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9 (화)

  • 맑음동두천 14.2℃
  • 맑음강릉 14.6℃
  • 맑음서울 15.3℃
  • 맑음대전 17.0℃
  • 맑음대구 20.0℃
  • 맑음울산 13.9℃
  • 맑음광주 16.6℃
  • 맑음부산 13.7℃
  • 맑음고창 13.0℃
  • 맑음제주 14.9℃
  • 맑음강화 12.7℃
  • 맑음보은 14.9℃
  • 맑음금산 16.1℃
  • 맑음강진군 15.2℃
  • 맑음경주시 14.6℃
  • 맑음거제 13.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힘내십시오” - 대구·경북 그리고 전국 치과의사 선생님들께 -

URL복사

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460)

대구, 울산, 포항, 부산시치과의사회와 경남·경북치과의사회의 임원 및 회원 치과의사 선생님들께 위로의 말과 힘내시라는 응원을 보냅니다. 생각치도 못했던 코로나19 유행으로 당황스럽고 참담하시기까지 하리라 생각합니다. 글을 쓰면서도 여러 선생님의 얼굴이 떠오르고 스쳐 지나갑니다. 모두 힘든 여건에서 조금 더 힘을 내시고 견딜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호흡기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현장에서 환자 구강보건을 담당해야 하는 치과의사는 절대적으로 감염에 취약합니다만, 전신 스크럽을 하고 진료할 수 없는 것도 개원 치과의사들의 현실입니다. 환자를 진료할 때마다 감염 우려에 대한 두려움은 증가됩니다. 지난주 제가 근무하는 대학병원에서 치과 직원 1명이 발열증상을 보여 모두 긴장하였습니다. 그 순간 수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2주 동안 자가격리는 어떻게 하나, 치료 중인 환자는 어떻게 하나, 당장 오늘 저녁은 어디로 가나, 그동안 진료한 환자에게 어떻게 알리나, 가족들은 감염되지 않았을까 등등 수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지금 이 지역 선생님들은 저보다도 더 심하게 매일매일이 그와 같은 나날이라 생각됩니다. 진료한 환자가 확진자로 판명되면 어떻게 하나, 내가 걸리면 어떻게 하나, 가족들은 또 어떻게 하나 등등 차마 말하지 못하는 수많은 생각들이 마음을 누르고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뉴스 속보는 볼수록 마음을 심란하게 만듭니다. 누적되는 스트레스는 점차 우울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 자신을 위로해주고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잘 살았다’, ‘오늘도 어려웠지만 수고했다’ 스스로 칭찬하고 자신에게 선물을 주어야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먹고, 스스로에게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줍니다. 로코 영화도 봅니다. 평소 사고 싶었던 것을 인터넷 쇼핑도 합니다. 저는 요즘 약 10년 만에 비발디 사계를 듣고 있습니다. 자기 전에 하루 한편의 영화를 봅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미래를 그려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어떤 시련과 어려움도 세월이 지나서 돌아보면 추억이 되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길어도 6개월을 넘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끝나고 나면 여기저기 좀 긁히고 상처나 있겠지만 결국은 지나갑니다.


글을 쓰는 지금 아파트 관리실 스피커에서 강동구 명성교회에 다녀온 사람은 연락하라는 방송이 들립니다. 이제 다시 서울서 시작하려는 모양입니다. 서울 명성교회에서 2,000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이제 전국 어디도 안전한 곳이 없습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동안 살아온 우리 삶의 형태가 코로나19를 잘 퍼트릴 수 있는 양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형태를 유지하는 한, 시간 차이가 있을 뿐 결국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전국 모든 치과의사들이 직면한 문제입니다. 이럴 때 스스로 견딜 수 있도록 마음을 챙기셔야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져서 이 고생을 하나’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여름 장마에 비가 오고, 겨울에 눈이 내리고, 아이를 기를 때 1년에 한번은 열이 나서 응급실로 뛰듯이 그냥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벌어질 일이 당연하게 벌어졌다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제 SARS, 메리스, 코로나 등등 전염병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것일 뿐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이벤트로 인식해야 합니다. 누구나 한번쯤 학창시절에 아파서 결석한 적 있듯이 이제는 10년에 한두 번은 전국적인 전염병으로 고생해야 하는 것을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제는 개원을 준비하는 후배에게 “개원해봐, 10년에 1~2번은 전염병으로 난리나”라고 조언하는 때가 된 것뿐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일도 치과의사 면허증에 반드시 겪어야 하는 한 가지 일로 포함된 것뿐입니다.

 

강연에서 뵀던 대구·경북치과의사회 선생님들, 울산여자치과의사회 선생님들, 부산시치과의사회 선생님들, 포항에 개원하신 선생님과 후배님 얼굴이 떠오릅니다. 다시 한 번 더 힘내시고 잘 극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더불어 전국에서 구강건강을 담당하시는 치과의사님들께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같은 시간에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
외국에서 근무하는 딸이 오랜만에 집에 와 모처럼 대화가 이어졌다. 딸과는 따로 지낸지 오래다 보니 늘 공통의 화제가 적었고 생각의 차이도 컸다. 모처럼 가족이 모두 모인 식탁에서 최근 유행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좋은 대화 소재가 되었다. 드라마의 인상적인 장면이 가족 모두 달랐다. 덕분에 각자의 생각이 다름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딸은 서울서 상처받고 제주 집에 돌아온 금명을 가족이 돌봐주는 장면을 말하였고, 필자는 관식이가 병원에서 마취에서 깨어나며 자신이 돌을 쌓으러 가지 않았어야 한다고 혼잣말을 하는 장면이 가장 생각난다고 했다. 딸은 외국생활을 하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자신의 모습을 금명을 통해서 본 듯했다. 필자는 아버지 관식이의 삶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관식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막내아들 동명을 잃는 최악의 불행을 맞았다. 게다가 자신이 바다에 돌을 쌓으러 나가지 않았으면 죽지 않을 수도 있었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가족에게 가장 큰 불행을 경험하게 되면, 삶에서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순간이 오면 불안지수도 같이 올라가게 된다. 행복할수록 더 불안해지는 아이러니한 마음상태가 된다. 관식이 마음의 반은 평생 자신의 잘못으로 막

재테크

더보기

트럼프 관세전쟁과 자산시장 전망 | 미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 중심 분석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선포는 글로벌 경제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약 100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관세 정책으로, 자산시장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증시는 기록적인 변동 폭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오늘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미국채(TLT) 금리와 달러 인덱스(DXY)를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기적 자산 배분 전략의 관점에서 향후 대응 전략을 제시해보겠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강력한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단순히 무역적자 해소를 넘어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이는 관세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장은 이러한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해 4월 2일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고, 시장참여자들은 지금이 긴 하락장의 초입인지, 이벤트로 인한 단기적 주가 조정에 그치는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채 금리의 급격한 변화와 달러 인덱스의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