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MBC 뉴스데스크는 국내에 3곳밖에 없는 장애인 전용치과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이어 인터넷 등의 매체는 관련 뉴스를 쏟아냈다.
간단한 충치치료를 위해서도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일반 치과에서는 치료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는 지적과 함께 한 번 치료를 받기 위해 왕복 10시간이 넘는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도마에 올랐다.
전국 36만 명에 달하는 장애인을 위한 전용 치과가 3곳에 불과하고, 이러한 이유로 충치가 생겼을 때 치료보다는 발치를 선택하는 경우가 46%에 달한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뉴스에서는 또 “정부는 2014년까지 장애인 전용치과를 9개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예산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추진 중인 곳은 2곳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현재 치과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장애인 치과치료 또한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 등 관련 기관을 이용하는 경우보다는 치과의사들의 봉사활동으로 운영되는 센터 개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보건소에 개설된 장애인치과센터에 꾸준히 봉사활동을 나가고 있는 서울의 한 개원의는 “매주 한 번씩 장애인 진료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많을 뿐 아니라 중증 장애인 치료는 어려운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개원의는 “최근 일부 대학병원들이 분원설립의 이유 중 하나로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국민이나 치과계의 요구가 높은 장애인치과병원으로의 전환도 고려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동안 장애인치과병원 설립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현재도 장애인을 위한 각종 도네이션과 진료봉사에 임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의 노력이 전환점을 맞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