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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스페인 독감과 대공황, 그리고 금(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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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편집인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제2단계가 시행되었다. 바이러스의 감염과 함께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은 위축에 따른 경제적 충격으로 치과계 또한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기에, 과거 스페인독감의 예를 찾아 다루려 한다.


1918년에 시작해 1920년까지 창궐한 스페인독감은 불과 2년 만에 세계적으로 약 5억명이 감염되었고, 세계 인구의 3~5%가 사망했다(시작하는 해 겨울 2차 팬데믹은 1차에 비해 더 많은 감염자를 가져온 바 있다). 1919년 종전된 제1차 세계대전의 사망자가 대략 2,050만~2,200만명 정도인데, 스페인독감 사망자는 무려 5,000만~1억명에 달했다. 스페인독감이 세계를 강타한 후 영국은 몰락하고, 미국이 신흥 경제 대국으로 떠올랐다.


제1차 대전과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발생한 인플레이션으로 다우존스는 1919년 100을 넘어선 후 최대 5배나 뛰어올라 1929년 9월 386까지 올라선다. 세계대전 이후 전후 처리과정에서 세계경제는 보호무역으로 나아가 국제무역이 축소됐고, 결국 대공황에 이르게 된다.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에 따라 화폐의 유통량을 결정하는 금본위제가 화폐 발행이 늘어남에 따라 흔들리면서 대공황이 일어나 주가와 부동산값이 폭등했던 시기가 바로 이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경제가 혼란해져 각국이 기준금리를 낮추고, 통화량을 늘리는 등 스페인독감으로 인한 대공황이 오던 때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에 대한 기존의 통화 가치를 믿을 수 없자 사람들은 금을 통해 재산을 보존하려고 한다. 그렇기에 금값이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잉카시대 때부터 정밀성을 보장하는 치과치료의 주된 재료로 사용된 금은 오일쇼크와 정치적 혼란기가 계속됐던 1970년대부터 1981년까지, 그리고 9·11테러가 있었던 2001년부터 글로벌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를 위축시켰던 2012년까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인 바 있었으나, 이제 그 전고점을 뚫으며 폭등하고 있다.


이렇게 금값이 상승함에 따라 치과용 수복재로 굳건한 위치를 지키고 있던 금의 입지가 약해지고 있으며, 경영적인 측면에서 개원가의 체질개선이 시작되고 있고, 늦은 병원들의 경우 시작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지르코니아, 세라믹 등 대체재료의 사용이 급속히 늘어날 것이고 그에 따른 접착제 등 부수적인 시장의 개편 또한 불가피할 것이다. 대체재 중 지르코니아 계열의 재료는 CAD/CAM 기술 사용 시 가공이 더 유리한 측면이 있어 3차원 역공학 기술을 사용한 치과재료 및 치과기공 산업의 변혁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시대’의 도래가 ‘치과적 혁명’을 주도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개인 간의 거리두기’를 바탕으로 하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변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장경제에 따라 사회 스스로가 다른 대안을 찾아 기존의 치과산업이 위축되지 않기를 바라며, 출산율 감소에 따른 대입 지망생 감소에 역행하는 ‘의대 정원증원’과 같은 정부의 인위적 시장개입도 가급적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으로는 과거 2008년 서브프라임 경제위기로 인해 급격히 상승하여 2011년 최고가를 기록했던 금값이 안정화된 시기에 집값 등 자산가격 또한 안정화되었다는 사실을 돌아볼 때 하루 빨리 경제적, 사회적 불확실성이 감소하는 때가 왔으면 한다. 그러나 과거 스페인독감의 예를 볼 때 이러한 안정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답답함을 추스르기 어려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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