 높게 잡지 말고, 지나친 오버페이스보다는 마라톤과 같이 멀리 보고 오래도록 할 것임을 명심하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좀 더 친절해지는 마음가짐이다. 치과의사가 스트레스 없이 진료에 매진할 수 있도록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진료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주길 당부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